당당함을 넘어선 한국의 화장품 '호령'을 준비한다!

지난 20년간 시장규모 5배 성장, 무역흑자 5조 달성
BB크림·쿠션·마스크팩 한국 대표제품으로 시장 견인

문상록 기자 mir1967@cmn.co.kr [기사입력 : 2019-03-10 21: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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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창간 20주년 기획Ⅰ] 화장품 산업 지형 변화 - 총론


[CMN 문상록 기자] 본지가 창간 20주년을 맞았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강산이 두 번 변할 만큼 오랜 시간이 지났다. 지난 20년 동안 화장품의 지형변화를 짚어 본다. K뷰티라는 말로 대변되는 한국의 화장품산업의 위상도 어느덧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


아직은 가야할 길이 멀고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최근 20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가져왔다는 사실에는 누구도 이견을 달지 못할 것이다.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폭풍 성장을 보여주었던 한국 화장품산업이 세계 시장을 리드하는 데는 시간문제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999년에는 약 5조원으로 추산되던 국내 화장품시장 규모가 20년이 지난 시점인 2018년에는 25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20년 동안 약 5배의 성장을 거두었다.


내수 시장의 성장도 한몫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한국 화장품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의 요인으로 업계 관계자 대부분은 ‘수출 급증’을 꼽았다.


수출보다 수입액이 월등히 많았던 무역역조라는 꼬리표를 달고 60여년을 견뎌왔던 한국의 화장품이 2014년을 기점으로 수출액이 수입액을 넘어서기 시작하더니 불과 5년만인 2018년에는 수입 16억 달러, 수출 62억 달러로 무역흑자 46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세계 속에 한국의 화장품의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이와 궤를 같이해 한국을 벗어난 해외 현지에서도 생산 시설을 서서히 늘려나가고 있다. 아직 대부분이 중국에 둥지를 틀고 있지만 최근에는 동남아시아와 미주에도 속속 공장을 가동시키면서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갈 단단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질적으로도 한국의 화장품은 큰 발전을 가져왔다. 한국이라는 색깔을 확실히 새긴 제품 다수를 개발하면서 해외 많은 국가들이 한국의 제품개발 동향을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하고 있는 대목이다.


심지어는 화장품의 선진국으로 꼽혔던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미국과 같은 나라에서도 한국의 화장품 개발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의 창의성과 순발력이 선진국들에게도 충분히 점수를 받고 있음이다. 대표적인 제품이 BB크림이다. 화장품으로 상용화되기 이전 독일에서 치료용으로 개발됐던 크림을 한국인들은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여러 가지 기능을 추가해 화장품으로 상용화시키는 쾌거를 이루었다.


쿠션도 한국을 대표하는 화장품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고형분체 제품이 갖는 가루날림이나 갈라짐과 같은 사용 시 겪었던 불편함에서 착안된 쿠션은 이제 세계 여성들의 핸드백 속에 필수품으로 자리한지 오래다.


붙이는 화장품으로 표현되는 마스크팩도 간편함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생활 패턴에 부합하는 화장품으로 계속해 업그레이드를 이루어내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화장품으로 서서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품에서의 발전만이 아닌 제도적인 측면에서도 지난 20년 동안 많은 변화가 이어져왔다. 세계 어느 국가에도 없던 기능성화장품이라는 제도를 만들어 선진국으로부터 비난을 받아왔지만 확실한 기능을 표방하는 화장품을 개발하자는 의지를 굳게 지킨 결과 이제는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도 이를 도입하고 있다.


선진국의 화장품 제도를 베껴 사용하던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확대 발전시킨 결과인 만큼 이제는 실보다는 공으로 인정받는 분위기다. 이처럼 지난 20년 동안 한국의 화장품산업은 탄탄대로를 걸어오면서 세계 시장에서도 당당할 수 있을 만큼의 발전을 가져왔다.


정부에서도 미래성장 동력으로 화장품을 눈여겨보고 있고 해외에서도 품질이나 트렌드에서 인정받고 있는 지금의 추세라면 한국의 화장품은 장밋빛 청사진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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