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 열에 아홉 일회용품 포장폐기물 걱정

기업이 앞장서야 한다는 의견 압도적 정부대책엔 회의적

이정아 기자 leeah@cmn.co.kr [기사입력 : 2019-05-03 13: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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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이정아 기자] 세계인들은 지구온난화, 기후변화(37%)를 가장 중요한 환경문제로 꼽았고 한국민은 70%가 대기오염을 첫 손에 꼽았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입소스가 지구의 날(4월 22일)을 맞아 28개국을 대상으로 환경문제에 대한 글로벌 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일회용품과 포장폐기물에 대한 생각도 조사했다. 플라스틱 포장, 비닐 봉지, 기타 재활용 할 수 없는 일회용 물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전세계적으로 81%가 걱정을 표했다. 한국민은 91%가 걱정스럽다고 응답했다. 한국은 조사대상 28개국 중 4번째로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한국민들은 개인적 차원에서 포장 쓰레기를 줄일 의향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60%가 일회용품을 재사용하겠다고 응답했다. 28개국 중 13번째다. 그러나 쇼핑 습관을 바꾸겠다는 생각은 낮았다. 일회용품 재사용 의향과 재활용 소재로 만든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하겠다는 의향을 계층별로 살펴보면 35세 미만 젊은층의 의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활용 소재로 만든 제품 구매의사는 42%로 비교적 높았지만 재활용이 불가능한 포장재를 사용한 제품 구매 중단은 27%에 그쳤다. 특히 재활용이 불가능한 제품 사용에 따른 추가 비용을 지불하거나 재활용 관련 시설 개선을 위한 추가 세금 납부 의사는 더욱 낮게 나타났다.


포장폐기물 책임성 평가에서는 한국민은 포장제품을 생산하는 회사 26%, 포장제품을 판매하는 회사 14%, 정부 11%, 소비자 8%로, 포장제품 생산ㆍ판매회사를 합하면 결국 기업이 포장폐기물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조사대상 28개국 중 8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회사 책임을 묻는 답변은 프랑스가 가장 높았고(37%), 러시아(34%), 헝가리(33%) 순이었다. 반대로 가장 수치가 낮은 국가는 터키(8%), 일본(9%), 인도(10%) 순이었다.


포장폐기물 책임성에 대해서 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한국민들은 플라스틱 등 포장재의 불필요한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정부 대책에도 회의적이다. 전세계적으로 보면 정부 지출을 통한 재활용 제품 확대에 대한 동의 의견이 가장 높은데 비해(46%) 한국은 3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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