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화장품 고유 스타일로 한국시장 탐색"

자연주의, 헤어케어, 메이크업 부문 강점 … 한-이 협력 강화할 것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19-05-27 13: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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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 마그리스 이탈리아화장품협회 국제협력관


[CMN 신대욱 기자] “한국 여성은 트렌디하고 새로운 제품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이번에 참가하는 이탈리아 화장품 기업들은 탄탄한 제품력으로 이탈리아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국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봅니다.”


지난 8일과 9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이탈리아 화장품 워크숍 2019’ 참석차 한국을 찾은 모니카 마그리스(Monica Magris) 이탈리아화장품협회(Cosmetica Italia) 국제협력관은 이탈리아 기업들을 한국 시장에 알리고 그들의 한국 진출을 돕기 위해 이탈리아무역공사와 함께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마그리스 협력관은 “이탈리아 화장품은 성분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고, 메이크업과 프로페셔널 헤어케어 등의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한국에 이미 다양한 제품이 있겠지만, 이탈리아만의 독자적인 특성으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다가갈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는 특히 메이크업 분야에서 앞서 있다.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50% 이상의 메이크업 제품이 이탈리아에서 생산될 정도라는 것이 마그리스 협력관의 설명이다.


“이탈리아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브랜드들이 많아요. 마침 이탈리아에서는 올해 레오나르도 다빈치 사망 5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돼요.”


이탈리아화장품협회는 코스모프로프 볼로냐 피에레(Bologna Fiere Cosmoprof)와 델 프로프모(Accademia del Profumo)와 협력해 다빈치에 헌정하는 화장품 분야의 연구와 발견에 대한 행사(‘Leonardo Genius and Beauty’)를 개최한다.


이번이 첫 방한이라고 밝힌 마그리스 협력관은 한국에 대한 첫인상으로 전체적으로 다이나믹하며, 특히 젊은 층의 활기가 크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마그리스 협력관은 “한국의 젊은 층은 꾸미는 것을 좋아하고 메이크업을 많이 하며 항상 새로운 것을 찾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며 “이탈리아의 화장품도 한국 젊은 층이 선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시장에서 K-뷰티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스크팩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여기에 이탈리아 청소년층의 한국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추후 다양한 품목으로 K-뷰티 영역이 넓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화장품협회는 무엇보다 아시아 시장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올 1월 말레이시아에서 12개 업체를 초청한 상담회를 열었고, 이번 한국 상담회도 그 연장선에서 이뤄졌어요. 협회는 항상 이탈리아무역공사의 협력 아래 이탈리아 화장품 기업의 한국 등 아시아 진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행사를 이어나갈 계획이에요.”


한편, 이탈리아화장품협회는 이탈리아내 화장품 제조와 유통 등을 아우르는, 이탈리아 화장품 산업을 대표하는 조직이다. 500여개의 회원사가 가입돼 있다. 협회 회원사가 이탈리아 전체 화장품 산업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95% 이상이다. 지난해는 원재료부터 기계, 패키지에서 완제품에 이르는 전 분야에서 150억 유로의 매출을 올렸다. 협회는 볼로냐와 라스베가스, 홍콩 및 최근 시작한 인도 뭄바이 등에서 개최되는 화장품 국제 전시회인 코스모프로프에 이탈리아 기업의 참가를 후원하고 있다.


이탈리아 화장품 시장은 독일, 프랑스, 영국에 이은 유럽 내 4번째 큰 시장이며 지난해 총 소비량은 100억 유로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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