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서도 섹시한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

'스웨거', 남성 전문 브랜드로 입지
해외시장 도약, 속옷 등 영역 확장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19-06-12 23:47:43]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추혜인 아트앤디자인인터내셔널 대표


‘뽐낼 줄 아는’ 남자들이 선택하는 브랜드


[CMN 신대욱 기자] “멋있고 섹시한 브랜드, 이것이 우리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에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같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목표지요. 해외 어디서나 찾을 수 있는, 그런 브랜드로 도약할 겁니다.”


2011년 첫 등장한 ‘스웨거(Swagger)’는 10여년만에 국내 시장에서 ‘뽐낼 줄 아는’ 남자들이 스스로 선택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자유분방한 힙합과 거기서 나오는 과시적인 ‘스웨그’를 바탕에 둔 브랜드다. 디자인 컨설팅기업 아트앤디자인인터내셔널의 자체 브랜드로 성과를 냈다.


추혜인 대표는 “스웨거는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찾다 남성 전문 화장품이 드물다는 것에 착안해 개발했다”며 “당시 스물여덟 무렵이었는데, 힙합같은 스웨그 있는 문화에 심취했던 것이 바탕이 됐고 젊은 친구들이 보기에 멋있고 공감할 수 있는 브랜딩에 자신이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 ‘스웨거’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파격적이고 그들의 입맛에 맞는 날것의 컨셉으로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천연 원료 사용과 남성적인 향을 전면에 내건 결과다. 입점 매장수도 올리브영, 롭스, 랄라블라, 부츠, 시코르 등의 헬스&뷰티스토어 전점과 세븐일레븐(8,800여개) 전점에 이르기까지 1만개 이상으로 늘었다.


“스웨거는 헤어왁스와 바디제품으로 유명해요. 당시만 해도 국내 남성 화장품엔 과일향이나 여성 향을 넣는 경우가 많았는데, 우리는 남성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남성의 향을 넣었어요. 성분도 파라벤류의 합성방부제를 배제하고 USDA 인증 오가닉을 고집했어요. 헤어왁스의 경우 물만으로도 세척될 정도로 두피와 모발 건강을 고려했어요. 히어로 제품이 된 이유지요.”


그만큼 스웨거는 헤어왁스를 비롯해 포마드, 스프레이에 이르는 헤어 라인이 강하다. 전체 매출의 70% 비중이다. 그렇지만 올인원 로션도 앞서 개발했다. 간단하게 한 번에 바르는 것을 선호한다는 남성 소비자 조사를 반영했다. 이는 해외 반응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홍콩, 미국 등의 해외 시장에서는 국내와 달리 페이스 라인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는 점에서다.


중국 칭무그룹과 총판 계약, 중국 본격 공략


지난달 24일 중국 칭무그룹 관계자들이 아트앤디자인 본사를 찾아 중국내 마케팅 전개 방향을 논의했다. 사진 왼쪽부터 린다 후 칭무그룹 브랜드 매니저, 메이 칭무그룹 브랜드 디렉터, 추혜인 대표.

추 대표는 안정적인 국내 입지를 바탕으로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미 미국 아마존과 홍콩 사사에 입점했고, 동남아 수출도 늘리고 있다. 아마존의 경우 2017년 아마존 픽스에 선정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올 들어 미국 대형 할인매장인 티제이맥스와 제품 공급 계약을 맺었고, 최근엔 중국 유통기업 칭무 그룹(青木科技/Qingmu Digital Technology co.,Ltd.)과 독점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칭무 그룹은 H&M, 스케쳐스, 에코, 자라홈 등 주로 패션 브랜드 중심의 티몰 파트너사로, 이커머스 분야에 특화된 기업이다. 최근 화장품 사업 분야로 영역을 넓혔고, 스웨거 측에 먼저 연락해 계약이 성사됐다.


칭무 그룹은 중국에 유명한 한국 남성 브랜드가 없다는 것에 착안해 스웨거를 찾았다고 밝혔다. 여기서 착안해 스웨거를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남성 화장품으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다. 칭무그룹측은 지난달 24일 업무협의차 아트앤디자인 본사를 찾아 중국내 프로모션 계획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칭무그룹측은 성능만 내세우는 타 브랜드와 달리 스웨거는 고유의 퍼스널리티와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배트맨이나 슈퍼맨 같은 슈퍼 히어로의 아이피(Intellectual Property)를 활용해 각 제품에 별명을 붙이는 방식의 프로모션 계획도 협의했다.


“중국시장을 크게 기대하고 있어요. 한국에서 잘 된 브랜드가 중국에서 성과를 내는 사례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번 총판 계약을 체결한 칭무 그룹은 규모가 6000억원 정도인데, 내년엔 세배 정도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에요. 이미 17개 제품의 위생허가를 받아놨고, 추가로 2개가 더 나올 예정입니다.”


스웨거, 화장품 넘어 남성 라이프 스타일로 도약


스웨거에 이어 두 번째 브랜드로 엄마와 아이를 위한 화장품 ‘베베(BAEBAE)’를 내놨다. 베베는 자외선 차단제를 제외한 전 제품에 그린 등급 성분을 담았고 저자극 테스트도 완료했다. 대표 제품인 쿠션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를 위해 화장을 해도 묻어나지 않는 신제형으로 개발됐다. 또 호주 유아 화장품 브랜드 ‘러브킨즈(LOVEKINS)’도 들여왔다.


스웨거의 경우 속옷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미 개발 완료된 상태로 런칭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캘빈클라인이나 아르마니, 빅토리아 시크릿과 같은 프리미엄 언더웨어로 포지셔닝할 예정이다.


“스웨거는 출발부터 화장품을 넘어선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지향했어요. 화장품이 안착하는데 10여년이 걸렸는데, 이제 남성 라이프 스타일을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지요. 속옷은 스웨거 브랜드의 핵심 메시지인 ‘멋있고 섹시한’ 면을 보다 강화할 것으로 기대해요. 글로벌 시장에서도 남성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성장해나갈 겁니다.”

Copyright ⓒ cmn.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크린뷰광고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