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도형 원료 전문기업으로 글로벌 도약할 것"

고순도 정제기술로 경쟁력 확보
친환경 보존제‧보습제 분야 리드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19-11-14 11: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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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영 코스본 대표이사


[CMN 신대욱 기자] “전곡공장 준공으로 고순도 화장품 원료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습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순도 원료를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이기영 코스본 대표는 지난달 완공한 전곡공장을 통해 수출주도형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코스본은 화장품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원료인 보존제와 보습제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 대표는 무엇보다 전곡공장 완공으로 천연과 친환경 소재 양산이 가능해져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세계 원료 시장에서 최근 떠오르는 두 가지 트렌드는 친환경적인 용제와 천연 용제에요. 보존제와 보습제는 합성원료가 다수였는데, 서서히 천연이나 합성 양을 줄인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넘어가고 있어요. 그동안 합성 보존제와 보습제는 미국과 일본이 전 세계 시장을 주도해왔는데, 우리는 이를 고순도 정제술로 국산화시켰어요. 기존 합성원료의 대체제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전곡해양일반산업단지내 자리잡은 전곡공장은 160억원을 투자해 99.9%의 고순도 정제가 가능한 증류설비를 비롯한 첨단 생산 설비를 갖췄다. 여기에 2022년까지 추가로 90억원을 들여 연구동과 합성공장동까지 증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 보존제와 보습제는 물론 전자분야 소재와 친환경 합성소재에 이르기까지 연간 9,000톤의 생산규모를 갖추게 된다.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핵심적인 원료의 국산화에 초점을 맞춰왔습니다. 그동안 싸게 수입해 사용하는 것이 편했으니 국산화에 소홀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이지요. 특히 기존 수입 원료보다 고순도로 정제한데다 대량 생산체제로 가격을 낮췄어요. 그만큼 좋은 원료를 적은 비용에 구입하려는 세계 시장의 흐름에 맞춰 전곡공장을 완공한 것이지요.”


이 대표가 자신하는 것은 정제기술과 증류기술이다. 관련 특허만 14개를 받을 정도로 세계적으로도 앞서 있다고 자부한다. 기존 원료보다 순도가 높으면서도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으니 자연스레 해외 고객사의 반응도 이어졌다. 실제 수출비중만 80%다. 중국 수요가 높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도 반응이 좋은 편이다. 이 대표는 올해 인도와 터키 쪽으로도 시장을 넓혀나갈 생각이다. 내년엔 유럽과 미주쪽 수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원료 전문 전시회 등 매년 5~6회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신제품 원료를 알릴 예정이다. ISO 인증을 비롯해 리치(유럽), 할랄(이슬람), 코셔(유대인) 등 다양한 국제 인증도 갖춰나가고 있다. 이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3년내 5,000만불 수출을 목표로 삼았다.


“화장품 원료는 지난해부터 사업을 본격화했지만, 25년 이상 생활화학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가 바탕이 됐어요. 이경이엔씨와 이경화학을 운영하면서 화장품 원료를 접하게 됐고, 같은 합성 용제라는 점에서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했어요. 무엇보다 이전 사업에서 느끼지 못했던 수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됐어요. 수출주도형 기업으로 국가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여기에는 지속적인 R&D 투자가 바탕이 됐다. 현재 매출액의 15%를 R&D 비용으로 투자하고 있는데, 향후 2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소재 분야는 연구가 핵심이고, 이를 통해 개발한 지적재산권은 미래 생존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R&D뿐만 아니라 C&D(연계 개발)도 비중을 두고 있다. 이같은 산학연 연계를 통해 다양한 국책과제도 수행하고 있다.


“경기가 안 좋다는 것은 사실 공급이 많다는 것일 수 있습니다. 수요는 정해져 있으니까요. 아무리 경기가 안 좋아도 밥 세끼는 먹듯이 기본 수요는 항상 있습니다.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개척하다보면 충분히 길이 있습니다. 우리는 기술주도형 기업으로 지속적으로 길을 내려고 합니다. 해외 다국적 기업이 우리 기술을 보고 찾아올 수 있는 글로벌 강소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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