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크리에이터는 2차 K뷰티 웨이브의 주인공"

유튜버 280여명, 국내 최대 뷰티 MCN
중국‧동남아 등 K뷰티 해외 전파 앞장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0-03-12 13:47:30]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최인석 레페리 대표

[CMN 심재영 기자] “레페리의 최종 목표는 ‘한국의 뷰티 크리에이터들이 진짜 실물 창조 크리에이터로 올라서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한 2차 K뷰티 웨이브를 만드는 것이 저희의 비전입니다. 트렌드를 반영하는 유능한 뷰티 크리에이터들과 보다 능동적으로 변화한 소비자들의 특성을 반영한 제품이 나온다면 2차 K뷰티 웨이브를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뷰티 유튜버 280여명이 소속돼 국내 뷰티 MCN 업체 중 1위 업체로 올라선 레페리(Leferi)의 최인석 대표는 2014년 우리나라에 유튜브가 상륙하던 시점에 국내에는 뷰티 관련 영상을 찍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착안해 회사를 설립했다.


그러나 창업 초기 사업이 순탄할리 없었다. 지금은 많은 화장품‧뷰티 브랜드가 뷰티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필수로 여기고 먼저 연락을 하지만 당시에 유튜브에 관심을 두는 업체나 마케터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레페리는 초기에 화장품 업체들에게 상품 광고가 아니라 ‘크리에이터 육성 프로그램 후원’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레페리는 수백명의 잠재력있는 이들에게 강의료를 청구하지 않고 질 좋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었고, 브랜드들은 자연스럽게 본인들이 후원해 양성된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하면서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상품을 진정성있게 홍보하는 방법을 배웠다.


레페리는 지금도 정기 또는 비정기적으로 이뤄지는 오디션을 통해 적합한 사람을 뽑아 크리에이터로 데뷔할 수 있도록 최소 한 달 정도의 교육을 제공한다. 크리에이터 양성 시스템을 보유하고 이들이 크리에이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MCN 업체는 레페리가 유일하다.


이와 함께 레페리는 자회사로 슈레피(Surepi)를 설립했다. 슈레피는 뷰티 크리에이터가 제품 기획 및 제조에 직접 참여하는 브랜드로 하나의 제품 당 한 명의 크리에이터가 뮤즈로 매칭돼 있다. 수백 수천가지 화장품을 사용해 본 뷰티 크리에이터가 본인의 니즈와 시청자들의 리얼 보이스를 바탕으로 새로운 화장품에 대한 영감과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레페리의 빅데이터연구소와 슈페리 상품기획팀에서 완벽하게 가공해 하나의 제품으로 완성시킨다.


레페리는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해외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직까지는 베트남 호치민에만 해외지사를 설립한 정도지만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전세계에 2차 K뷰티 웨이브를 일으키는 주역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최초의 뉴트럴 메이크업 브랜드인 라카(LAKA)에 투자한 것도 2차 K뷰티 웨이브 붐을 일으키기에 가장 적합한 브랜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레페리는 인플루언서가 사랑하는 브랜드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그들이 다시 인플루언서에게 투자와 지원을 하는 업계 선순환 구조를 라카와 주도해나가기 위해 라카에 투자하게 됐습니다.”


이와 함께 레페리는 레페리 데이터연구소를 설립해 화장품‧뷰티 업계 최초로 유튜브 상의 빅데이터를 전수조사한 BBPI(Beauty Brand Power Index)를 발표하고 있다. B2B로 데이터를 요청한 브랜드에게 1년 동안 해당 브랜드가 유튜브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피드백해주고 있다. 향후에는 화장품 제조사들을 위한 데이터도 만들 예정이다.


최 대표는 끝으로 “뷰티 크리에이터들은 2차 K뷰티 웨이브의 핵심 주인공들이다. 그리고 한국 뷰티 크리에이터들의 수백만 구독자, 즉 뷰티 고관여 핵심 소비자층도 2차 K뷰티 웨이브의 공동 주연”이라면서 “이들의 인사이트와 의견, 능력과 판단력을 더해 세계에 다시금 한국 뷰티의 위대함과 혁신적인 위용을 떨쳐봤으면 한다. 레페리는 수많은 뷰티 업계의 주체들과 크리에이터 분들의 매개체이자 촉진제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Copyright ⓒ cmn.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크린뷰광고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