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도 '배송'에 승부건다

'언택트' 구매 활성화···배송업체와 잇따라 제휴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20-04-28 14:50:06]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출처=pixabay.com]

[CMN 심재영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화장품도 언택트(비대면) 구매가 크게 확산하면서 화장품 업체들도 잇따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소비자가 오프라인 구매 대신에 언택트(비대면) 구매를 선호하는데다 온‧오프라인(O2O)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업체들도 배송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무료 배송, 당일 배송 등으로 고객 잡기에 나선 것이다.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기업 메조미디어의 최근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2030 뿐만 아니라 4050 연령대의 비대면 소비도 크게 증가하면서 관련 매출액이 2년 만에 436% 증가하고 있다. 비대면 배송, 셀프 스토어, 키오스크, 간편 결제 등 새로운 비대면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것도 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자료 출처 = 메조미디어 2020 언택트 트렌드]

CJ올리브영은 2018년 12월부터 업계 최초로 메쉬코리아 물류 브랜드 부릉과 손잡고 오늘드림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온라인몰에서 주문한 제품을 3시간 내에 받아볼 수 있도록 했는데,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드림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 사이 올리브영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을 통해 주문하면 제품을 3시간 이내에 받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주문한 제품은 물류센터 대신 주소지 인근 매장에서 배송된다.


랄라블라는 지난 3월부터 요기요를 통해 화장품을 배달한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서울 신촌과 홍대, 신림, 잠실 지역부터 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만원 이상 화장품과 미용 소품, 건강기능식품을 주문하면 1시간 내에 집으로 구매한 상품을 배달해준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1일부터 심부름 애플리케이션 김집사와 제휴해 미샤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 송파, 경기 용인 수지, 성남 분당, 수원 미샤 매장과 눙크 매장 근처 1.5km내에 위치한 아파트 또는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소비자는 이용료 2,000원으로 김집사 앱을 통해 화장품을 주문하고 당일에 받아볼 수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향후 서비스 제휴 매장과 배달 지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일본 시세이도 그룹의 색조화장품 브랜드 로라 메르시에는 매장 방문 없이 전화 주문을 할 경우 당일 배송으로 제품으로 배달해주는 홈 딜리버리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운영 중이다. 백화점 매장에 전화로 구매하면 오후 4시 이전에 퀵 서비스로 제품을 보내준다.


당일 배송 서비스가 인기를 끌자 코스토리도 지난 14일 물류 스타트업 기업 메쉬코리아와 MOU를 체결하고 주문-배송 연동 시스템을 개통하기로 했다. 기존에 물류센터를 거쳐 이틀 이상 소요됐던 택배 배송을 메쉬코리아의 ‘부릉’ 서비스로 대체해 당일 수령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Copyright ⓒ cmn.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크린뷰광고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