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화장품 수출 '제자리걸음' 전년대비 0.1%↓

중국·홍콩 부진에 5억7300만달러에 그쳐, 코로나19 여파 본격화 '우려'

박일우 기자 free@cmn.co.kr [기사입력 : 2020-05-06 11: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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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박일우 기자] 4월 화장품 수출이 제자리걸음을 하며 코로나19에도 두 자릿수 성장한 1분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관세청 및 무역통계(KITA)를 기초로 잠정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4월 화장품 수출금액은 전년동기대비 0.1% 감소한 5억7300만달러로 집계됐다.


2분기부터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나온 성적으로는 나쁘지 않다. 참고로 지난해에는 4월부터 6월까지 2분기 내내 마이너스 성장을 했었다.


제자리걸음의 가장 큰 이유는 중국과 홍콩으로의 수출 부진이다. 산자부가 정확한 통계는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은 전년동기대비 약 2% 내외로, 홍콩은 약 3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홍콩 수출 부진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지만, 1분기 기대이상 성적을 올렸던 중국 부진은 향후 업계가 헤쳐가야할 우선과제가 될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기초화장품과 메이크업, 향수 등은 부진했고, 두발용제품과 세안용품은 크게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는 “미국과 일본, 베트남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두발용제품과 세안용품 등 품목이 호조세를 띠었으나, 기초화장품·향수 등 부진의 영향으로 전체 화장품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4월 1~25일 기준 국가별 수출액 및 증감률을 보면, 일본이 전년동기대비 87.7% 급증한 5000만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4000만달러(9.9%), 베트남 1000만달러(5.5%)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세안용품이 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1.7% 늘어났고, 두발용제품은 251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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