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3분기 62분기 연속 이익 증가

매출도 59분기 연속 증가세 … 화장품부문 회복세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20-10-26 17: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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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이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증가하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매출은 2조70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5.4%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5.1% 증가한 3,27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 순이익도 2,31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7% 증가했다.


무엇보다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2005년 3분기 이후 59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도 2005년 1분기 이후 62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3분기 누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한 5조7,501억원,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9,6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누계 실적을 갱신했다. 누계 영업이익 개선은 그동안 코로나19로 가장 많이 위축됐던 뷰티(Beauty)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상반기 15.3%에서 3분기 6.7%로 축소되고, 에이치디비(HDB)와 리프레시먼트(Refreshment) 사업 부문이 호조세를 이어간데 따른 결과다.


코로나19 이전 전체 성장률을 이끌어온 뷰티 사업 부문은 상반기 감소폭을 상당 부분 줄였다. 뷰티 사업 부문의 3분기 매출은 1조1,43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977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대비 6.7% 감소폭으로 줄였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폭은 각각 11.5%, 15.3%였다.


회사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화장품 주요 채널들의 약세가 지속되고 관광객수가 전년대비 96%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졌으나, ‘후’, 더마화장품 ‘CNP’ 등 럭셔리 브랜드들의 국내외 수요에 힘입어 빠르게 매출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또 화장품 매출 비중의 1/3을 차지하는 면세점 채널의 매출 감소폭이 상반기 대비 축소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중국에서는 화장품 비수기였음에도 ‘후’, ‘오휘’, ‘CNP’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 채널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며 22%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특히 ‘후’는 8월 티몰 슈퍼브랜드데이에서 알리바바(T-mall + 타오바오) 기초 화장품 1위를 기록하는 등 중국 대표 디지털 채널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뷰티 사업 부문에 데일리뷰티(더마, 헤어, 바디, 오랄케어) 부문을 더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성장세를 보였다. 두 부문을 합산한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5% 성장한 1조4,49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472억원으로 전년보다 2.4%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경쟁사들이 할인 경쟁을 벌였으나, 당사는 브랜드 에쿼티(Brand Equity, 브랜드 자산) 강화를 위해 원칙을 지키면서 브랜드력과 제품력을 기반으로 위기를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에이치디비(HDB/Home Care&Daily Beauty) 사업 부문은 3분기 매출 5,088억원, 영업이익 668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8%, 47.9% 증가했다.


리엔 ‘닥터그루트’는 탈모 제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감각적인 용기와 세련된 향을 앞세워 경쟁사 대비 4배 이상 높은 가격에도 출시 3년 만에 1,0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남성뿐 아니라 여성, 그리고 MZ세대까지 소비자층을 확대하고, 디지털 시대에 유연한 채널 전략으로 온라인몰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벨먼’은 활발한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고, 샤프란 ‘아우라’는 미세 플라스틱 없는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며 성장을 지속했다.


이밖에 리프레시먼트(Refreshment) 사업 부문은 3분기 매출 4,180억원, 영업이익 632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15.1% 증가했다. 코로나19에 역대 최장 기간 이어진 장마와 잦은 태풍으로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서도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씨그램’ 등 주요 브랜드들의 제품 라인업 강화와 온라인, 배달채널 성과를 바탕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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