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2021 올해의 연구원'에 한예지 선정

고유연 PLA 개발,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 공략 토대 마련

이정아 기자 leeah@cmn.co.kr [기사입력 : 2021-04-13 11: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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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연구원상을 수상한 SK케미칼 한예지 연구원(가운데)과 전광현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왼쪽),
김한석 화학연구소장(오른쪽).

[CMN] SK케미칼(대표이사 전광현 사장)은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기술확보에 기여한 자사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2021 SK케미칼 올해의 연구원’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2021 올해의 연구원’의 주인공은 한예지 연구원이다. 필름으로 성형하여 사용 시 잘 찢어지지 않는 고유연 생분해성 플라스틱 PLA(폴리락틱에시드)를 개발해 이번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 연구원은 급성장하는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 공로를 높게 평가받았다.


한 연구원은 자사의 친환경 바이오 폴리올(PO3G, 폴리옥시트리메틸렌글리콜)을 이용하여 고유연성과 생분해성을 가진 PLA 조성을 개발했다. PLA는 대표적인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사용 후 일정 조건에서 박테리아나 곰팡이 등 미생물에 의해 수개월 내 완전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이지만, 가공 시 딱딱하고 부러지거나 찢어지기 쉬운 물성이 단점이다. 시중에는 PLA에 유연성이 높은 PBAT를 섞어 단점을 보완한 생분해성 소재가 사용되고 있지만, 투명도가 떨어지고 두 소재를 섞는 추가 공정을 필요로 한다.


이번에 개발된 고유연 PLA는 일반 PLA 대비 유연성 및 가공성이 우수한 특징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PLA/PBAT 소재와는 달리 높은 바이오 함량과 투명도가 특징이며, 컴파운딩 등 추가 공정 없이 원료가 생산되어 종량제 봉투, 쇼핑백, 지퍼백과 같은 필름 포장재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고유연 PLA 필름이 (3개월간) 토양에서 분해되는 모습.

SK케미칼은 기존 운영중인 ‘SUPEX 추구상’과는 달리 연구개발 프로젝트의 ▲ 창의성 ▲ 난이도 ▲ 파급력 ▲ 완성도 ▲패기 등 총 다섯 가지 항목을 심사하여 담당 연구원 개인에게 지난 2018년부터 ‘올해의 연구원’상을 시상하고 있다. 2020년 ‘PO3G 제조 기술 개발’ 과제에 이어 2년 연속 바이오 소재 연구 과제가 올해의 연구원상을 수상했다.


SK케미칼의 PO3G는 기존의 석유 기반 원료를 사용하는 폴리올을 바이오 물질로 대체하는 신소재다. 폴리올은 합성피혁, 의류, 코팅 및 접착 소재, 스판덱스 등의 용도로 쓰이는 폴리우레탄 소재의 핵심 원료 중 하나다. PO3G는 옥수수에서 만들어지는 100% 바이오 소재로 기존의 석유 기반 폴리올을 대체할 수 있다. SK케미칼은 바이오폴리올(PO3G) 생산설비 건설을 올 12월 완료하고, 내년 1분기에 상업생산 예정이다.


김한석 SK케미칼 화학연구소장은 “미래 플라스틱 시장의 상당 부분이 바이오 플라스틱이나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도전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케미칼은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 확대에 대비하여 ‘케미칼 리사이클’ 기술을 적용한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리사이클 제품, 바이오 폴리머 등 친환경 플라스틱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혁신하여 ESG 경영체계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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