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파급력, 콘텐츠의 가치, 우리 화장품의 힘"

키노닉스, 일본 250곳 오프라인 매장 확보
제품력에 편리함 장착 글로벌 15개국 진출

이정아 기자 leeah@cmn.co.kr [기사입력 : 2021-11-24 14:50:52]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김종완 코코넛트리 대표이사

[CMN 이정아 기자] IT, 금융, 이제 화장품이다. IT업계와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두루 거친 김종완 대표이사가 코코넛트리를 인수하고 공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건 작년 10월이다. 코코넛트리는 티몬의 중국 이커머스 사업본부가 분사해 2017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그리고 2019년 런칭한 대표 브랜드가 키노닉스다.


“왜 화장품이냐고 주변에서들 많이 궁금해합니다. 문화가 영향력을 갖게 되면 그 다음은 패션, 뷰티라고 생각했습니다. 국력이 강해지면 첨단 소재는 당연히 먹힙니다. 자연스럽게 음식이나 가공식품도 주변국에서 원하게 되죠. 결국 문화 파급력이 커지고 콘텐츠의 가치가 올라가면 패션, 뷰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화장품이 경쟁력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일본의 경우만 해도 넷플릭스를 통해 지난해 한국 드라마가 큰 인기를 얻었고 한풀 꺾였던 한국산 화장품이 다시 뜰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김 대표는 기능 부분이나 디자인적으로 키노닉스가 일본 시장에 먹히는 제품이기도 하지만 일본을 빠르게 파고들 수 있었던 이유로 문화 콘텐츠의 힘을 꼽았다. 일본 현지에 250곳 정도 오프라인 매장을 확보했다.


“일본에선 카모 원스텝 클렌징 패드가 반응이 좋습니다. 별도 이중세안을 하지 않고 패드 한 장으로 30초면 원스텝 클렌징이 가능한 제품이죠. 우리가 제품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편리함’입니다. 물론 편리하다고 성능이 떨어지면 안됩니다.”


중국에선 로지 톤업 선밀크가 인기다. 게다가 글로벌 코스메틱 유통 전문 기업 청담글로벌과 최근 중국 총판 계약을 체결해 중국 수출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유럽 주요 5개국(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에 진출했고 캐나다에도 나가 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를 포함해 현재 15개국에서 키노닉스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실적이 잘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스타트업 할 때 앞선 분들이 ‘초기 각’을 잘 잡아둔 덕분입니다. 한편으로 코코넛트리가 의욕이 꺾이기 전 사드를 만났기에 어려움을 헤쳐나갈 힘이 있었던 것 아닐까 싶습니다. 다행히 인력도 무리없이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김 대표에게는 국내가 오히려 어려웠다. 마케팅 효율이 안나와서다. 또 ‘접점’이 중요한데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하면 기획, 상품, 마케팅으로는 방법을 찾겠는데 유통이 너무 어려웠다. 와디즈가 큰 도움이 됐다. 카모 클렌징 패드, 로지 톤업 선밀크, 양배추쿨쿨패드로 3차례 펀딩을 진행하며 누적 5억 6천만원을 달성했다. 여기에 양배추 비건 라인을 앞세워 12월부터 올리브영을 60곳으로 확대한다.


“자사몰, 오픈마켓, 오프매장까지 주요 주력 채널을 다 잡고 간다는 게 저희 내년 목표입니다. 제품적으로는 양배추 비건을 라인업합니다. 패드와 앰플에 오일, 크림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늘 해오던 것처럼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 뭔가 새로운 제품 개발에 더 집중할 겁니다.”


김 대표는 2021년 해외 진출을 많이 했다며 2022년 지역별로 증가세를 만드는 게 과제라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동남아, 미국 지역을 어떻게 할지 고민이다. 동남아는 수익스팟보다 키노닉스의 가격대가 좀 높은 편이라 딜레마인데 고민에 앞서 이미 꾸준히 콘텐츠를 쌓아가고 있다.

Copyright ⓒ cmn.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크린뷰광고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