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화장품 성장 가능성 높다”

연구소장 8인, “명확한 기준·인증기관 필요”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14-03-06 16:18:24]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국내 주요 화장품업체 연구소장들은 소비자들의 안전한 화장품을 선호하는 추세가 확산되면서 유기농 화장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보다 명확한 기준과 민간 주도의 인증기관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창간 15주년을 맞은 본지가 창간 특집 기획으로 화장품 연구소장 8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한민국 화장품 R&D 현주소와 비전’ 서면 대담을 통해 밝혀졌다.

연구소장들은 우선 인증을 받은 유기농화장품이라면 일반 화장품에 비해 안전성이 확보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

한상훈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장은 “안전성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유기농 화장품도 그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 모든 아모레퍼시픽 제품에는 개발과정부터 원료에서 제품까지 모든 영역에 걸쳐 철저한 안전성 확보 노력이 가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선규 LG생활건강 화장품연구소장도 “같은 천연물이지만 농약이나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제한된 조건을 지켜야 하고 파라벤이나 실리콘 등 상당수의 안전성이나 환경 유해물질들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유기농 가이드가 있으므로 분명히 일반 제품과 비교해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근수 한불화장품 피부과학연구소장은 “안전한 화장품의 개발을 위해 유기농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화장품에 사용되는 천연물 소재에 대한 안전성 기준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선규 LG생활건강 화장품연구소장은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지나치게 까다로운 제조 관리 요건과 ▲유사 유기농 화장품의 범람 ▲유기농 화장품 효능에 대한 소비자 불신 ▲국내에서의 유기농 소재 확보 어려움 등의 이유로 유기농 화장품은 일부 대기기업과 수입제품만이 참여하는 등 아직까지는 장벽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김동명 한국콜마 색조화장품연구소장은 “무분별한 유기농화장품의 만연은 자칫 유기농화장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기에 이에 대한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건국 코리아나화장품 R&D 생산 총괄 부사장도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유기농 제품의 소비자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보다 알기 쉬운 기준과 제품의 질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며 특히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인 평가를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성준 코스맥스 R&I 센터 연구담당 상무는 “큰 틀 안에서 한국이 강점이 있는 한방화장품이나 메디컬 허브, 전통 의약을 아우를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관련 제품 개발 및 표시 광고 등이 기업 자율에 맡겨져야 한다”면서 “문제 있는 제품은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함에 따라 정화될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한국화장품제조 최종완 연구소장은 “유기농화장품이 기존의 화장품에 비해 피부에 더 좋다고 말하기 보다는 제대로 된 유기농 화장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국내 기준이 명확히 정해져야 하고 또 이를 제도화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빠른 시일내에 국내에도 국가에서, 또는 사설 기관에서라도 유기농 화장품 인증기관이 하루 빨리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선기 코스메카코리아 R&D센터 소장은 “지난해 11월 행정예고된 국내 유기농화장품 기준에 관한 규정 제정고시(안)은 기존 가이드라인에서 완화된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서 국내 화장품 제조사들은 국내 소비자들이 원하는 좀 더 다양한 성능의 유기농 화장품 개발이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opyright ⓒ cmn.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 컨텐츠 이미지

뉴스레터뉴스레터구독신청

제휴사 cbo kantarworldpanel kieco
img img
스크린뷰광고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