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홈쇼핑 화장품 판매수수료 “너무 비싸”
공정위 조사 결과, 백화점 29.1%·TV홈쇼핑 37.5%
[CMN] 2014년 기준 화장품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백화점의 경우 29.1%, TV홈쇼핑은 37.5%에 달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전체 조사 대상 백화점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이 28.3%이고 TV홈쇼핑도 전체 평균 판매수수료율이 34.0%임을 감안할 때 화장품은 두 경우 모두 판매수수료율이 평균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정재찬, 이하 공정위)가 지난 24일 백화점, TV홈쇼핑의 판매수수료율과 주요 추가 소요 비용을 조사,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사대상 업체는 백화점의 경우 전국 3개 이상 점포를 보유한 롯데, 신세계, 현대, AK플라자, 갤러리아, NC, 동아 등 7개사, TV홈쇼핑의 경우 CJO, GS, 현대, 롯데, NS, 홈앤쇼핑 등 6개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조사 상 백화점 전체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8.3% 수준이다.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상위 3사의 경우 롯데(29.3%), 현대(28.2%), 신세계(27.8%) 순이었고 중하위 4사의 경우는 AK플라자(28.7%), 갤러리아(27.0%), 동아(24.8%), NC(23.0%) 순으로 조사됐다.
상품군별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의류가 높고 도서, 가전, 문구 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판매수수료율 상품군은 셔츠·넥타이(33.8%), 아동·유아용품(31.9%), 레저용품(31.5%) 등이고 하위 판매수수료율 상품군은 도서/음반/악기(13.7%), 디지털기기(14.2%), 대형가전(14.3%) 등으로 나타났다.
TV홈쇼핑은 2014년 기준 전체 평균 판매수수료율이 34.0% 수준이었다.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현대가 35.4%로 제일 높고 롯데(35.3%), GS(34.9%), CJO(34.8%), 홈앤쇼핑(32.5%), NS(30.2%) 순이었다.
상품군별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의류와 화장품이 높고 여행상품·신선식품·가전제품 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판매수수료율 상품군은 셔츠·넥타이(42.0%), 진·유니섹스(40.9%), 여성캐주얼(40.5%), 남성캐주얼(39.1%) 순으로 집계됐다.
최저 판매수수료율 상품군은 여행상품(8.9%), 신선식품(21.9%), 보석·액세서리(22.8%), 대형가전(24.6%)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2013년 기준 조사대상 백화점 납품(입점)업체 점포당 평균 주요 추가 소요비용은 연간 46.3백만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납품(입점)업체의 점포당 평균 소요 인테리어비는 44.3백만 원, 판매촉진비는 1.5백만 원, 광고비는 0.5백만 원이었다.
납품업체 점포당 평균 인테리어비는 신세계가 57.7백만 원으로 가장 높고 동아가 24.3백만 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납품업체 점포당 평균 판매촉진비는 동아가 3.0백만 원으로 가장 높고 갤러리아가 0.4백만 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납품업체 점포당 평균 광고비는 갤러리아 0.6백만 원, 현대 0.5백만 원, 롯데 · AK플라자는 0.4백만 원이었다.
공정위는 납품(입점)업체들이 대규모 유통업체들의 판매 수수료와 추가 소요비용 수준을 알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계약기간 중 판매수수료 부당 변경 등 대규모유통업법 위반행위에 관한 감시를 강화하고 위법행위를 적발할 경우, 엄중하게 제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