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관련 외감 기업 지난해 매출 14조원 돌파
영업이익·순이익 큰 폭 성장 … 브랜드숍, 전문기업 성장세 주도
12월 결산 113개 국내외 화장품 관련 기업 2014년 경영실적
1,000억원 이상 매출 달성 23개사 … 전체 매출 77% 차지
브랜드숍 10개사 매출 3조원 육박 … 전체 매출 대비 19%
[CMN] 지난해 국내 주요 화장품 관련 외감 기업들의 매출이 14조원을 돌파했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현재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낸 12월 결산 유가증권 8개, 코스닥 10개, 코넥스 1개, 비공개 94개 등 113개 국내외 기업들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전체 매출은 14조2,026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17.7% 성장한 수치다. 전체적으로도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기업만 분석대상 113개사중 22곳에 달했다.
전체 기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마이너스 성장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과 달리 지난해는 실적이 크게 호전되며 큰 폭의 성장세로 돌아섰다. 영업이익은 1조4,195억원으로 전년대비 47.2% 성장했고 순이익도 1조838억원으로 96.7%라는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빅2기업과 이니스프리, 네이처리퍼블릭, 잇츠스킨, 엔프라니, 에프앤코 등 브랜드숍을 전개하는 업체들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가능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연우, 코스비전, 산성앨엔에스, 한불화장품, 이미인, 바이오랜드 등 OEM·ODM, 원료, 부자재, 마스크 등의 전문기업들이 힘을 보탰다.
특히 브랜드숍 기업들의 상승세가 컸다. 더페이스샵이 5,000억원을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하는 등 8개 기업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시장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잇츠스킨은 2013년 500억원대의 매출에서 지난해 2,400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저력을 보여줬다.
OEM·ODM 기업들은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에서 상승세를 탔고 원료 전문기업들은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 등 수익성 면에서 안정감을 보였다.
78개 기업 매출액 증가
잇츠스킨 4배 성장 2,400억원 돌파
분석대상 기업 113곳중 전년보다 매출액이 증가한 기업은 78개 기업이었다. 34개 기업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코스맥스는 기업분할에 따른 신설법인으로 증감이 없었다.
가장 높은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한 기업은 잇츠스킨으로 전년대비 354.6%라는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잇츠스킨은 지난해 2,411억원을 올려 2013년 530억원보다 4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코스온이 150.1%로 뒤를 이었고 한불화장품(148.3%)과 한스킨(101.4%), 에프앤코(76.0%), 이미인(73.9%), 산성앨엔에스(73.3%) 등도 7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어 한국콜마(63.9%)와 서울화장품(61.2%), 아마란스(56.1%) 등이 매출액 성장률 상위 10개 기업에 포함됐다.
무엇보다 브랜드숍과 OEM·ODM 등 전문기업들의 성과가 높았다. 매출액 성장률 상위 10개 기업중 OEM·ODM 전문기업은 코스온과 한불화장품, 이미인, 한국콜마, 서울화장품 등 5개사가 포함됐고 브랜드숍 기업도 잇츠스킨과 에프앤코 등 2개 기업이 진입했다.
이밖에 우원기계(50.7%), 네이처리퍼블릭(48.6%), 웰컴엠에스(47.2%), 삼화플라스틱(46.4%), 케미코스(45.0%), 디엔컴퍼니(44.8%), 셀랩(44.5%), 케이지씨라이프앤진(43.45) 등이 4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이어 이니스프리(37.2%), 케어젠(34.7%), 코스비전(33.4%), 더샘인터내셔날(32.5%), 더봄(32.45), 하나(31.8%), 클리오(28.8%), 엔프라니(28.2%), 네오팜(27.1%), 선진화학(26.5%),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24.6%), 스피어테크(24.1%), 대봉엘에스(21.6%), 토니모리(20.7%) 등도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매출액으로는 2조원 이상의 규모를 보인 기업이 2곳이었고 5,000억원대 기업이 1곳, 4,000억원대 규모의 기업이 3곳, 3,000억원대 규모의 기업이 3곳으로 집계됐다. 또 2,000억원대 기업이 5곳으로 늘어났고 1,000억원대 기업이 9곳으로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기업이 23곳으로 분석대상 기업 113개중 20.4%였다. 이들 기업의 매출만 10조9,83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7.3%에 달하는 비중을 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이 3조원을 넘어선 3조1,823억원을 기록했고 LG생활건강이 2조5,134억원으로 탄탄한 지위를 이어갔다. 이 두 기업의 매출만 5조6,95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0.1%에 달했다. 더페이스샵이 5,000억원을 넘어선 5,300억원대를 기록했고 이니스프리와 한국콜마, 애경이 4,000억원을 넘어섰다.
2013년 4,000억원을 돌파한 에이블씨엔씨가 다시 3,000억원대 규모로 내려앉았고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와 뉴스킨코리아가 3,000억원대 규모를 보였다. 에뛰드와 네이처리퍼블릭, 코스맥스, 잇츠스킨, 토니모리가 2,000억원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밖에 연우, 스킨푸드, 보령메디앙스, 코스비전, 한국존슨앤드존슨, 한국오츠카제약, 산성앨엔에스, 왓슨스코리아, 아이기스화진화장품 등이 1,000억원대 규모를 보였다. 이중 산성앨엔에스는 2013년 600억원대에서 7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1,000억원을 돌파하며 주목받았다.
브랜드숍, 1천억 이상 달성 8개사
OEM 전문기업 27개사, 1조 6,000억 기록
무엇보다 1,000억원대 이상 규모를 보인 기업중 브랜드숍 기업이 강세를 보였다.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 에이블씨엔씨, 에뛰드, 네이처리퍼블릭, 잇츠스킨, 토니모리, 스킨푸드 등 8개 기업이 1,000억원 이상으로 국내 화장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켰다. 이들 기업의 매출만 2조5,22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7.8%에 달했다.
분석대상 기업 전체적으로도 브랜드숍 기업은 괄목할만한 실적을 보였다. 분석대상 기업에 포함된 브랜드숍 기업은 10개사로 이들의 매출만 2조6,432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대비 비중만 18.6%였다. 이들 기업의 매출 성장률도 20.7%로 113개 전체 기업의 매출 성장률보다 높았다.
OEM·ODM 전문기업의 성과도 높았다. 분석대상 기업중 OEM·ODM 기업은 27개사로 이들의 매출만 1조5,884억원이었다. 전체 매출의 11.2% 비중이다. 이들 기업의 성장률도 높았다. 이들 기업들은 매출 성장률이 59.6%에 달했고 영업이익 성장률도 146.0%로 고성장세를 보였다. 이중 20% 이상 성장한 기업만 8개사였다.
87개 기업 영업이익 실현
산성앨엔에스 3,000% 이상 성장 눈길
영업이익은 분석대상 기업중 87개사가 실현했다. 전체 77.0%였다. 이중 성장률을 보인 기업은 61개사였다. 지난 2013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기업이 9곳이었고 적자로 전환된 기업이 7곳, 적자가 지속된 기업은 18개사였다. 적자지속 기업중 11개사는 적자폭을 줄였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리더스 마스크로 한류바람을 타고 있는 산성앨엔에스가 3,214.3%라는 괄목할만한 성장세로 1위에 올랐다. 역시일명 달팽이 크림으로 한류바람을 이끌고 있는 잇츠스킨이 1,037.7%의 높은 성장률로 뒤를 이었다. 잇츠스킨 영향권에 있는 한불화장품도 799.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OEM·ODM 전문기업인 셀랩도 789.4%의 고성장세를 보였다. 브랜드숍 바닐라코를 전개하고 있는 에프앤코(387.9%)와 부자재 전문기업 부국티엔씨(312.3%)가 300% 이상의 고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콜마(168.3%)와 이미인(152.2%), 태성산업(147.4%), 서울화장품(146.6%) 등도 14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10위권내 진입했다.
무엇보다 전문기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OEM·ODM 전문기업이 돋보였다. 한불화장품과 셀랩, 한국콜마, 이미인, 서울화장품 등 5개사가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10위권내 들었다. 브랜드숍 기업인 잇츠스킨과 에프앤코, 부자재 전문기업인 부국티엔씨와 태성산업도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금액으로는 아모레퍼시픽이 5,195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LG생활건강이 3,09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잇츠스킨이 991억원을 기록했고 더페이스샵이 807억원을 올렸다. 이니스프리도 765억원으로 높은 영업이익을 냈다. 이어 한국콜마(425억원)와 뉴스킨코리아(439억원)가 4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고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328억원), 네이처리퍼블릭(238억원) 등이 2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올렸다.
산성앨엔에스(195억원)와 바이오랜드(164억원), 에프앤코(160억원), 케어젠(160억원), 이미인(156억원), 토니모리(149억원), 코스맥스(146억원), 연우(121억원), 아모스프로페셔널(116억원), 에뛰드(109억원) 등도 1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한 기업으로 기록됐다.
무엇보다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실현한 기업중 브랜드숍 기업과 OEM·ODM, 원료 등 전문기업들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브랜드숍 기업만 7개사였고 전문기업은 5곳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니스프리와 아모스프로페셔널, 에뛰드 등 계열사들이 대부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태성산업(87억원), 비에스코퍼레이션(82억원), 애경(78억원), 한국오츠카제약(78억원), 씨이오인터내셔널(73억원), 한불화장품(67억원), 유니베라(56억원), 케미코스(55억원), 엔프라니(52억원), 네오팜(50억원) 등이 5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88개 기업 순이익 실현
한불화장품 6,000% 이상 성장 주목
순이익은 88개사가 실현했다. 이중 46곳이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 적자에서 지난해 흑자로 돌아선 기업은 13곳이었고 적자로 전환된 기업은 11개사였다. 적자지속 기업은 17개사였고 이중 9개사가 적자폭을 줄였다.
순이익 증가율은 한불화장품이 6,283.3%라는 괄목할만한 성장세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잇츠스킨도 979.2%라는 고성장세를 보이며 뒤를 이었다. 이어 에프앤코가 557.6%의 고성장세를 보였고 에버코스도 503.5%로 5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터리스(426.7%)와 이미인(174.5%), 한국콜마(163.8%), 태성산업(151.4%), 서울화장품(130.5%), 웰컴엠에스(113.5%) 등도 10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순이익 증가율 상위 10위권내 진입했다.
이밖에 케미랜드(92.5%), 삼화플라스틱(83.0%), 케미코스(76.3%), 다미화학(70.4%), 케어젠(69.8%), 엔에스텍(54.2%), 함소아제약(50.9%), 선진화학(50.4%) 등도 5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금액으로는 아모레퍼시픽이 3,56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LG생활건강도 2,493억원의 높은 이익을 실현했다. 잇츠스킨이 764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이니스프리가 605억원, 더페이스샵이 602억원으로 600억원 이상의 높은 이익을 기록했다. 한불화장품(394억원)과 뉴스킨코리아(339억원), 한국콜마(302억원) 등도 3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냈다.
이어 한국화장품(264억원),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201억원), 네이처리퍼블릭(162억원), 코스맥스(155억원), 인터리스(153억원), 산성앨엔에스(150억원), 케어젠(142억원), 에프앤코(132억원), 이미인(122억원), 토니모리(116억원), 바이오랜드(108억원) 등이 1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다.
이밖에 아모스프로페셔널(95억원)과 연우(87억원), 비에스코퍼레이션(81억원), 태성산업(79억원), 한국화장품제조(78억원), 한국오츠카제약(64억원), 씨이오인터내셔널(61억원) 등이 5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렸다.
무엇보다 영업이익이 높은 기업과 마찬가지로 100억원 이상 순이익을 실현한 기업중 브랜드숍 기업과 OEM·ODM, 원료 등 전문기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100억원 이상 순이익 실현 기업중 브랜드숍 기업은 잇츠스킨과 이니스프리, 더페이스샵, 네이처리퍼블릭, 에프앤코, 토니모리 등 6개사였다. 전문기업도 한불화장품과 한국콜마, 코스맥스, 인터리스, 케어젠, 이미인, 바이오랜드 등 7개사가 올랐다.
수익성 지표 원료 전문기업 강세
케어젠, 잇츠스킨 높은 이익률 실현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순이익률 등으로 대표되는 수익성 지표는 전체 평균으로는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113개 업체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0.0%, 순이익률은 7.6%로 나타났다.
한해동안 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원료기업인 케어젠이 55.8%로 가장 높았다. 2011년부터 4년 연속 1위다. 잇츠스킨이 41.1%로 뒤를 이었다. 이어 썬라이더코리아(27.5%)와 원료 기업인 에이씨티(23.2%), 역시 원료 전문기업인 바이오랜드(21.3%), 아모스프로페셔널(21.1%), 에프앤코(20.8%), 엘리드(20.3%) 등이 20%대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네오팜(19.5%)도 영업이익률 상위 10위권내 진입했다.
이밖에 이미인(18.8%)과 산성앨엔에스(17.7%), 인터리스(16.9%), 이니스프리(16.7%), 태성산업(16.3%), 아모레퍼시픽(15.8%), 더페이스샵(15.1%) 등이 15% 이상의 이익률을 보였다.
순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순이익률은 한국화장품이 80.5%로 가장 높았다. 인터리스가 62.8%의 높은 이익률로 뒤를 이었다. 케어젠(49.5%)과 한불화장품(43.7%)이 40%대의 이익률을 실현했고 잇츠스킨(31.7%)이 30%대 이익률을 보였다. 이어 엘리드(25.9%)와 에이씨티(24.4%), 더봄(23.3%), 한국화장품제조(22.0%), 썬라이더코리아(20.4%) 등이 20%대 이익률을 실현하며 순이익률 상위 10위권에 포진했다.
무엇보다 수익성 면에서는 전문기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원료 전문기업인 케어젠과 바이오랜드, 에이씨티, 인터리스 등의 성과가 눈에 띄었다. 케어젠은 영업이익률 1위와 순이익률 3위에 올랐고 에이씨티는 영업이익률 4위, 순이익률 7위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보였다. 바이오랜드는 영업이익률에서 10위권에 들었고 인터리스는 순이익률에서 2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원료 전문기업은 전체적으로도 수익성 면에서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분석대상 기업 113개사중 원료 전문기업은 9개사로 이들의 매출만 2,818억원으로 전년대비 16.8%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510억원(36.2% 성장), 순이익은 539억원(68.0% 성장)이었다. 이들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8.1%, 수이익률은 19.1%로 높게 분포됐다.
브랜드숍 기업인 잇츠스킨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성장률은 물론 수익성 지표에서도 안정감을 확보해 돋보인 한해로 평가받고 있다. 잇츠스킨은 영업이익률 2위, 순이익률 5위에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잇츠스킨 영향권에 있는 OEM·ODM 전문기업 한불화장품도 순이익률 4위에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브랜드숍 바닐라코를 전개하고 있는 에프앤코와 임상시험기관 엘리드, OEM·ODM 전문기업인 한국화장품제조, 프로페셔널 헤어 전문기업인 아모스프로페셔널 등도 수익성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