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N] 화장품 업계의 글로벌 경쟁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화장품학회 학술대회가 개최돼 화장품 연구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대한화장품학회(회장 박수남)는 지난 24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제40차 대한화장품학회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화장품 연구원을 비롯해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박수남 대한화장품학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WTO와 FTA 등 무한경쟁 시대를 맞아 연구개발은 우리 화장품 산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자 버팀목이다. 중국의 막강한 자본력과 소비력 앞에서도 아시아 리더라는 흔들림 없는 위상을 지켜나갈 수 있는 것도 바로 여기 계신 여러분의 노력 덕분”이라면서 “오늘 학술대회가 회원 여러분의 연구력 향상은 물론, 대한민국 화장품산업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이 날 학술대회는 키노트 강연, 동암 세션, 발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모두 16개의 화장품 관련 연구 논문이 구두로 발표되고 57편의 논문이 포스터로 전시됐다.

한상훈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원장이 좌장을 맡은 세션I은 인하대학교 김은기 교수의 키노트 강연으로 문을 열었다. 김은기 교수는 ‘피부: 소통의 장기’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펼쳐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유희창 코스맥스 R&I 센터 원장이 좌장을 맡은 동암 세션은 동암화장품과학자상 시상식과 함께 주요 수상자들의 논문 발표로 진행됐다. 대상을 받은 빈범호 아모레퍼시픽 연구원은 ‘아연(Zn) 운동체 ZIP13 이상에 의한 피부 질환성 신규 엘러스-단로스증후군의 발병분자 메커니즘 규명’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또한 금상을 수상한 △오이로부터 분리된 cucurbitacin B의 미백 효능 연구(LG생활건강의 추정하 연구원) △적외선 차단 물질로서 금속산화물로 코팅된 무기분체의 콜라겐 감소 억제 효과(코스맥스 남진주 연구원) △pH 민감성 Hydroxyethyl Cellulose - Hyaluronic acid 복합 하이드로겔의 물리화학적 성질 및 약물전달체로서의 응용(권순식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대학원생) 등 3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오후에 진행된 발표세션 1은 LG생활건강 박선구 소장이 좌장을 맡았다. △나노 에멀젼의 화장품 이용(조완구, 전주대학교) △에멀젼과 졸-겔 법에 의한 쿼세틴 함유 실리카입자의 제조 및 화장품 응용(김영호, 한불화장품) △푸마르산의 p38 미토젠 활성화 단백질 인산화효소 의존 핵인자 카파비 신호전달 저해를 통한 에오탁신-1 생성 저해(노경백, 바이오스펙트럼) △Biochanin A의 미백 효능(성준엽, 한국콜마) 등 4개 논문이 발표됐다.

발표세션 2에서는 바이오랜드 기술연구원의 김영희 이사가 좌장을 맡았다. △산화 스트레스에 의해 유도되는 피부 손상에 대한 Necro X의 보호 효과에 대한 연구(장윤희, LG생활건강) △적하수오 추출물의 항노화 효과 및 화장품 소재로의 활용(정택규, 사임당화장품) △잔나비불로초 추출물에 의한 노화된 피부 섬유아세포의 노화인자 발현 저해 효과(권순우, 한불화장품) △BW723C86, serotonin receptor 2B agonist가 멜라닌 생성에 미치는 영향(오은주, 경희대학교) 등 4편의 논문이 소개됐다.

마지막 발표세션 3은 사임당화장품 기술연구소의 윤경섭 기술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프로스트렉트 프로세스 TM을 이용한 한방추출물이 피부 균형 개선에 미치는 영향(박선영, 아모레퍼시픽) △발수 및 발유 특성을 지닌 피막 형성 수지 개발(채해석, LG생활건강) △메이크업 클렌징을 위한 액정상 연구(이준배, 코스맥스) △양친성 블록고분자를 이용한 고안전성 나노에멀젼 개발(신경희, 한양대학교) 등 4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한편, 학술발표대회 이전에 진행된 대한화장품학회 정기총회에선 2014년도 경과보고와 결산안 승인, 2015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 승인, 이사회 구성 변경 등에 대한 안건이 다뤄졌다. 결산안과 예산안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사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코스맥스 유희창 부회장, 바이오랜드 김영희 이사, 코스맥스 박명삼 이사, 대한화장품협회 이명규 전무가 학회의 신임이사로 선임됐다. 대한화장품협회 최상숙 원장과 아모레퍼시픽 한상훈 이사는 각각 부회장으로 위촉됐다.

또한 조완구 부회장(전주대학교)은 부회장과 편집위원장직을 겸임하게 됐고 강병용 학술위원장(아모레퍼시픽)은 국제위원장으로 보직이 변경됐고 황재성 분과위원장(경희대학교)은 학술위원장을 겸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