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 127호 에디터 컬럼] 내나이가 어때서?

Everyone Desires Beautiful!

유수연 기자 yuka316@cmn.co.kr [기사입력 : 2016-03-07 오후 2: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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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유수연 기자] 우연히 ‘완전 공감’ 급추천 글 중에 ‘여자 나이 50대… 내나이가 어때서?’라는 글을 읽었다.
‘즐겁게 나이먹는 사람들’의 우스개 이야기였지만, 나이먹어 가면서 이정도로 특권이 많다면 거칠것이 없어
좋아보이기는 하는데, 반백년을 맞이하는 여자들의 일상을 이리 감격시대로 표현하다니 인생과 할 수 없이 타협하려는 자기위안처럼 느껴져 오히려 서글프게 느껴질 정도였다.


게다가 재밌는건 그 글의 마지막 부분. 아무리 타임머신이 현실화 된다 해도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는 말. 진짜일까? 생각해 보면, 취업걱정 결혼걱정에 허덕이던 20대, 애 키우고 기반 잡느라 동동거리던 30대, 남들만큼 잘 살고 있는 것인지 초조해지던 40대를 벗어나서 이젠 제법 여유를 갖고 자기를 가꿀 수 있는 50대에 대한 예찬일 수도 있다. 그러고 보니 요즘은 ‘연령미상’의 시대. 겉으로 보여지는 나이에서 실제 나이를 도저히 가름할 수 없는 것은 물론, 고화질의 UHD 대형화면에도 너무나도 당당한 중년 배우들의 모습들을 보면 ‘젊음은 아름다움의 무기’라는 단어가 무색해질 정도다. 게다가 요즘은 엄마의 피부나이와 20대 딸의 피부나이가 같을 수도 있다고 할 정도니, 연일 감탄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단순히 화장 기술의 마법 덕분일까? 아니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라며 모든 생각과 신체 기능을 젊은 날의 어느 순간으로 고정 시킨 요즘 실버들의 노력 때문일까?


그런 의미에서 지금은 예전에 비해 주름 걱정이 늘고 건강에 삐걱이는 신호가 오긴 하지만. ‘실버들의 시대’라는 것은 분명하다. 말 그대로 인터넷 서핑이며 문자메시지에 이모티콘까지 넣을 수 있는데 젊은 청춘들이 부러울게 뭐 있을까?


그러나 나이를 먹어갈 수록 사람은 진짜를 구별하는 눈이 생긴다. 새로운 것이 좋긴 하지만, 몇세대를 거쳐
사람들의 손길이 닿고 사랑을 받고 소중하게 가꿔진 앤틱의 깊은 아름다움을 알아보게 마련이다.

말하자면, 자연의 소리나 풀꽃 혹은 건초냄새, 그리고 풍미가 있는 깊은 맛, 포근한 느낌 등이 실버들이
찾는 진정한 미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TV나 잡지, 모든 광고와 홍보들은 온통 10대와 20대가 대상이다. 물론, “내나이가 어때서?” 라며 젊음과 에너지를 자랑하는 명랑 할배 할멈들도 많지만, 패션도 차도 집도 가구도 심지어는 사람까지도 모두 ‘새로운 것’만 집중되어 있는 느낌이기에 피곤해 질 때가 많다. 게다가 산업이 이만큼 발전했으면, 보다 귀족적이거나 전통적이거나 문화적인 패션 혹은 뷰티 문화가 정착되어야 하지 않을까?


물론, 고난과 질곡의 역사 속에서 우리의 전통을 이끌어 주는 상류 귀족 문화가 파괴 되어 버렸기 때문이라는 역사적 이유가 있긴 하지만,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쳐 있는 요즘 실버들의 인스턴트적 미의 통념과 맹점에서 벗어나기 바리는 마음 크다. (편집장 유수연)



Life & Beauty Magazine 브리즈(Breeze) 2016년 3월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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