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100조 할랄화장품시장 선점 교두보 확보
코스맥스인도네시아, 국내 화장품 ODM 업계 최초 할랄인증...무슬림시장 수출 본격화
[CMN 박일우 기자] 세계 화장품 ODM 1위 코스맥스가 국내 업계 최초로 할랄인증을 획득하고 100조 할랄화장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15일 코스맥스(회장 이경수)는 자회사 코스맥스인도네시아가 세계 3대 할랄 인증기관인 '무이(MUI·Majelis Ulama Indonesia)' 로부터 국내 화장품 ODM 업계 최초로 인증을 받아 할랄(Halal)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스맥스인도네시아가 인증을 획득한 무이는 할랄 인증절차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세계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관이다.
무이는 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JAKIM), 싱가포르 할랄 인증기관(MUIS)등과 같이 세계 3대 할랄 인증기관으로 통하며, 현재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인정하고 있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락된 것'이라는 의미를 지닌 아랍어로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식품, 의약품, 생활용품, 화장품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할랄 화장품으로 인정받기 위한 조건은 매우 엄격하다. 제조 과정에서의 청결 유지와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대신 인증을 받게 되면 생산이 까다로운 것 만큼, 일반 화장품을 사용하기 어려운 무슬림 여성 고객층을 확실한 수요층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코스맥스인도네시아 이건일 법인장은 “이번 국제적 인증으로 코스맥스인도네시아 법인은 할랄화장품 수출의 전진기지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중동 등 전 세계 할랄 수요가 있는 고객사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법인장은 “이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현지문화에 맞는 화장품을 선보여 한류열풍을 주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할랄화장품 시장은 100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할랄인증 비용 추가로 다소 비싼 가격에도 이슬람 율법을 따른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할랄화장품 시장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14~2019년 동안 전 세계 할랄 화장품 시장은 연평균 13.6%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2억5천만 인구 중 무슬림이 87%인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 할랄화장품 시장은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 2014년 9월 할랄 제품 인증법(Undang-Undang Jaminam Produk Halal)이 인도네시아 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5년 유예기간 후인 2019년부터는 인도네시아 화장품에는 할랄 여부를 의무적으로 표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