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화장품 노리는 이종기업은?

신세계, CJ, 코오롱 등 신규사업 추가...일단 ‘올려놓자’ 많아 진출 전망 희박

박일우 기자 free@cmn.co.kr [기사입력 : 2016-03-31 15: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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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박일우 기자] 올해도 이종(異種)기업들의 화장품 분야 진출이 봇물을 이룰 기세다.


해가 갈수록 정기주총에서 화장품 관련 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추가하는 기업 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올해는 굵직한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몇몇 기존 화장품기업들의 사업분야 확장 계획도 눈에 띈다.


바이오, 제약, 패션 등 유사업종이 주를 이루던 수년전과 달리 통신장비제조업, 건설기계업, 모바일게임업, 광물도매업 등 화장품과 접점이 없는 분야 기업들이 많은 것이 올해 특징이다.


올해도 이종(異種)기업들의 화장품 분야 진출이 봇물을 이룰 기세다. 사진=구글이미지.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패션), CJ제일제당(식품, 원료), 셀트리온(생물학적제제제조업), 코오롱글로벌(도로건설업), SKC(화학), 두산(지주회사)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화장품 관련 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추가했다.


이탈리아 인터코스사와 합작으로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설립 화장품제조업에 전격 진출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 용기 제조업’을 정관에 추가했다. 화장품제조업 본격화를 위한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너뷰티 브랜드 ‘이너비’를 보유한 CJ제일제당은 ‘화장비누, 화장품 및 화장품 원료 제조, 판매 및 수출입업’을 추가해 올해 화장품 사업분야 확장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한스킨 모회사 셀트리온도 ‘화장품관련 연구 및 개발업’을 추가, 국내 최고 바이오 기술력과 화장품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코오롱글로벌이 ‘화장품 등의 제조 및 판매업’을 추가한 것은 코오롱 계열사 중 바이오의약 기업 코오롱생명과학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좀 생뚱맞지만, 대기업 계열사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국내 1위 원료기업 바이오랜드를 인수한 SKC는 ‘화장품 원료’를, 올해 면세사업에 진출한 두산은 ‘면세판매업(보세판매장업)’을 정관에 넣으며, 화장품 관련 사업에 발을 들였다.


아모레퍼시픽-교육 토니모리-건식 에이씨티-미용기기 등 추가

기존 화장품기업들도 새 사업을 추가하면서 사업확장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아모레퍼시픽은 ‘교육서비스업’과 ‘도서출판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교육서비스업은 아모레퍼시픽 인재원의 계열사 임직원 대상 교육을 위해, 도서출판 및 판매업은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의 도록 발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니모리는 ‘건강기능식품의 제조 및 판매, 생활용품의 제조 및 판매, 비누 세정 광택제의 제조 및 판매, 위탁 통신판매 및 방문 판매업’ 등 방대한 범위를 신규사업으로 추가했다. 토니모리는 올해 ‘먹는 화장품’ 즉 이너뷰티와 건식, 생활용품 등으로 사업범위를 확장하고, 유통망도 온라인, 방판까지 넓혀 본격적인 사세확장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료기업 대봉엘에스는 ‘화장품 제조·도소매·위탁제조·제조판매·수입수출·서비스·연구’를 비롯해 ‘헬스케어, 바이오 합성, 식품·식품소분·식품첨가물·건강기능식품, 피부측정’ 등의 제조·도소매·수출입·서비스·연구 사업 등을 추가하면서 사업분야를 대폭 확대했다.


또 다른 원료 기업 에이씨티도 ‘식품 및 건강식품의 원료·제품·관련기기’ 및 ‘미용기기’의 제조, 도소매, 수출입, 연구 목적의 사업을 추가하는 한편 전자상거래 및 인터넷 관련 사업, 통신판매업도 정관에 올려 온라인 유통사업에 대한 여지도 남겼다.


이밖에 수 십여개 이종기업들이 신규사업으로 화장품을 추가했는데, 실제 사업목적보다 구색맞추기에 가깝다는 평이 많다.


특히 최근 무조건적(?)으로 화장품 관련 사업을 신규사업에 올리는 추세는 주가 상승 특효약이 정관에 ‘화장품 관련 사업’을 추가하는 것이란 증권가 우스개 소리와 무관하지 않다.


이처럼 수많은 이종기업들이 화장품 신규사업 의지를 밝혔지만, 실제 진출 전망은 높지 않다.


진입장벽이 낮은 대신 정착이 매우 힘든 산업 특성을 반영한 진입실패 전례가 적지 않아 대기업급도 섣불리 진출하기 않는 상황이다. 더욱이 접점이 거의 없는 이종기업의 경우 화장품 신규사업 추가가 업종 진출로 이어지는 사례는 거의 없었다.


요즘 추세에 비춰볼 때 ‘화장품 제조 및 유통사업’을 추가한 연예기획사 큐브엔터테인의 올해 진출이 유망해 보인다. 이 회사는 걸그룹 포미닛과 비스트가 소속돼 있어 최근 유행인 한류스타+화장품 공식에 부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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