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영향 화장품 역직구 2.4배 증가
올 1분기 3,163억원 기록…직구와는 9.5배 차이
[CMN 심재영 기자]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인기가 1분기 중국 소비자의 한국 화장품 구매 열풍에 불을 당겼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구매 현황’에 따르면 1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역직구) 규모는 4787억원으로 이 중에서 66.1%인 3163억원이 화장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화장품 역직구 규모가 1329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무려 2.4배가 늘어난 셈이다.
<상품군별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
이는 1분기 전체 역직구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직구를 앞지르는 결과를 가져왔다. 1분기 전체 역직구 규모는 4787억원으로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직구, 4463억원) 보다 많았다.
국가별로 보면 1분기 역직구는 중국만 3634억원으로 전체의 75.9%를 차지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3p가 늘었다. 또한 역직구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중국인 소비자의 한국 화장품 및 의류 구매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1분기 해외 온라인 소비자가 가장 많이 구매한 한국 제품은 화장품으로 전체 역직구의 66.1%(3163억원)를 차지했고 의류·패션 및 관련 상품(839억원, 17.5%)이 뒤를 이었다.
<주요 상품군의 분기별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
<국가(대륙)별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
화장품 직구는 지난해 1분기 302억원에서 올 1분기 3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P가 증가했다. 그러나 전 분기 341억원에 비하면 오히려 2.0%P 줄었다.
<상품군별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액>
한 중국 무역 전문가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등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 화장품의 온라인 구매가 크게 확산됐다”면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중국 관광객도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런 추세대로라면 화장품 역직구가 더욱 활성화되겠지만 중국 정부에서 한국 화장품 수입 확대에 제동을 걸고 있어 이런 분위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