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 10조원 돌파

전년비 19.6% 증가 … 수출, 기능성 화장품 증가 등으로 큰 폭 성장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16-06-10 13: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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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화장품 생산실적 현황



[CMN 신대욱 기자]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이 10조원을 넘어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발표한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 현황을 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은 10조7,328억원으로 2014년 8조9,704억원 보다 19.6% 증가했다.


이번 증가세는 2012년부터 4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세다. 최근 5년간 평균 성장률만 봐도 13.9%로 고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2년 11.5%, 2013년 11.9%, 2014년 12.5%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생산금액도 매년 1조원 가까이 증가하며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2010년 6조원을 처음 넘어섰고 2012년 7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2013년 8조원을 넘어섰고 2014년 9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그리고 다시 1년만에 10조원을 돌파하는 기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증가세는 지속적인 수출 증가와 수출 지역 다변화, 기능성 화장품 성장세,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 부상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무역 흑자도 15억10만 달러로 전년대비 100% 가까이 급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기능성 화장품 생산금액도 전년대비 29.6% 급증하면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생산실적 업체 3,840개사 큰폭 증가

10만5천개 품목 생산, 상승세 지속


지난해 생산실적이 있는 업체는 3,840개사로 2014년보다 무려 1,105개사(40.4%)가 늘어났다. 2010년 591개사와 비교하면 549.7% 증가한 수치다. 생산업체수는 2011년 640개사에서 2012년 1,810개사로 크게 늘었고 2014년 2,735개사로 대폭 증가했다.


제조판매업체로 등록한 업체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제조판매업체로 등록한 업체는 6,422개사로 2014년보다 1,569개사(32.3%)가 증가했다. 2012년 829개사와 비교하면 674.7%의 증가세다.


지난해 생산품목수는 10만5,318개로 2014년보다 3,956개(3.9%) 늘어났다. 최근 5년간 생산품목수를 보면 2011년 9만3,682개에서 2012년 10만1,296개로 매년 1만개 가까이 늘어나다 2013년 8만8,806개로 줄어든 바 있다. 그러다 2014년 10만개를 다시 넘어서며 2012년 수준을 회복했고 지난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생산품목수 상승률은 4%에 못 미쳤지만 생산금액은 2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그만큼 고가의 기능성 화장품 비중이 높아진 결과란 분석이다.


기초 제품 6조2천억대 최다 생산

기초, 색조 유형 비중 74% 차지


화장품 유형별로 살펴보면 기초화장용 제품이 6조2,016억원으로 가장 많이 생산됐다. 전체 생산금액 대비 57.8%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색조화장용 제품류가 1조7,225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은 생산량을 기록했다. 전체 비중은 16.1%였다. 두발용 제품류 1조3,942억원(13.0%), 인체 세정용 제품류 8,247억원(7.7%), 눈화장용 제품류 2,573억원(2.4%), 면도용 제품류 1,478억원(1.4%) 등으로 뒤를 따랐다. 이밖에 손발톱용 제품류 739억원(0.7%), 영유아용 제품류 574억원(0.5%), 방향용 제품류 286억원(0.3%), 두발염색용 제품류 165억원(0.2%), 목욕용 제품류 48억원(0.04%), 체취방지용 제품류 35억원(0.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모든 유형에서 생산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초화장용과 색조화장용 비중은 증가한 반면 두발용과 영유아용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화장용과 색조화장용 비중은 2014년 72.7%에서 지난해 73.8%로 1.1%p 상승했다. 반면 두발용과 영유아용은 2014년 15.2%에서 지난해 13.5%로 1.7%p 감소했다.


성장률로는 인체세정용 제품류가 27.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손발톱용 제품류가 26.8%로 두 번째로 컸고 눈화장용 제품류(23.2%)와 기초화장용 제품류(21.8%), 색조화장용 제품류(20.8%)도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밖에 면도용 제품류(19.5%), 체취방지용 제품류(9.4%), 두발용 제품류(6.9%), 방향용 제품류(4.8%), 목욕용 제품류(4.3%), 영유아용 제품류(4.0%) 등의 순이었다. 반면 두발염색용 제품류는 전년대비 -19.5% 성장, 유일하게 감소한 제품 유형으로 기록됐다.


기능성 화장품 4조원 육박

전체 생산대비 점유율 36%


무엇보다 기능성 화장품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기능성 화장품 생산실적은 지난해 3조8,559억원으로 2014년보다 8,815억원(29.6%) 증가했다. 기능성 화장품은 2011년 1조6,418억원에서 2012년 2조1,483억원, 2013년 2조5,638억원, 2014년 2조9,744억원으로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생산실적 대비 점유율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능성 화장품은 전체 생산 실적의 35.9%의 비중을 보였다. 2011년 25.7%, 2012년 30.2%, 2013년 32.2%, 2014년 33.2%로 매년 생산실적과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식약처는 기능성 화장품 지속 성장 요인으로 식약처가 직접 심사, 품질에 대한 신뢰성을 높인데다 기능성 입증 성분을 고시로 명문화해 화장품 업체가 쉽게 기능성 화장품을 제품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 2012년 기능성 화장품 고시 품목수가 38개에서 2013년 47개로 늘었고 지난해는 55개로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 5월 화장품법 개정으로 기능성 화장품 범위가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 차단에서 모발의 색상을 변화, 제거하거나 피부 건조, 갈라짐, 각질화 등을 방지,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제품에 이르기까지 확대돼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기능성화장품 중에서는 2개 이상의 기능을 갖춘 복합기능성 화장품의 생산실적이 2조98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체 생산대비 점유율만 19.6%에 이르는 높은 비중이다. 기능성화장품 중에서도 54.4%에 이르는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주름개선 기능성화장품이 1조87억원으로 9.4%의 생산대비 비중을 보였고 기능성 화장품 중에서는 26.2%의 비중을 보였다. 자외선 차단이 3,934억원(3.7%), 미백이 3,558억원(3.3%)으로 뒤를 이었다. 자외선 차단의 기능성 생산 비중은 10.2%, 미백은 9.2%였다.


성장률로는 기능성 화장품의 모든 유형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그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미백 화장품과 자외선 차단 제품의 성장률이 두드러졌다. 미백 화장품은 지난해 전년대비 49.6%, 자외선 차단제는 15.4%의 성장률을 보였다. 미백 화장품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다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자외선 차단제도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상승세를 탔다.


주름개선 화장품은 지난해 전년대비 34.2% 성장,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2년 100%를 넘는 큰폭의 성장세를 보인 이후 소폭 성장하다 지난해 폭발력을 발휘했다.


복합기능성 화장품은 매년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는 27.6% 성장했다. 2010년 31.5% 성장을 시작으로 2011년 42.0%, 2012년 31.5%, 2013년 57.1%, 2014년 34.1%로 매년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생산금액도 2011년 5,935억원, 2012년 7,804억원, 2013년 1조2,259억원, 2014년 1조6,438억원으로 매년 큰폭으로 상승했고 지난해 2조원을 넘어서는 저력을 보였다.


아모레, LG 생산 점유율만 62% 차지

설화수 자음유액, 자음수 1천억대 생산


지난해 생산실적이 가장 많았던 업체는 아모레퍼시픽으로 3조7,48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전체 생산실적의 34.9%에 이르는 높은 비중이다.


LG생활건강이 2조8,866억원으로 26.9%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 두 기업의 생산실적만 6조6,351억원에 달했다. 전체 비중도 61.8%로 절대 비중을 보였다.


이어 애경산업 1,978억원(1.8%), 더페이스샵 1,757억원(1.6%), 이니스프리 1,578억원(1.5%), 코리아나화장품 1,432억원(1.3%), 에이블씨엔씨 1,369억원(1.3%), 잇츠스킨 1,278억원(1.2%), 엘앤피코스메틱 1,252억원(1.2%) 등의 순으로 상위 10위권을 형성했다.


이들 10개 기업의 생산실적만 7조8,208억원을 기록했고 전체 점유율도 72.9%에 달했다. 이밖에 애터미(1,213억원), 에뛰드(1,045억원), 토니모리(1,029억원), 산성앨엔에스(986억원), 코스맥스(866억원), 참존(775억원), 네이처리퍼블릭(763억원), 마임(751억원), 소망화장품(660억원), 스킨푸드(589억원), 한국존슨앤드존슨(582억원) 등의 순으로 20위권을 형성했다. 이들 20개 기업의 생산실적만 8조6,254억원을 차지했고 점유율은 80.4%에 달했다.


생산실적이 가장 많은 제품은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자음유액으로 1,179억원을 기록했다. 설화수 자음수도 1,140억원을 기록, 1,000억원을 넘겼다.


이어 더히스토리오브후 비첩 자생 에센스(793억원), 헤라 UV 미스트 쿠션(772억원), 설화수 윤조 에센스(744억원), 설화수 자음생 크림(723억원), 미쟝센 퍼펙트 세럼(590억원), 더히스토리오브후 천기단 화현 로션(543억원), 아이오페 에어쿠션 엑스피(540억원), 클리니에 NMF 아쿠아링거 앰플 마스크(519억원) 등이 500억원 이상의 생산실적을 보였다.


무엇보다 상위 10위까지 생산실적 품목중 10위를 차지한 클리니에 NMF 아쿠아링커 앰플 마스크를 제외하면 모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제품이 차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설화수 4품목과 헤라, 미쟝센, 아이오페 각 1품목씩 모두 7품목을 상위 10위권에 올렸고 LG생활건강이 더히스토리오브후 2품목을 올렸다.


20위권까지 범위를 확장해도 마찬가지다. 클리니에 한 품목을 제외한 나머지 19품목이 모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제품들로 채워졌다. 아모레는 12품목을, LG생활건강은 7품목을 상위 20위권에 올렸다.


특히 마스크팩 전문 중소업체인 엘앤피코스메틱의 클리니에 NMF 아쿠아링거 앰플 마스크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빅2 업체 사이에서 생산실적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저력을 보였다.


중소업체 생산 품목중에서는 클리니에 앰플 마스크 외에 게리쏭 9 콤플렉스(260억원)와 잇츠스킨 프레스티지 마스끄 데스까르고(204억원), 리더스 인솔루션 딥 아쿠아 모이스처라이징 마스크(200억원), 참존 탑클래스 로얄 수분크림(193억원), 에스엔피 바다제비집 아쿠아 앰플 마스크(142억원), 루비셀 포유 앰플(142억원), 케라시스 퍼퓸 샴푸(133억원) 등이 상위에 올랐다.


이밖에 잇츠스킨 프레스티지 진생 데스까르고(110억원), 네이처리퍼블릭 알로에베라 수딩젤(108억원), 제이준 블랙 물광 마스크(105억원), 바닐라코 클린잇제로(104억원), 코리아나 로댕쇼 아이크림(103억원) 등이 100억원 이상의 생산실적을 올렸다.


수출 증가세로 무역 흑자 100% 증가

중국 등 중화권 수출비중 70% 차지


지난해 화장품 수출도 호조세를 보였다. 40% 이상의 높은 증가세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25억8,780만 달러(2조9,280억원)로 전년대비 43.8% 증가했다. 최근 5년간 평균 성장률도 34.3%로 상승세를 탔다. 2010년 43.5%의 수출 성장세를 보였고 2011년 34.8%, 2012년 32.6%, 2013년 20.3%, 2014년 40.3%에 이은 높은 성장세다.


화장품 수입 증가율은 수출보다 낮았다. 지난해 화장품 수입은 10억8,770만 달러로 전년보다 3.8%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폭도 커졌다. 화장품 무역수지는 수출 증가에 힘입어 흑자로 돌아선 2012년 이후 지속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15억10만 달러(1조6,973억원)의 흑자로 전년(7조5,250만 달러)보다 99.4% 급증했다.


이같은 수출 증가는 중화권 국가의 지속적인 상승세와 미국, 프랑스, 미얀마 등으로 수출 국가가 다변화되면서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중국 화장품 수출이 99% 크게 증가했고 홍콩(41%)과 미국(51%)도 크게 증가했다.

무엇보다 프랑스(150%)와 미얀마(84.2%), 카자흐스탄(52.6%)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수출이 다변화됐다.


지난해 국내 제조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는 중국으로 10억6,237만 달러였다. 전체 수출금액중 41.1%를 차지, 점유율도 증가했다. 이어 홍콩이 6억4,182만 달러로 24.8%의 비중을 보였고 미국 1억8,852만 달러(7.3%), 일본 1억2,238만 달러(4.7%), 대만 1억1,903만 달러(4.6%)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태국 8,341만 달러(3.2%), 싱가포르 5,809만 달러(2.2%), 베트남 4,704만 달러(1.8%), 말레이시아 4,147만 달러(1.6%), 러시아 3,250만 달러(1.3%) 등의 순으로 상위 10위권 수출국을 형성했다.


특히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 국가의 수출 금액만 18억2,322만 달러로 수출 점유율이 70.5%에 달했다. 수출 상위 10개 국가의 수출 금액은 23억9,662만 달러로 전체 수출금액의 92.6%의 절대 비중을 보였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미국으로 3억1,641만 달러를 기록, 전체 수입금액의 29.1% 비중을 보였다. 이어 프랑스 3억735만 달러(28.3%), 일본 1억2,803만 달러(11.8%), 이탈리아 5,047만 달러(4.6%), 영국 4,474만 달러(4.1%) 등의 순이었다. 이들 상위 5개국 순위는 전년과 동일했고 이들 국가의 수입실적만 8억4,700만 달러로 전체 수입실적의 77.9%다.


이밖에 독일 3,596만 달러(3.3%), 태국 3,563만 달러(3.3%), 아이슬란드 2,736만 달러(2.5%), 캐나다 2,732만 달러(2.5%), 중국 2,027만 달러(1.9%) 등의 순으로 상위 10위권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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