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숍 K-파워, 화장품 선진국 뚫는다
유럽 진출국 다변화, 미국 동서부 핵심상권 단독숍 진출도 ‘활발’
국내 브랜드숍 미주 유럽 진출 현황
[CMN 이정아 기자] 최근 몇 년간 국내 주요 브랜드숍의 미주 유럽 진출이 탄력을 받고 있다. 진출 국가가 다변화되고 있으며 입점 매장 형태도 다양해지고 매장수도 확대되는 추세다.
물론 현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들을 들여다보면 풀어야할 과제도 있어 보인다. 글로벌 화장품 무대에서도 밀리지 않는 한국의 R&D 파워가 녹아든 고기능 고효능 제품이라기 보다는 손쉽고 재미있는 제품들이 대부분이어서다. 현지 고객 소통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지만 마케팅도 더 정교해져야 한다.
화장품 선진국으로 불리는 미주, 유럽의 문턱은 어쨌든 뚫렸다. 앞으로 저변을 확대하면서 메이드 인 코리아 화장품의 이미지를 어떻게 높여나갈지, 그 선두에 서 있는 국내 브랜드숍들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토니모리 유럽 14개국 세포라 입점
국내 브랜드숍 중 미주 유럽 지역으로 가장 먼저 진출한 건 미샤다. 미샤는 2005년 미국 시장에 발을 디뎠다. 현재 뉴욕, 달라스, 게티스버그에서 미샤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미주 유럽쪽으로 가장 다양한 국가에 진출해 있는 것도 미샤다.
미국을 시작으로 독일, 스페인, 폴란드, 슬로바키아, 체코, 러시아 등지에 진출해 있다. 독일, 스페인의 경우 비비크림을 사용해 본 현지 사업가가 미샤의 현지 진출을 추진, 매장이 개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샤는 독일 잉골슈타트에 이어 뮌헨과 베를린에 매장을 추가한다. 스페인에도 추가 매장 출점 계획이 서있다.
토니모리는 올해 한국 브랜드숍 최초로 유럽 14개국 825개 세포라 전 매장에 입점하는 성과를 냈다. 한달만에 토니모리 제품이 유럽 전역에서 품절사태를 맞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7월 현재 유럽 세포라에만 총 3회 추가 발주가 이뤄지며 현지 판매가 기준 530억원 규모로 물량이 공급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맹활약중이다. 12개 단독숍과 1,288개 숍인숍이 미 전역에 퍼져있다. 미국 최대 규모 화장품 유통매장 얼타에 정식 론칭하면서 얻어낸 쾌거다. 토니모리는 유니크한 용기 디자인, 가성비 높은 제품력으로 얼타 입점 브랜드 중 판매량 톱5에 선정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킨푸드 미국 얼타 120개 매장에
스킨푸드도 미국 내 얼타 120개 매장에 입점해 있다. 또 캘리포니아주 얼바인과 세리토스, 뉴욕주 플러싱에는 모두 4개의 단독매장이 있다. 여기에 더해 스킨푸드는 유럽국가 진출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더페이스샵의 1호점은 2006년 오픈한 뉴욕주 퀸즈 플러싱 1호점이다. 현재 미국 LA, 샌프란시스코, 하와이 등 주요도시에 약 4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샵인몰 형태가 가장 많으며 뉴욕과 LA에 약 5개의 단독 로드숍이 있다.
더페이스샵은 향후 미국 전 지역으로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시애틀, 마이애미, 보스톤 등이 예정돼 있다. 유럽은 미진출 상태다.
더샘도 지난 6월 플러싱에 미국 1호점을 오픈하며 미국 공식 진출을 선언했다. 오픈 당일이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의 문전성시로 하루 만에 미화 10,000달러(한화 약 1,200만원)가 넘는 매출을 올리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더샘은 플러싱 매장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미국 내 총 5개 단독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클리오는 뉴욕, 뉴저지, 캘리포니아, 워싱턴 지역 등에 진출해 있다. 뉴욕과 뉴저지에는 2013년부터 자사 브랜드숍인 클럽 클리오 형태로 진출해 있고 캘리포니아와 워싱턴은 화장품 전문 매장 형태로 운영된다. 연내 메이저 리테일러(월마트, 얼타 등) 오프라인 입점을 추진중이다.
네이처리퍼블릭 단독매장 17개 운영
네이처리퍼블릭은 2012년 미국에 첫 진출했다. 현재 하와이와 뉴욕, 캘리포니아 등 미국 동부와 서부 핵심 상권에 총 17개 단독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내 매장은 숍인숍 개념이 아닌 단독 매장이다. 향후 텍사스와 샌디에이고 등 미국 주요 핵심 상권의 쇼핑몰 중심으로 매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잇츠스킨은 2013년 미국 LA에, 2014년 뉴욕에 진출했다. 캐나다에도 2014년 토론토, 2015년 몬트리올에 순차적으로 들어갔다. 2016년 폴란드 바르샤바에도 진출했다. 바르샤바 쇼핑몰에 키오스크 매장 1곳을 마련했다.
홀리카 홀리카는 2012년 캐나다 토론토를 시작으로 러시아 Yakusk, 미국 뉴욕에 진출해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 각각 단독샵 2개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러시아에는 단독샵 8개를 오픈했다. 향후 프랑스 진출 계획이 있다.
투쿨포스쿨은 프랑스, 미국, 캐나다, 영국 등지에 진출해 있다. 미국과 캐나다는 세포라를 통해 입점했다. 스페인 역시 세포라를 통해 오는 10월 진출 예정이다. 내년 유럽 전 지역으로 세포라 입점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중동 세포라에도 입점 예정이다. 러시아 진출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는 미주 진출을 중비중이라 밝혔으나 진출 시점, 형태 등은 아직 미정이라고 전했다. 에스쁘아는 진출계획이 아예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닐라코는 아직 미국이나 유럽쪽에 진출하지 않았으며 미국 진출은 준비중이라고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