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장품 유통 100강 최강 파워 ‘실감’

체인스토어·백화점·웨이상·대리상 주요 업체 ‘한자리에’

박일우 기자 free@cmn.co.kr [기사입력 : 2016-08-26 02: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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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중국 화장품 100강 연쇄회의


[중국 상해 = CMN 박일우 기자] “오랜 ‘겨울’이 끝나고 ‘봄’이 찾아오길 희망합니다.”

세계 최대시장 등극 초읽기에 들어간 중국의 거대 화장품 유통상들이 한 자리에 모여 3박4일간 ‘스태그플레이션과 공급 개혁’을 주제로 심도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중국의 상대적인 저성장시대를 맞아, 화장품산업의 연착륙과 자국 기업의 성장을 위한 해법과 발전방안을 공유했다. 특히 글로벌기업들이 점령하고 있는 고가화장품시장 진입을 위한 중국 로컬기업들의 전진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 스스로 자신을 믿어야 합니다.”

중국 유통상들은 자신들의 강점을 차고 넘칠만큼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이들은 전 세계 화장품기업의 모든 자원, 즉 상품기획부터 생산, 유통, 판매, 서비스까지 전 부문에 걸쳐 중국 화장품산업에 쏟아지고 있다는 걸 밑천으로 자각했다. 이에 아주 편리하게, 전 세계의 자원으로 중국 화장품산업을 키우고 자국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했다. 행사장은 무소불위의 최대시장이란 가치를 무서우리만치 활용하자는 자신감으로 넘쳤다.


중국 화장품산업의 급성장을 한 눈에 확인하고, 대한민국의 턱밑까지 쫓아온 중국 화장품기업들의 진면목을 피부로 체감하는 행사가 개최됐다.


중국 최대 화장품 전문신문 화장품보(발행인 두홍준) 주최로 8월 17일부터 20일까지 중국 상해 노금강호텔에서 ‘2016 중국화장품 100강 연쇄회의’가 열렸다.


100강 연쇄회의는 화장품보가 매년 진행해오고 있는 행사로, 전년매출 기준(1~100위)으로 100강을 선정, 매년 8월 18일을 전후해 이들 기업의 대표들을 초청해 개최한다.



중국 전역 700여명 참석


올해에는 기존 체인스토어 100강에다 백화점, 전자상거래상, 대리상 등 3개 유통채널 100강이 추가돼 행사가 대폭 확대됐다. 중국 로컬 제조업체들도 상당수 참여함으로써 명실공히 중국 화장품 대회라고 칭해도 될만큼 성대하게 치러졌다.


화장품보는 내년 100강 연쇄회의는 대한민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일본 기업들까지 참여하는 글로벌 화장품 대회로 격상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00강 회의는 중국 전역에서 약 700여명의 업체 대표와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중국 로컬기업 관계자를 비롯해 글로벌 기업의 중국법인장들도 빠짐없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회의에 참석한 로컬기업 관계자들은 각 유통별 지역별 특성과 정보를 공유하며 개별 기업의 이익부터 중국 화장품산업의 발전을 위한 논의와 토론을 나눴다.


글로벌 기업들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은 이 행사를 통해 자사 신제품을 발표하고, 새로운 마케팅전략을 공개하는 등 홍보와 기업이미지 관리에 매우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100강회의는 멤버십 회의로, 일반 참가자의 참여가 매우 제한됐음에도 모든 회의마다 행사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중국 9곳·한국 4곳 부스 참가


화장품보의 한국 협력사 주간신문 CMN (발행인 조병호)이 주최한 ‘글로벌 화장품 트렌드 발표회’도 역시 대성황을 이루면서,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화장품의 위상을 중국 화장품업계에 각인시켰다.


본 회의와 함께 메인 행사장 앞에 설치된 화장품 업체들의 전시부스도 100강 회의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 업체 9곳과 한국 업체 4곳 등 총 13개 업체의 전시부스가 설치됐다. 메인 행사장 전면 홀을 둥그렇게 둘러싼 전시부스들은 회의 참여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중국 부스로는 100강회의 메인스폰서로 국내 배우 김수현을 모델로 하는 한후화장품, 한국 면세점을 타깃으로 한국 OEM기업이 생산할 제품을 판매하는 GDEW 등이 눈길을 끌었다.


한국 부스로는 토니모리, 라비오뜨, 잎스코스메틱, 탈모닷컴 등 4개사가 참여해 중국 바이어들을 주목시켰다.


위생허가 미비로 인해 부스 참여를 하지 못한 미네랄바이오, 바이오에스 등은 참관단으로 회의에 동참했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상해법인에서도 다수 직원들이 참관할만큼 한국기업 관계자들의 행사 참여도가 높았다.


전시부스 참여업체에 대한 특전으로 중국 유통채널별 바이어와 1:1 매칭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되면서, 단순 기업 홍보를 넘어 가시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됐다.



중국 화장품 최고 교류의 장


행사가 펼쳐진 상해 노금강호텔 전체가 100강 회의장으로 착각될만큼 곳곳에 행사를 알리는 이정표로 가득했다. 특히 전시장밖 양쪽으로 전시부스 참여업체 및 행사 후원업체의 홍보포스터인 포토월이 세워져 오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이 같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3박4일간 열린 이번 행사는 중국 화장품시장의 현황 파악 및 소비자 트렌드의 맥을 짚는 매우 귀중한 시간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향후 중국 화장품산업을 견인할 오피니언 리더들의 구상과 중국 정부의 관련 정책 등을 공유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은 더욱 의미있다.


현지에선 올해 치러진 100강 연쇄회의에 대해 ‘왜 이 행사가 중국 화장품업계 최대 최고의 교류와 협력의 장인지를 다시 한 번 되새겨줬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2016 100강 연쇄회의 프로그램


CMN은 ‘2016 중국 화장품 100강 연쇄회의’ 프로그램을 시간 순으로 간략하게 정리한다.


올해 100강회의는 17일 전야 만찬을 시작으로 총 5개의 세션으로 열렸다. 18일 오전에는 전체 참여자들이 모두 참여한 총회가, 오후에는 체인스토어 토론회가 진행됐다. 19일 오전엔 백화점 채널 토론회가 펼쳐졌고, 오후엔 메인 행사장에서 글로벌 화장품 트렌드 발표회가, 소행사장에선 전자상거래상 토론회가 개최됐다.


올해 회의 대주제는 ‘스태그플레이션과 공급 개혁’이다. 급속성장을 거듭하던 중국은 최근 상승세가 다소 꺾이면서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경제침체 우려에도 소비자 물가는 여전히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향후 화장품산업이 나아갈 방향성을 모색해보는 것이 올해 큰 주제다.


또 하나의 주제인 공급 개혁은, 중국 로컬기업의 성장과 관련 깊다. 현재 중국 고가화장품 시장은 글로벌 기업 차지다. 로컬기업 성장세가 가파르다곤 하지만 하이 레벨에선 힘을 쓰지 못하는 형편이다.


공급개혁은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는 자리로, 중국 시진핑 주석이 선언한 공급망 개혁과도 연관이 깊다. 소비자 수요 만족을 위한 공급 체계를 해결하자는 취지의 시 주석 선언을, 화장품에 적용해 중국 로컬기업이 공급주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숨은 의도다.


100강 연쇄회의 총회


총회는 대주제인 ‘스태그플레이션과 공급 개혁’에 대한 화두를 주최 측에서 제시하고, 주제 발표자들이 각 분야별로 이에 대한 해법을 논의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화장품보 두홍준 발행인과 중국백화점상업협회 추슈이치 회장은 각각 인사말과 환영사에서 ‘신제품이 빠르게 출시되고 있지만, 진정으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정밀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한 뒤 ‘어떻게 공급 개혁을 해야 중국 화장품산업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가?’라고 화두를 던졌다.


주제발표로는 ‘디지털마케팅-커씽화 P&G 부회장(중국법인장)’, ‘온라인화장품 생태계 종합분석-후워이슝 알리바바그룹 티몰화장품 총경리’, ‘Power of Makeup-탕웬센타이랑 SHISEIDO 중국투자유한회사 총경리’, ‘2017년 중국화장품 종류별 추세보고-탕뚱 닐슨차이나 소매상연구팀장’ 등이 나서 분야별로 심층적 논의를 진행했다.


체인스토어 100강 토론회


100강 회의의 근본이자 중국 시판시장의 핵심인 체인스토어 100강들은 급부상하는 웹·모바일 시장을 집중 견제하며, 자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들을 공유했다.


먼저 안얜 로레알차이나 아르마니 브랜드 총경리가 최근 고속성장하는 중국 립스틱, 파운데이션 시장에 대해 자사 브랜드를 예로 들며 분석했다.


이어 ‘화장품성공비결-쇼우룽선 한후화장품유한회사 합작이사총무’, ‘공급체인의 이윤화-썬즈쥔 GIALEN 화장품연쇄업체 상해구매총괄’, ‘유통제품 관리와 혁신-려우쇼쿤 상해 GEOSKINCARE 생물과학유한회사 이사’, ‘스태그플레이션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나-양쓰민 NAZON 복건화장품유통연쇄업체 부총경리’, ‘로컬 브랜드의 추세-왕워이 상해 BIOTRULY 생물과학기술유한회사 마케팅총괄’ 등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 뒤에는 ‘O2O가 화장품 유통에 관한 진정한 사명’이란 주제로 종합토론이 펼쳐졌다.


백화점 채널 토론회


란전전 로레알차이나 부사장이 사회자로 나선 토론회는 추셔우치 중국백화점상업협회 회장의 중국백화점상업협회 제7기 2차 이사회의 상황보고로 막을 올렸다. 추셔우치 회장은 이 보고를 통해 중국 백화점 유통의 전반적 현황과 소비 트렌드를 발표했다.


주제발표는 ‘유통변형발전과 전략 조정-왕쇼우얜 상해바이렌그룹유한회사 부총경리’, ‘중국제품은 백화점채널에서 효력을 발휘할 것인가: 단말기유통에 초점을 맞춰-니예치 절강 OSM유한회사 슈퍼마켓사업부 총경리’, ‘쇼핑몰중심 상업생태건설-주후청 심수얜리그룹유한회사 총경리’, ‘소비자시대에 백화점은 어떻게 우세와 특점을 발휘할 것인가-띵원 허쥔그룹유통연구중심 책임자’, ‘2016 상반기 백화점채널 발전상황-쩌우췬 독일 GFK마케팅상담중국유한회사 총경리’ 등이 발표했다. 이후 ‘백화점과 브랜드상은 어떻게 합작과 개혁은 진행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폭넓은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글로벌 화장품 트렌드 발표회


CMN 주관으로 열린 이 발표회는 중국을 비롯 세계 화장품의 트렌드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다.


마씨 코우 칸타월드패널 아시아 CEO가 ‘소비자 트렌드’를 주제로 포문을 연 뒤, 강학희 한국콜마 기술연구원장(대표이사)이 ‘기초화장품’을, 차현숙 코스맥스 전무이사가 ‘색조화장품’ 트렌드에 대해 강연했다.


전자상거래상 토론회


세계 최고수준의 인터넷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보다 더 발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중국 전자상거래상들이 모여 논의한 주제는 ‘도전’이었다. 현재 가장 ‘핫’한 유통채널임에도 이들은 더 진화된 플랫폼 찾기에 골몰했다.


MOFA 창시자이자 총경리인 황쇼우뚱이 ‘인터넷 브랜드 창시자가 본 전자상생태의 진화’로 점화시킨 다음, ‘고급브랜드의 전자상 운영후기-장얜 항주 YOUKE 화장품유한회사 업무발전총괄’, ‘2016 온라인 최고인기품목발표딴훙타오 북경 SYNTU데이터 총집행사(창시자)’ 등의 발제가 뒤를 이었다.


종합토론에서는 ‘전자상 세일의 관점에서 브랜드 가치를 논하다’를 주제로 우원민 항주 WENMI 전자상업유한회사 총경리, 지앤워이청 TAOMEI 메이크업협회 회장, 쇼우삼루예 XIAOYE 향수 창시자, 루얜칭 JIN생활건강무역상해유한회사 HG수입제품전매파트너 등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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