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배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원장

[CMN 박일우 기자]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시 2년차를 맞은 인천 화장품 공동브랜드 ‘어울(Oull)’이 중국에 100만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브랜드 도약을 목표로 힘찬 행보에 나섰다.

지난달 11일 충칭으로 날아가 직접 수출계약을 체결한 박윤배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인천TP) 원장은 지난 23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어울 2주년 기념행사에서 ‘시작’이란 말로 어울의 원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지난 5월부터 충칭유한공사와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지난주에 수출계약을 따냈습니다. 초도물량이 마스크팩 제품 100만달러인데, 내년에는 품목과 금액을 더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이번 계약은 중국시장 진출과 글로벌 브랜드 도약을 향한 본격적인 첫 걸음입니다”

수출 제품은 충칭유한공사를 통해 중국 온라인 쇼핑몰과 백화점에 유통, 서부 내률지역을 공략하게 된다. 어울은 본격 중국 공략을 위해 웨이하이(威海)에 어울유통법인도 설립 중이다. 내년에 위생허가 취득 품목이 확대되면 중국 시장공략에 날개를 달 전망이다.

“중국 공략의 필수과제인 위생허가는 현재 9개를 획득했습니다. 내년 상반기 내로 15개 품목 이상을 추가 획득할 예정입니다. 우리(인천TP)가 정부기관이기 때문에 중국당국의 신뢰도가 높아 위생허가 소요시간이 평균보다 빠른 편입니다”

어울은 중국 외에도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와 아프리카 알제리까지 해외시장을 꾸준히 넓혀나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 10만달러를 수출했고, 지난 11월에 태국과 90만달러, 알제리와 1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K-뷰티에 열광하는 동남아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어울은 이날 동남아 글로벌 쇼핑몰 업체인 Qoo10과 MOU를 체결했다.

“동남아시장 확대 전략 파트너로 Qoo10을 선택했습니다. Qoo10은 우리나라 G마켓같은 오픈마켓으로 동남아에 영향력이 큽니다. Qoo10에 제품을 올리면 즉시 동남아시장 전체에 쫙 퍼집니다. 이번 MOU로 향후 인도네시아, 홍콩 등 신흥시장 진출 시 소요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글로벌로 가기 위한 본거지, 국내 시장에서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온라인 시장을 주축으로 인천시가 운영하는 뷰티상품매장 휴티끄를 통해 오프라인으로도 고객과 만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공영홈쇼핑(아임쇼핑)을 통해 론칭. 완판을 달성하며 홈쇼핑 유통도 뚫었다. 지난 8월 수상한 ‘2016 소비자평가 NO.1 브랜드 대상’은 그동안 노고에 대한 보답이다.

올해 매출 목표 50억 달성이 유력한 어울은 ‘인천시의 공신력을 활용한 중소기업 지원’이란 첫 번째 목표는 이뤘다. 이제 다음 과제는 글로벌 브랜드 도약이다.

“어울을 통해 자사 제품의 인지도를 높인 참여기업들이 대기업의 단순 OEM·ODM이란 꼬리표를 떼고 K-뷰티의 새로운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최종목표입니다. 2주년을 맞은 오늘이 글로벌 브랜드 ‘어울’을 향한 새로운 시작입니다”

한편, 현재 어울 참여사는 가인화장품, 나투젠, 동기바르네, 미젤라화장품, 새벽, 서울화장품, 안나홀츠, 에스에이코스메틱, 에스테르, 엔에스텍, 엘디아, 예그리나, 유씨엘, 이너네이쳐, 파라테크, 파인펄 등 16개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