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 유럽시장까지 ‘K-뷰티’ 영토 확장

수출국 다변화 성과 … 성분, 제형 등 특화 제품이 수출 주도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16-12-11 17: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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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K-파워 화장품


[CMN 신대욱 기자] 내수 시장 침체와 중국의 ‘한류 규제’ 등에도 ‘K-뷰티’는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무엇보다 중국 외 유럽시장에서도 성과를 내며 ‘K-뷰티’ 영역을 넓혀갔다.


실제 화장품 수출액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8일 제4차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민관협의체 회의에서 밝힌 올해 화장품 3분기까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7.7% 증가해 화장품 수출액만 지난해 실적을 넘어섰다.


3분기까지 실적을 바탕으로 예측한 올해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25.8억 달러보다 37.5% 증가한 35.6억 달러다.


무엇보다 중화권 수출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일본 등 화장품 강국으로 수출국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것이 보건복지부의 분석이다.


중국 시장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을 중심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고 미국(44%)과 일본(35%), 프랑스(120%) 등으로 수출 강세 지역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토니모리의 유럽시장 개척에 따라 이탈리아(534%)와 스페인(283%) 등 신흥국 수출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도 중국 관광객 증가에 따른 매출 상승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3분기까지 한국에 들어온 중국인 관광객은 70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다.


그렇지만 중국의 한류규제가 본격화한 하반기 영향이 반영되지 않아 향후 실적은 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10월 중국인 관광객은 68.1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하는데 그쳤고 8,9월 대비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보건복지부는 내년도 화장품 수출액도 24.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는 반면 화장품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 수출이 늘어나면서 2016년 전망치인 35.6억 달러보다 24.5% 증가한 44.3억 달러 규모를 보일 것이란 예측이다.



쿠션, 마스크, 보습크림이 시장 주도


올해 ‘K-뷰티’를 주도한 제품은 쿠션과 마스크팩, 달팽이 크림, 마유크림 등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는 평가다. 쿠션과 마스크팩의 경우 다수의 브랜드들이 시장에 참여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보였고 달팽이와 마유와 같은 특화 크림류도 다양하게 뻗어갔다.


대표적인 K-뷰티 파워 브랜드로는 이니스프리와 잇츠스킨, 토니모리, 클레어스, 메디힐 등이 꼽혔다. 이니스프리는 국내 대표적인 자연주의 브랜드로, 특히 청정 제주의 그린티, 화산송이, 제주한란, 제주 탄산 미네랄 등 다양한 천연 원료를 내세운 제품으로 국내외에서 성과를 봤다.


잇츠스킨은 특화 성분을 내세운 크림류로 성과를 높이고 있다. 달팽이 크림인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와 지난 10월 첫 선을 보인 에델바이스 성분 함유 탄력케어 크림인 ‘플라워 셀 크림’을 중심으로 성과를 높이고 있다.


토니모리는 특화 제품과 독특한 디자인이 가미된 제품을 중심으로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리퀴드 젤 타입 아이라이너를 쿠션 형태로 선보인 ‘잉크드 쿠션 젤 라이너’와 특화 성분과 기술이 가미된 ‘투엑스 퍼스트 에센스’, ‘더 블랙티 런던 클래식 세럼’ 등으로 성과를 봤다.


엘앤피코스메틱은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 메디힐의 특화 제품으로 성과를 높였다. 단백질 성분을 담은 ‘메디힐 D:NA 프로아틴 마스크’와 3단계 스킨케어를 한번에 해결하는 ‘메디힐 에스테 3스텝 마스크’ 등을 중심으로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클레어스코리아도 특화 제품을 중심으로 국내외 영역을 넓혔다. 원조 마유크림을 내세운 ‘게리쏭 마유 크림’과 이보다 한단계 진화한 ‘게리쏭 레드진생’, 수분·화이트닝 브랜드 ‘클라우드9’을 중심으로 성과를 높였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수출 비중 강화


이들 브랜드들은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지역은 물론 미국과 유럽, 일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가로 영토를 넓혀나갔다. 특히 화장품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에서 성과가 높았다.


이니스프리는 2012년 4월 온라인 채널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먼저 선보인 후 중국 상해에 첫 글로벌 매장을 오픈하면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올 11월 기준 중국내 총 321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시장 성과를 바탕으로 2013년 11월에는 동남아 최대 쇼핑특구인 싱가포르에도 진출했다. 세계적 관광명소인 오차드 로드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며 한달만에 4억7,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봤다. 2014년 6월 오픈한 대만 2호점은 일일 매출 1억원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높였다.


이니스프리는 현재 중국과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8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지속적으로 글로벌 마켓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토니모리는 중국을 비롯해 홍콩과 일본, 중동, 미국, 유럽 등 해외 42개국에 진출해 있다. 중국에는 절강성 평호 개발구에 약 18,000평 부지에 화장품 제조부터 생산, 포장에 이르는 모든 코스를 한번에 진행하는 원스톱 프로세스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특히 유럽지역 성과가 두드러졌다. 지난 5월 한국 브랜드 최초로 세포라 유럽 전역에 제품을 입점하면서다.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가성비 높은 제품력으로 연일 매진 사례를 보이면서 11월까지 현지 판매가 기준으로 9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보였다. 내년엔 색조 라인까지 유럽 세포라 전역에서 판매돼 보다 높은 성과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해외 성과는 전체 매출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3%였던 해외 비중은 올 3분기 누적으로 20%에 육박하는 비중으로 올라왔다.


잇츠스킨은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 28개국에 진출, 글로벌 시장에서 지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의 경우 역직구몰(티몰 글로벌)에 입점한 것을 비롯해 뉴월드그룹의 O2O 채널을 통해 내륙지역으로 직수출을 시작했다. 중국 썬마그룹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도 체결했다.


또 올초 LVMH 그룹의 DFS 면세점에 입점, 호주와 뉴질랜드,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5개국 10여개 면세점, 일본 롯데 면세점에 진출해 해외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3월에는 싱가포르 부기스 정션에 단독매장을 오픈했고 인도 다부르 그룹 뉴유 유통매장 20여개점에 입점할 얘정이다.


엘앤피코스메틱은 중국과 미국,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등 약 25개국에 메디힐 마스크팩을 수출하고 있다. 수출 실적도 급성장하고 있다. 2009년 3억9,000 달러에서 2014년 982만 달러, 2015년 2,566만 달러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중국 수출액은 1,838만 달러로 지난해 전체 수출액의 71.6%의 비중을 보였다.


회사측은 중국내 인지도를 바탕으로 3, 4선 도시까지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올해 중국 멀티숍 브랜드인 ‘비욘드 스타’와 협력해 남경지역에 오프라인 매장 3곳을 오픈했고 내년 50여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클레어스코리아는 중국을 중심으로 홍콩과 태국, 일본, 러시아, 캐나다 등 전세계 11개국에 진출해 있다. 2014년 국내 주요 면세점 입점을 시작으로 자체 온라인몰과 중국 역직구몰 타오바오, 티몰 등을 통해 중국 시장 진출을 시작, 성과를 높였다.


또 진출 해외국 주요 드럭스토어 등 오프라인 채널에 입점하며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클레어스코리아는 지난해 이미 수출액 2,000만 달러를 돌파해 ‘2,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바 있다.


회사측은 지난 5월 서울 본사에 R&D 센터를 설립했고 9월엔 OEM·ODM 자체 공장인 코스나인을 설립, 향후 사업 확장을 통한 글로벌 영토도 넓혀나갈 방침이다.



특화 제품 영역 확대, 시장 경쟁 치열


올해 두각을 나타낸 ‘K-뷰티’ 주도 제품들은 성분과 제형, 컨셉, 디자인 등 특화 요인이 있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K-뷰티’를 대표하는 쿠션, 비비크림, 마스크팩을 비롯해 특화 성분을 내세운 크림류 등에 이르기까지 독특한 요소로 해외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또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제품군이 진화하면서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성분을 전면에 내세운 제품들의 주목도가 높았다. 이니스프리와 잇츠스킨, 클레어스코리아의 게리쏭 등이 대표적이다.


이니스프리는 ‘제주’를 전면에 내세워 해외 소비자들을 유혹했다. ‘natural benefit from JEJU’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내세워 그린티, 화산송이, 제주한란, 제주 탄산미네랄, 제주 용암해수, 제주조릿대 등 제주 천연 자원을 활용한 제품군으로 승부를 걸었다.


특히 ‘더 그린티 씨드세럼’은 물대신 생녹차수를 100% 함유한 제품으로, 2010년 첫선을 보인 이후 이니스프리를 대표하는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각종 뷰티 어워드 1위를 휩쓸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2014년 3월 업그레이드했다.


리뉴얼 후 2배 이상 판매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팔림세를 보이는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면세점 판매율이 3년 연속 1, 2위권에 랭크돼 있다.


‘수퍼 화산송이 클레이 무스 마스크’는 제주 수퍼 화산송이를 함유한 무스 타입 제형으로 인기를 끌고 있고 ‘제주한란 인리치드 크림’은 제주한란의 생명력을 담은 주름개선, 탄력, 피부톤, 수분, 모공 등의 기능을 지닌 멀티제품으로 호평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도시 정화 라인과 제주 석류라인도 인기를 끌고 있다.


잇츠스킨은 ‘달팽이 크림’인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의 폭발력을 바탕으로 고성장세를 보인 브랜드다. 2009년 첫 출시 이후 국내는 물론 중국시장에서 성과를 보며 메가 히트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중국인 관광객 필수 구매 품목으로 떠올랐고 중국 최대 SNS 채널인 웨이보 1일 평균 검색량 100만건을 상회할 정도로 관심도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또 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 기준 로션크림 부문 전체 판매순위 4위 기록 등 중국시장에서 성공적인 레퍼런스를 쌓아가고 있다.


회사측은 ‘달팽이 크림’ 후속작으로 에델바이스 성분을 전면에 내세운 ‘플라워 셀 크림’을 하반기 내놓으면서 전속모델인 김연아를 모델로 내세워 집중 홍보하고 있다. 달팽이 크림을 잇는 메가 히트 상품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다.


겨울 알프스의 혹독한 환경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꽃피우는 에델바이스 식물의 줄기세포 성분을 함유해 피부 탄력과 보습, 진정 효과를 전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클레어스코리아는 마유 전문 브랜드 ‘게리쏭’의 영역을 확장하면서 성과를 높이고 있다. 특히 10월 첫선을 보인 ‘게리쏭 레드 진생’은 마유의 영양, 보습 성분에 홍삼의 생기 에너지를 결합해 호평을 받고 있다.


스킨에센스, 아이크림, 크림 3종으로 구성된 ‘게리쏭 레드 진생’은 강렬한 레드 컬러 패키지를 적용, 특히 중국인들에게 ‘빨간 마유’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10월 신라면세점에서 런칭 판매용으로 준비한 수량이 40분만에 소진됐고 G마켓 런칭 한정 수량이 당일 매진되는 등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회사측은 기존 마유크림을 잇는 메가 히트 상품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유니크한 용기 디자인과 가성비 높은 제품력, 고객 니즈에 맞는 제품 개발 등 3요소가 맞아 떨어지면서 메가 히트 제품이 양산됐다고 밝히고 있다.


최근 히트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잉크드 쿠션 젤 라이너’와 ‘팬더의 꿈 쏘쿨 아이스틱’, ‘매직푸드 바나나 핸드밀크’ 등은 품질은 물론 혁신적인 용기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잉크드 쿠션 젤 라이너는 쿠션 제형을 응용한 제품으로 기존 리퀴드 젤 타입 아이라이너를 쿠션 형태로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잉크에 꽂힌 깃털 펜 모양 패키지도 적용해 일명 ‘마법사 아이라이너’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팬더의 꿈 쏘쿨 아이스틱’과 ‘매직푸드 바나나 핸드 밀크’는 각각 실제 팬더 모양과 바나나 모양을 디자인에 적용해 재미까지 가미했다.


이밖에 ‘투엑스 퍼스트 에센스’와 ‘더 블랙티 런던 클래식 세럼’은 각종 뷰티 어워드에서 잇따라 수상하면서 품질력을 인정받고 있다.


엘앤피코스메틱의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 ‘메디힐’은 보다 강화된 성분과 아이디어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NMF 아쿠아링 앰플 마스크’와 ‘WHP 미백 수분 블랙 마스크’ 등을 비롯해 다양한 신제형 제품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메디힐 D:NA 프로아틴 마스크’는 단백질 세럼 한통을 마스크팩 시트 한 장에 그대로 담았고 ‘메디힐 에스테 3스텝 마스크’는 묵은 각질을 제거하는 토닝 거즈와 수분, 영양 공급 마스크, 보습 장벽을 강화하는 톤업 크림 등 3단계 스킨케어 마스크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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