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소매유통업 체감경기 4년만에 최저

얼어붙은 소비심리, 김영란법, 사드 보복 겹쳐 경기전망지수 ‘89’로 하락

박일우 기자 free@cmn.co.kr [기사입력 : 2017-01-18 16: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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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박일우 기자]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김영란법과 사드 보복조치까지 더해지면서 유통업계에 최강 한파가 들이닥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및 6대 광역시 1,000여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17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4년만의 최저치인 ‘89’로 집계됐다. RBSI가 80점대를 기록한 건 2013년 1분기 이후 4년만이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미만이면 반대다.


대한상의는 “국내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까지 이뤄지면서 유통업계는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며 “김영란법 이후 첫 명절을 맞이한 유통업계는 설날 특수도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료=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업태별로 인터넷쇼핑몰, 홈쇼핑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경기가 지난 분기보다 어두울 것으로 전망됐다.


인터넷쇼핑(108)은 겨울철 특수에다 고객 편의성을 높인 배송 및 결제 서비스에 힘입어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실제 인터넷쇼핑 업체들은 당일배송 및 간편결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홈쇼핑(104)은 지난 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긍정적 전망을 이어갔다. 그동안 홈쇼핑업체들은 모바일, 온라인, IPTV 등 판매채널을 확대하고,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며 수익성 개선하는데 힘써왔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모바일과 T커머스 분야의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면서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89)은 지난 분기 대비 5포인트 하락한 89를 기록해 기준치를 하회했다. 주요 고객층인 고소득층의 소비 여력이 줄고, 매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실제 구매는 오프라인으로 하는 쇼루밍(Showrooming) 현상이 심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슈퍼마켓(85)과 대형마트(79)는 당일배송을 앞세운 온라인유통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1분기 부진이 예상됐다. 편의점(80)은 지나친 출점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우려로 부정적인 경기전망치를 기록했다.


유통기업들은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50.2%), ‘업태간 경쟁 격화’(15.1%), ‘업태 내 경쟁 심화’(13%)등을 꼽았다.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수익성 하락’(42.6%)이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인력부족’(13.3%), ‘유통관련 규제강화’(12.5%), ‘자금사정 악화’(10.9%),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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