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이것도 곧 지나가리라

박일우 기자 free@cmn.co.kr [기사입력 : 2017-01-21 오후 4: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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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박일우 기자] 거짓말 홍수의 시대에 살다보니 뭐든 잘 안 믿게 된다. 나라를 망쳐놓고도 ‘국가와 민족을 위해 그랬다’는 뻔뻔함으로 무장한 우두머리 때문에 증세가 심해졌다. 일단 의심부터 하고 보는 직업의식도 거든다. 포장을 빼고 보는 습관이 들어 가끔 알맹이까지 놓치는 경우도 생긴다.


요즘 온 국민의 참여로 자주 거론되는, 언론 용어인 ‘팩트(fact, 입증할 수 있는 사실)’ 체크(확인)는 그래서, 연차가 쌓일수록 더 어렵다. 이것저것 ‘쬐금’ 알게 되니 선입견이 쌓이고 이래저래 걸리는 것도 많다. 무식해서 용감하던 시절이 그리운 이유다. 유식해져서 나아진 점도 물론 있다. 머리 안 굴려도 직관적으로 팩트가 보일 때다. 딱 ‘짬밥’만큼만이라는 게 아쉽지만.


최근 화장품 업계의 팩트 체크는 ‘사드 보복’이다. ‘기다’ ‘아니다’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얼마전 중국 수출 화장품 반송건이 발생했을 때도 그랬다. 한 언론은 이례적 조치를 거론하며 보복에 힘을 실은 반면 또 다른 언론은 중국당국의 입장을 그대로, 재빠르게 보도자료로 배포한 ‘식약처의 용기’를 칭찬하며 보복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용기있는 우리 당국은 중국에 직접 ‘보복이냐’고 물어보기까지 했지만, 아기 물티슈에서 메탄올이 나와도 ‘인체에 무해하다’처럼 어차피 답이 정해진 질문이다. 더구나 보복이 팩트로 확인되든 아니든 우리가 할 일은 똑같다. 결과에 따라 대응을 달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사드 이슈 존재 여부와 관계없이 대중국 환경은 날이 갈수록 빡빡해질 수밖에 없는 흐름이기도 하다.


그러니 남는 건 의욕상실 뿐인 무의미한 팩트 체크는 이제 그만하자. 그냥 중국의 규제강화라는 큰 틀안에 사드도 집어넣어 버리자. 가시밭길이 되겠지만 늘 해왔던대로 버티고 엿보고 도전하자. 그러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 위기를 넘기면 기회가 온다는 건 역사가 입증하는 팩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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