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화장품을 사랑한 거울공주 이야기

이정아 기자 leeah@cmn.co.kr [기사입력 : 2017-02-06 오후 2: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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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pixabay.com]

[CMN 이정아 기자] 국정농단이 판치는 ‘순실의 시대’에 올림머리를 과하게 사랑한 거울공주가 살고 있었다. 아~ 안타깝게도 이건 옛날옛적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우스개 소리가 아니다. 바로 지금, 우리 곁, 현재진행형 이야기다.


그녀는 가로세로 1.5미터 거울 앞에 홀로 앉아 있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거울 앞은 대낮처럼 밝아야 했으며 자신 외에 그 어떤 사물이 비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준비하는 사람들의 고역 따윈 안중에 없었을 터. 거울 반대편에 흰 장막을 치고 10여개의 환한 조명까지 챙겨야 했다. 거울공주의 맞춤형 화장대 주문은 나라밖에서도 변함없었다.


‘美’에 대한 기준이 특별(?)했던 거울공주는 이 땅에서 만들어진 화장품에 대해서도 넘치는 사랑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 중에서도 남다른 애정을 가졌던 화장품 브랜드를 위해 ‘솔선수범’하는 미덕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날을 맞아 이 화장품을 여기저기 돌리며 나눔을 실천했고 정계와 재계를 아우르며 온 나라를 쥐락펴락하는 굴지기업의 높으신 분과 오붓한 독대 자리에서도 이 화장품의 ‘매우 우수한’ 품질을 극구 칭찬하며 홍보대사, 아니 영업담당을 자청한 것으로 알려질 정도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영업에도 적극적이었다는 후문. 이쯤되면 진정한 K-뷰티의 전도사로 임명해야 될 지경이다.


허나 누군가의 세치 혀가 ‘듣보잡’의 품질로 포장되고, 막강권력과 버무려져 그다지도 높고 단단한 면세점의 빗장을 쉽사리 열어 제치고, 나랏님 해외순방길에 동행해 현지 돈줄과 유쾌한 만남을 갖고, 난데없는 거액의 정부지원금까지 챙기는 꼬락서니란.


“한국 화장품이 기술도 뛰어나고 좋은데 알려지지 않은 안타까움이 있잖아요~” 거울공주님 말씀에 절대공감한다. 하지만 공명정대해야 했다. 힘겨운 한걸음 한걸음을 옮기며 K-뷰티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대다수의 수고로운 국내 화장품 기업들에게 그래서 순실의 시대는 곧 ‘상실의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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