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회의(會議)를 회의(懷疑)하다

이정아 기자 leeah@cmn.co.kr [기사입력 : 2017-03-06 오후 3: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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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이정아 기자] 국내기업 회의문화가 낙제점을 받았다. 회의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절반도 못미치는 45점이다. 효율성 38점, 소통 44점, 성과 51점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내놓은 ‘국내기업의 회의문화실태와 개선해법 보고서’는 우리 국내기업 회의문화의 적나라한 민낯이었다.


상장사 직장인 1천명에게 물은 결과다. 이들에게 ‘회의’하면 연상되는 단어는 ‘불필요함’, ‘강압적’, ‘상명하달’, ‘결론없음’이다. 부정어 일색이다. 무려 91%로 압도적이다.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1주에 평균 3.7회, 매번 평균 51분씩 회의를 한다. 그런데 절반인 1.8회는 불필요한 회의라고 느낀다. 그 이유는 ‘단순 업무점검 및 정보공유 목적이라서(32.9%)’, ‘일방적 지시 위주라서(29.3%)’, ‘목적이 불분명해서(24.7%)’, ‘시간낭비가 많아서(13.1%)’다.


이러한 비효율과 함께 ‘불통’도 회의의 큰 문제점으로 꼽혔다. 이른바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어, 너는 대답만 해)’ 회의라서다. 상사의 의견대로 결론이 정해지느냐는 질문에 75.6%가 그렇다고 답했다.


물론 상사발언 중심의 답.정.너 회의와 함께 ‘투명인간 직원’도 불통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회의 때 가급적 침묵한다는 투명인간형이 39.8%로 가장 많았다. 상사 의견에 무조건 동조한다는 해바라기형(17.1%), 별다른 고민없이 타인 의견에 묻어가는 무임승차형(12.8%) 순이었다.


결론도 실행도 없는, 끝없는 회의 역시 문제다. 명확한 결론없이 끝나는 회의가 55.2%였다. 결론이 부실하다보니 46.1%에 달하는 회의는 실행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용도폐기 된다. 회의 그 자체만이 성과로 남을 뿐이다.


<가짜 회의 당장 버려라>라는 책의 저자는 ‘진짜 회의는…혼자하지 않고 모이는 것이고, 모이지만 않고 의견을 나누는 것이며, 의견만 나누지 않고 결론을 내고, 결론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행으로 옮기는 것이다’라고 했다. 묻고 싶다. 당신의 회의는 안녕하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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