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폭탄’ 화장품 주가에 집중 포화

[화장품 상장기업 주가동향 분석 ⑤] 선방한 ODM 기업 및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반등세 ‘희망적’

박일우 기자 free@cmn.co.kr [기사입력 : 2017-03-09 14: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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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박일우 기자] 우려가 현실이 됐다. 지난달 28일 롯데와 국방부의 사드 부지 교환 계약 체결이 발표되자 화장품 관련 상장기업 주가가 폭락했다. 거의 모든 기업들이 3월 2일과 3일 양일간 말 그대로 ‘사드 폭탄’을 맞았다.


이 계약 체결 이후 중국이 한국 관광 중단 등 대놓고 보복 조치를 실행하고 있어 향후 전망도 매우 어두운 상황이다. 지난해말부터 지속돼온 하락세를 고실적 발표로 반등시키던 국면이었다는 점은 특히 뼈아프다.


화장품 종합주가지수 93.53 6.87p 하락

이번 주(3월 8일) COSPI29(화장품 종합주가지수, Cosmetic Composite Stock Price Index)는 전주(2월 22일) 대비 6.87p 떨어진 93.53을 기록했다.


COSPI29는 본지가 KOSPI(종합주가지수, Korea Composite Stock Price Index)를 본떠 개발한 화장품 관련 상장기업 종합주가지수다. 2017년 1월 2일 지수를 ‘100’으로 기준 삼아 주차별 등락을 계산해 지수를 발표한다. COPSI 뒤에 붙은 숫자 ‘29’는 지수에 포함되는 기업의 숫자를 의미한다.

중국향 비중 큰 제이준 주가 1/4 날아가

29개사 중 27개사 주가가 하락했다. 하락폭도 매우 커 11개가 두 자릿수 이상 대폭 떨어졌다. 나머지 16개사의 경우에도 2개사가 약보합일뿐 하락폭이 컸다.


대부분 매출이 중국향인 제이준(-25.3%)은 주가가 1/4이나 빠졌고, 비슷한 매출구조를 가진 잇츠스킨(-16.0%)과 리더스코스메틱(-16.9%)의 낙폭도 컸다.


연초 전반적 하락장세에서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던 한국화장품(-17.6%)과 한국화장품제조(-10.5%)도 이번 악재는 피해가지 못했다.


에이블씨엔씨(-9.3%), 토니모리(-10.0%), SK바이오랜드(-10.1%), 대봉엘에스(-9.3%), 에이씨티(-9.2%), 연우(-9.6%), 제닉(-12.8%), 코리아나(-8.6%), 네오팜(-8.1%) 등 브랜드숍, 원료, 부자재, 브랜드사 등 업종을 불문하고 낙폭이 컸다.


ODM 기업 선방, 아모레·LG 반등세 고무적

그나마 선방한 건 OEM·ODM 기업들이다. 코스온(-0.9%), 코스맥스(-2.6%), 한국콜마(-4.3%), 코스메카코리아(-5.4%) 등은 이 난리통에서도 폭락을 피해갔다. 업종 특성상 사드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분석되서다. 다만 한국콜마홀딩스(-15.7%)와 코스맥스비티아이(-11.3%)는 소나기를 피해가지 못했다.


아모레퍼시픽(-6.5%)과 아모레G(-6.3%), LG생활건강(-6.4%) 주가가 지난 2일과 3일 폭락 이후 6일부터 반등한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만약 이들 양사 주가가 타사들과 같이 지속 하락세를 보였다면, COSPI29 지수는 90대 아래로 떨어졌을 것이다. 이들 3사 시가총액 비중이 월등해 COSPI29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한달전 하한가 맞은 CSA코스믹 25.5% 상승

놀랍게도 CSA코스믹 주가는 지난 8일 4,165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전주대비 25.5%나 올랐다. 이번 주 주가가 오른 2개사 중 클리오 상승률이 1.2%(강보합)에 불과해 사실상 유일하게 주가가 오른 셈이다.


이 회사는 이번 주(2.23~3.8) 내내 꾸준히 주가가 올랐다. 3일 대폭락일에도 하락폭이 낮았고, 이후 다시 상승세를 유지했다. 특별한 호재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주가조작설로 2월 3일 하한가를 맞기 전 주가 수준으로 회복되는 흐름이라고 시장은 보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2일 코스닥에 상장한 에스디생명공학이 이번 주부터 COSPI29에 편입됐다. 사드 폭탄장에 상장된 만큼 성적은 좋지 않다. 공모가 12,000원에 2일 시초가 15,200원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12,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8일 종가는 10,750원으로 2일 종가 대비 11.9% 하락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화장품업종에 대한 시장 평가가 바닥을 치고 있는 시기에 상장해 상대적으로 공모가에 불이익을 입은데다 상장 직전 사드 폭탄장이 벌어지며 상장 초기특수 기대도 물건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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