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리스크 해소 기대감에 화장품 주가 ‘급등’

[화장품 상장기업 주가동향 분석 ⑧] 29개사 중 27개사 상승 시가총액 4조4천억 불려...아모레퍼시픽 어닝쇼크 ‘옥에 티’

박일우 기자 free@cmn.co.kr [기사입력 : 2017-04-26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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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박일우 기자] 화장품 주가가 급등장을 연출하며 한 주(9영업일)만에 시가총액이 4조4142억 이상 늘어났다.


4월 25일 현재 COSPI29(화장품종합주가지수, Cosmetic Composite Stock Price Index)는 103.52를 기록하며 전주(4월 12일) 대비 8.78p나 크게 상승했다. 2월부터 이어온 널뛰기장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사드 리스크 해소 기대감이 높게 작용해 지수 상승폭을 키웠다.


미국의 ‘사드 배치는 차기 정부의 결정’ 발언과 중국의 대북 압박 강화가 맞물리면서 사드 국면 타파에 대한 기대가 치솟았고, 여기에 전주 낙폭과대, 대선 후 내수경기 부양 등 호재가 복합적으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29개사 중 CSA코스믹과 에스디생명공학을 제외하고 27개사 주가가 모두 올랐다. 두 자릿수 이상 뛰어오른 기업이 10곳이나 되고, 에이블씨엔씨와 리더스코스메틱은 20% 이상 폭등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모레퍼시픽의 어닝 쇼크(시장 기대치이하 실적, earning shock)다. 4월 24일 이 회사의 실적이 발표되자마자 모든 기업의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상승세를 마감했다. 어닝 쇼크만 없었다면 이번 주 주가는 급등장이 아닌 ‘폭등장’이 될 뻔 했다.

5%이상 상승 23개사 10개사 두자릿수 급등

29개사 중 27개사 주가가 상승한 가운데, 5% 이상 오른 기업이 23곳이나 될 만큼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컸다. 상승기업 대다수는 4월 13일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다 24일 아모레퍼시픽 실적발표 이후 하락하는 패턴을 보였다.


선도주 아모레퍼시픽(아모레G)과 LG생활건강이 10% 가깝게 동반상승하며 COSPI29 지수를 견인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5일 29만3500원으로 장을 마감, 전주대비 8.5%나 상승했다. 상승폭이 작진 않지만, 아쉬움도 남았다. 이 회사는 23일 장중 전주대비 18% 이상 오른 32만원까지 치솟았으나, 24일 실적발표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2월말 30만원대가 무너진 뒤 두달만에 복귀한 30만원대를 유지하지 못한 점은 특히 안타깝다.


또 다른 선도주 LG생활건강도 크게 올랐다. 25일 85만6000원으로 전주대비 10.3%나 상승하며 장을 마무리했다.


한국콜마(10.2%), 코스맥스(9.1%), 에이블씨엔씨(20.8%), SK바이오랜드(9.6%), 연우(11.9%) 등 업태별 대장주를 필두로 관련 기업들도 대부분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에이블씨엔씨 매각 클리오·CSA코스믹 지분 변동

시장 호재 외에 지분 매각 등 주가 등락에 영향을 끼치는 이슈도 적지 않은 주였다.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에이블씨엔씨(20.8%)는 창업주 서영필 회장이 보유지분(29.31%) 중 25.5%를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폭을 더했다. 이 지분을 인수한 사모펀드 운영사가 24일 추가지분을 공개매수 하겠다고 나선 점도 주목할 만하다.


클리오는 LVMH의 재투자 소식을 알렸다. 지난해 7월 클리오에 566억원을 투자했던 LVMH가 계약에 따라 원금상환을 요청한 뒤, 이를 다시 전환상환우선주(RCPS)에 재투자해 지분율을 기존 6.2%에서 7.5%로 끌어올렸다. 이에 대해 핵심 투자위험이 해소돼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했으나, 주가 반영은 미미했다. 클리오는 25일 종가 4만850원을 기록, 전주대비 2.1% 상승에 그쳤다.


CSA코스믹은 이 급등장에서도 유일하게 하락 추세 탈피에 실패, 전주대비 4.1% 떨어진 3855원으로 25일 장을 마감했다. 두달째 하락세다. 특히 24일 13.76%를 보유한 최대주주 초초스팩토리가 주식을 담보로 대출계약을 했다는 공시가 나와 향후 주가 전망도 밝지 않아 보인다. 이 공시에 따르면 채권자가 담보권을 모두 행사할 경우 초초스팩토리 지분은 2.12%로 줄어든다.


리더스코스메틱(20.0%)이 무서운 기세로 상승했다. 개별 호재는 없었다. 그동안 중국향 비중이 크다는 약점으로 상대적으로 낙폭이 두드러졌던 시장 악재 피해 보상 성격으로 풀이된다.


제이준은 17일 회사명을 ‘제이준코스메틱’으로 ‘화장품’을 넣어 변경상장했다. ‘산성앨엔에스’에서 ‘리더스코스메틱’으로 사명을 변경한 전례와 동일한 이유로, 두달째 제자리걸음인 주가 부양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가는 급등장에서도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렀다.(0.3%)


SK바이오랜드(9.6%)는 타사처럼 24일 주가가 잠시 주춤했으나, 올 1분기 전년동기대비 각각 매출 15%, 영업이익 10.5% 오른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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