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학희 원장, 대한화장품학회 신임회장 선출
학회 정기총회 개최 … 10월 IFSCC 서울대회 성공개최 다짐
춘계 학술대회도 개최, 최신 논문 발표
[CMN 신대욱 기자] 강학희 한국콜마 기술연구원장이 대한화장품학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대한화장품학회 6대 회장으로 임기는 2년이다.
지난 5월 26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42차 정기총회를 통해서다. 학회는 또 서병휘 아모레퍼시픽 상무와 조준철 코스메카코리아 상무를 신임 이사로 선출했다. 기존 이사회 구성 임원중 박수남 회장(서울과학기술대 교수)과 최종완 부회장(한국화장품 연구소장), 김영희 이사(SK바이오랜드), 조춘구 이사(숭실대 교수)는 퇴임했다.
강학희 신임 회장은 “대한화장품학회는 1968년 발족한 이래 50여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국내 화장품 기술발전은 물론 산업 발전에 기여해왔다”며 “무엇보다 최근 10여년간 전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혁신 상품은 거의 한국에서 나올 정도로 기술력이 올라왔고, 여기에는 학회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학회의 역할은 국내 화장품 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있다고 보고, 4차 산업혁명에서 얘기하는 통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통합이 잘 이뤄지기 위한 방안으로 콜라보레이션, 컨버전스, 크리에이션으로 이어지는 연구에 집중하도록 학회를 운영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학회 운영방침으로 회원 이익, 투명 운영, 집단 지성 활용 등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임 박수남 회장에 감사패가 증정되기도 했다. 박 전 회장은 2004년 학회 운영위원장을 맡았고 2013년부터 학회장을 역임해왔다. 박 전 회장은 그동안 세계 화장품학회(IFSCC) 컨퍼런스 서울대회 유치, 학회지 국내 학계 공식 학술지 등재, 회원 확대 등에 기여해왔다. 박 전 회장은 “대한화장품학회가 연구뿐만 아니라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는 세계적인 학회로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학회는 이날 총회에서 국제 경쟁력 강화(IFSCC 개최 등)와 사무국 정비, 학회지 게재료 신설 등의 사업계획안을 통과시켰다. 학회지는 정회원만 투고할 수 있도록 변경되며 페이지당 3만원(속보는 페이지당 5만원)의 게재료가 신설된다. 기존엔 정회원이면 추가 게재료 없이 투고할 수 있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학술사업(학술대회)과 출판사업(학회지 발간), 국제사업(IFSCC 개최), 회원관리(정기총회, 이사회, 회원 주소록 정비, 홈페이지 개편 등) 등이 추진된다. 학술대회의 경우 봄과 가을 두차례 열리는데 올해는 하반기 IFSCC 개최에 따라 추계 학술대회는 열리지 않는다.
학회는 무엇보다 올해 사업중 IFSCC 서울 학술대회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한 홍보강화와 회원 참가 독려 활동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IFSCC 서울대회는 오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다.
이밖에 2016년 경과보고와 결산서, 올해 예산안이 통과됐다. 올해 예산안은 수입 12억3911만원, 지출 12억3911억원이 원안대로 확정됐다. 주요 항목은 IFSCC 서울대회에 10억원 등이 잡혔다.
정기총회에 이어진 춘계학술대회는 키노트 강연과 동암세션, 두 개의 발표 세션으로 이어졌다. 키노트 강연은 최보경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화장품심사과장이 ‘확대되는 기능성 화장품의 심사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동암세션은 올해 동암화장품과학자상 수상자들의 발표로 진행됐다. 대상 수상자 김형준 아모레퍼시픽 책임연구원의 ‘단파장 가시광의 단백질 조절을 통한 피부 면역 억제 신규 기전’ 논문을 비롯해 김도형 LG생활건강 책임연구원, 신승우 바이오스펙트럼 수석연구원, 이경은 코스맥스 선임연구원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오후 세션은 △식약처 화장품 연구 개발 동향(최기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신규 개발 미백 소재(이창석, 아모레퍼시픽) △천연 발효즙 연구(배수정, 잇츠한불) △한국, 중국 여성의 초기 눈가 노화 패턴(정유철, 아모레퍼시픽) △미세섬유의 화장품적 응용(이설훈, LG생활건강) △이소플라본의 안정성 향상 연구(이정현, 한국콜마) △클렌징폼의 상거동 연구(노민주, 코스맥스) △Stiffness-Angle Law 유도 및 카페인 흡수된 모발 탄력 증가 증명(정인근, 아모레퍼시픽) 등이 발표됐다. 이와 함께 50여편의 포스터 논문이 학술대회장에 비치,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