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관련 공개기업, 상반기 수익성 악화

영업이익, 순이익 사상 처음 마이너스 성장 … 매출 성장도 제자리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17-08-24 오전 1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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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신대욱 기자]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발 후폭풍은 거셌다. 우려대로 12월 결산 화장품 관련 공개기업들의 올 상반기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23일 현재 금융감독원에 반기보고서를 올린 유가증권 13개, 코스닥 15개 등 모두 28개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사상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매출 성장도 0.6%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에서 20~30%대의 고 성장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급전직하 수준이다. 28개사의 매출이 9조283억원으로 처음으로 9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위안을 삼을 정도다.


영업이익은 1조2,17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8.0% 성장했고 순이익도 8,889억원으로 –20.6%라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같은 실적 저조는 중국 관련 실적이 본격적인 영향을 미친 2분기 실적이 반영되면서 확인됐다. 올 초 한반도 사드 배치에 중국이 반발하면서 중국인 관광객 통제와 중국내 통관 강화 등 비관세 장벽이 높아지면서다. 국내 중심상권과 면세, 중국내 판매율이 높았던 상위사와 브랜드숍, 마스크팩 전문 업체가 특히 타격이 컸다.


지속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던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처음으로 역 신장을 기록했고 LG생활건강도 1%대의 성장률에 머물렀다. 에이블씨엔씨와 잇츠한불, 토니모리, 리더스코스메틱 등도 마이너스 성장했다. 28개사중 마이너스 성장한 기업만 11개사에 달했고, 한 자릿수 성장에 머문 기업도 8개사였다.


수익성 측면은 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8곳에 불과할 정도다. 20개 기업이 마이너스 성장으로 주춤했다. 순이익도 마찬가지로, 21개 기업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아모레, LG생활건강 희비 교차


비슷한 유형별 기업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그중에서도 희비가 엇갈린 결과가 나타났다. 국내 빅2기업인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을 비교하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전체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반면, LG생활건강은 한자릿수의 성장을 기록하며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아모스프로페셔널, 에스쁘아 등의 실적을 포함해 3조2,683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대비 –6.1% 성장했다. 영업이익(-30.2%)과 순이익(-36.0%)은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과 씨앤피코스메틱스, 코카콜라음료 등의 매출을 포함해 3조1,308억원을 올려 지난해 상반기보다 1.9% 소폭 상승했다. 영업이익(7.3%)과 순이익(9.0%)도 한 자릿수 성장률로 상대적인 호조세를 보였다.


화장품 OEM‧ODM 전문기업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상위 기업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수익 측면에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반면 코스메카코리아와 코스온은 사드 영향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매출은 20%대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코스맥스는 4,514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대비 21.6% 성장했으나 영업이익(-24.1%)과 순이익(-36.7%)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콜마는 4,085억원의 매출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7.0% 상승했다. 영업이익(-3.7%)과 순이익(-3.2%)은 소폭 하락하는 선에서 선방했다.


코스메카, 코스온 ‘사드국면’ 속 성장세 눈길


반면 코스메카코리아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20~30%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처음으로 1,000억원(1,004억원)의 매출(29.3%)을 돌파했고 영업이익(36.0%), 순이익(24.8%) 모두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였다.


코스온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10% 이상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494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대비 18.8% 성장했고 영업이익(10.4%), 순이익(13.2%) 모두 상승세를 탔다.


한국콜마는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의 실적이 좋았다. 매출(26.3%), 영업이익(39.2%), 순이익(17.4%) 모두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종속기업으로 매출 비중이 높은 콜마비엔에이치의 호성적이 반영됐다. 콜마비엔에이치만 보면 1,808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대비 37.6% 성장했고 영업이익 225억(14.0%), 순이익 286억원(75.5%)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브랜드숍 기업들의 성적도 엇갈렸다. 브랜드숍 미샤를 전개하는 에이블씨엔씨와 잇츠스킨을 전개하는 잇츠한불, 토니모리, 클럽클리오를 전개하는 클리오 등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마이너스 성적을 기록하며 ‘사드’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반면 더샘을 전개하는 한국화장품은 매출 899억원(21.6%), 영업이익 108억원(67.0%), 순이익 78억원(17.2%)을 올리며 ‘사드 국면’을 비켜가는 호성적을 올렸다.


한국화장품, 제이준 매출, 영업이익 증가


마스크팩 전문 기업도 마찬가지다. 리더스코스메틱과 제닉은 매출이 -30%대로 급락한 것은 물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로 돌아서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제이준코스메틱은 매출 665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대비 1,873.0% 상승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부자재, 원료 전문기업들도 실적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연우와 SK바이오랜드, 대봉엘에스 등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케이씨아이와 씨큐브, 에이씨티 등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역신장하며 주춤했다. 케어젠만 9.3%의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한 정도다.


코리아나화장품과 보령메디앙스 등 중견기업들의 성적도 하락세를 보였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동성제약은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매출(2.3%), 영업이익(3,825.0%) 성장은 물론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전체적으로 매출 성장률은 제이준코스메틱이 1,873.0%로 가장 높았고 CSA 코스믹이 64.1%의 성장률을 기록, 두 번째로 높았다. 이어 코스메카코리아(29.3%)와 한국콜마(27.0%), 한국콜마홀딩스(26.3%), 코스맥스(21.6%), 한국화장품(21.6%), 코스온(18.8%) 등의 순이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동성제약이 3,825.0%로 가장 높았고 한국화장품이 67.0%로 뒤를 이었다. 한국콜마홀딩스(39.2%)와 코스메카코리아(36.0%)도 30%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순이익 증가율은 코스메카코리아가 24.8%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화장품(17.2%), 코스온(13.2%), 한국콜마홀딩스(1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원료 전문기업인 케어젠이 55.3%로 가장 높았다. 한국콜마홀딩스(22.0%)와 제이준코스메틱(20.3%)이 20%대의 높은 이익률로 뒤를 이었다. LG생활건강(15.7%)과 아모레퍼시픽그룹(15.6%), 잇츠한불(15.2%), 대봉엘에스(15.0%) 등도 15%대의 이익률을 보였다. 이밖에 바이오랜드(12.7%), 한국화장품(12.0%), 씨큐브(11.9%), 케이씨아이(11.2%), 코스메카코리아(10.0%) 등의 순이었다. 28개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3.5%였다.


순이익률도 케어젠이 43.2%로 가장 높았다. 제이준코스메틱이 26.3%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한국콜마홀딩스(17.4%), 잇츠한불(13.1%), 한국화장품제조(13.0%), 대봉엘에스(11.8%), 아모레퍼시픽그룹(11.2%), LG생활건강(11.1%) 등의 순이었다. 전체 28개 기업의 순이익률은 9.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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