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IFSCC는 밀실 학술대회의 대명사(?)

문상록 기자 mir1967@cmn.co.kr [기사입력 : 2017-10-19 1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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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문상록 편집국장] 세계 화장품 석학들이 한국을 찾는다.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제24회 IFSCC(세계화장품과학자협의회)가 개최된다.


화장품과 관련된 세계 각국의 석학들이 화장품에 대한 기술논문을 발표하고 평가 및 토론을 펼치는 일종의 화장품 학술 잔치다.


이번 대회에도 화장품 분야의 유명 인사들이 대거 방한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다시 말하면 세계 화장품 학술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큰 행사라는 의미다.


한국에서 두 번째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대한화장품학회가 운영을 총괄한다. 대한화장품학회는 지난 5월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최적화된 회장단 구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한국의 화장품산업을 이끌어가는 선두권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후원 요청은 물론 사전 홍보를 통한 분위기 띄우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행사를 치루는 것이 맞나 싶을 만큼 업계는 조용하다. 불과 개막을 5일 남긴 시점에서도 업계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심지어는 한국에서 IFSCC 대회를 치르는지조차 모르는 업체들이 태반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사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이미 예견된 현상이었다. 전혀 홍보가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당연한 결과였다.


대한화장품학회는 국제적인 행사인 만큼 코리아컨벤션서비스라는 기업에게 행사운영을 의뢰했다. 성공적인 행사 진행을 위한 선택이었지만 여기에는 심각한 오류가 있었다. 행사 진행을 담당하는 대행사가 화장품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나 관행을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행사는 철저하게 업계를 대상으로 하는 행사다. 일반인들에게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현재 화장품에 종사하고 있는 관계자들에게만 큰 관심사일 뿐이다.


따라서 행사에 대한 홍보는 화장품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전문매체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제24차 IFSCC에서 전문지는 배제됐다. 아니 철저하게 외면당했다.


행사 예고 시점에서 보도를 의뢰하는 요청 이후에 접촉이 거의 없었다가 행사에 임박한 시점에서 취재 기자를 배정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을 뿐이다.


여기에 더해 행사 첫날인 워크숍은 철저한 비공개로 진행되고 두 번째 날과 세 번째 날에 공개되는 학술발표 내용도 제공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국제적인 행사를 유치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치러야할 사명감을 가진 대한화장품학회의 이러한 태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국내의 업체들에게는 국제적인 행사를 준비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많게는 1억이 넘는 후원금을 여러 기업들에게 받은 것으로 알려진 대한화장품학회의 이해하기 힘든 선택과 행동들은 결국 자기들만의 리그를 위한 것이었다는 평가를 감당해야 할 것이다.


특히 화장품과 관련한 연구 성과와 기술들을 상호 교환하고 공유함은 물론 이를 토대로 더욱 발전된 기술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구성된 IFSCC의 위상을 추락시키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24차 IFSCC는 지금의 추세라면 IFSCC의 어두운 역사의 한 페이지로 기록될 것은 자명하다.


감당할 능력도 없는 운영위원회를 만나 스스로의 얼굴에 먹칠을 한 IFSCC지만 차기 대회에서는 올해와 같은 불운을 뒤로하고 다시 일어서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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