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N 신대욱 기자] 화장품 업계가 ‘패션’을 입으면서 보다 화려해지고 있다. 주요 화장품 브랜드들이 패션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한 F/W 컬렉션을 내놓으면서다. 또 패션업계의 화장품 시장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화장품과 패션의 만남으로 화려함을 더하고 있는 셈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와 LG생활건강의 코드 글로컬러, 토니모리, RMK, 베네피트 등이 콜라보레이션 라인을 내놨다.

라네즈는 클래식 감성을 베이스로 펑키함과 여성적인 디테일을 가미한 패션 브랜드 YCH와 콜라보레이션한 ‘라네즈 × YCH’ 콜라보레이션을 출시했다. 이번 콜라보 라인은 라네즈 미츠 패션(LANEIGE MEETS FASHION)의 네 번째 프로젝트다. 라네즈가 매년 패션 브랜드와 진행하는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로 뷰티와 패션의 조화로운 만남을 통해 ‘패셔너블 뷰티’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하겠다는 의도다. 이번 프로젝트는 클래식한 헤링본 패턴과 울 패브릭, 도트 포인트로 레트로 무드를 살렸다. 도트 쿠션, 아이브로우 쿠션-카라, 투톤 매트 립바 3종으로 구성됐다.

LG생활건강은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되는 컬러렌즈 전문기업 렌즈타운과 메이크업 브랜드 코드 글로컬러의 콜라보레이션 라인 ‘유니코드 에디션’을 이달초 내놨다. ‘G.루미에르 유니코드 룩’과 ‘L.픽스-온 유니코드 룩’ 두가지 룩으로 나눠 각각 아이 프라이머와 프라이머, 앰플 메탈 쿠션 등의 기획세트로 선보였다. 광채와 입체감을 강조한 홀로그래픽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컬러렌즈와 메이크업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했다.

토니모리는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 위글위글과 콜라보레이션한 파우치를 선보였다. 위글위글의 대표 캐릭터인 스마일 위 러브와 웰시코기를 입체적인 자수로 구현, 소장 가치를 높였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네오프렌 소재로 제작, 타 파우치와 차별화도 꾀했다.

일본 메이크업 브랜드 RMK는 패션 브랜드 무인양품의 무지 라보 디자인 디렉터와 함께 가을 겨울 컬렉션 ‘FFFuture(Fast Forward Future)’를 내놨다. 브랜드 탄생 20주년 기념 콜라보레이션이다. 실버 패키지에 내장 거울과 마그네틱 브러시를 함께 담아 휴대성과 소장 가치를 높였다. 코튼, 니트, 가죽, 실크, 벨벳 등의 직물에서 영감을 받은 퓨처 아이 섀도우 팔레트와 두가지 상반된 텍스처로 이뤄진 퓨처 시크, 립스틱, 립 젤리 글로스 등 10가지 제품으로 출시됐다.

베네피트는 스포츠 브랜드 휠라와 콜라보레이션한 ‘베네피트 × 휠라 스페셜 콜라보 패키지’를 선보였다. 베네피트의 립글로스 펀치팝과 휠라 베스트셀러 스니커즈 코트 디럭스 볼드 샤이니의 만남으로 기획됐다. 베네피트 펀치팝과 틴트, 파우치와 함께 코트 디럭스 볼드 샤이니 팝 시리즈 1족으로 구성됐다.

패션업계의 화장품 시장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로 유명한 아이아이컴바인드2는 지난달 화장품 브랜드 ‘탬버린즈’를 선보이며 첫 제품으로 누드 에이치 앤드 크림을 내놨다. 이와 함께 아트 컨텐츠가 어우러진 감각적인 가로수길 플래그십스토어를 테마형 모멘트 공간으로 꾸몄다. 핸드크림과 연계한 감각적인 손의 실루엣을 보여주는 등의 아트 컨텐츠로 구성했다. 회사측은 추가로 워터 에센스 등을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온라인 패션 브랜드 ‘깔랑’도 화장품 브랜드 ‘루피움’을 내놓으면서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 선크림과 선스틱, 3 in 1 아이브로우 등 5종을 내놨다.

한편, 기존에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 패션 브랜드는 임블리(블리블리)와 제이에스티나(제이에스티나 뷰티), LAP(랩코스), 시에로(시에로코스메틱), 아가타(아가타코스메틱), 스타일난다(쓰리컨셉아이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