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음엔 ‘미국’…화장품 시장 공략 박차

K-뷰티 인기 힘입어 온·오프라인 매장 입점 활발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17-11-15 17: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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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지난 9월 미국 세포라 144개 매장에 라네즈를 입점시켰고, 뉴욕 유니온스퀘어에 이니스프리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CMN 심재영 기자] 국가별 화장품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중국 다음에 공략해야 할 1순위 국가는 미국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를 입증하듯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미국 온·오프라인 화장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투자증권이 15일 발표한 화장품 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별 화장품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미국이 가장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중국 화장품 시장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지만 단일 국가 시장 규모로는 여전히 미국이 1위 자리를, 일본이 3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한국 입장에서는 연도별 성장 편차가 상대적으로 심한 일본 시장보다는 미국 시장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부터 2017년 9월 누적기준 미국향 한국 화장품 성장률은 32.1%~58.5%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은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약19%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기초 화장품과 마스크팩 카테고리를 타깃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세포라 매장을 비롯해 주요 미국 화장품 유통 채널에서 K-뷰티 섹션을 최초로 설정하거나 설정돼있던 섹션을 확장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매스 채널뿐만 아니라 고마진이 예상되는 Bergdorf Goodman과 Barneys New York 등 뉴욕 고급 백화점에도 K-뷰티 팝업 매장이 오픈되는 등 한국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퍽은 지난 9월 미국 세포라 144개 매장에 라네즈를 입점시켰으며, 뉴욕 유니온스퀘어에 이니스프리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고 앞으로 1년 내에 이니스프리 3~5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 역시 2015년 3월 말 빌리프가 약35개의 미국 세포라에 입점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180여개 세포라 매장에 단독 코너로 입점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네이처컬렉션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 매장을 오픈하기 시작했다. 현재 미국 서부와 동부에 33개까지 오픈한 것으로 보이며, 기존 네이처컬렉션 매장이 프리미엄 라인만 판매했던 것과는 달리, 럭셔리 라인인 후와 숨까지 입점시키는 상황이다. 네이처컬렉션은 한인타운, 차이나타운 등 아시아인들이 밀집해있는 지역에 우선적으로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한국화장품은 지난 3월 캐나다 허드슨베이백화점 온라인숍을 포함한 73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대표 제품 라인업인 화산재 라인, 프롬 제주 라인 등을 성공적으로 론칭했고, 미국 대형 유통 체인인 코스트코, 생활잡화 대형 할인점인 D Maxx와 Marshall에도 입점했다.


토니모리는 아마존에 직접 진출해 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얼타 1천여 매장에 입점해 있는 상황이다.


바닐라코는 포에버21 뷰티 편집숍 라일리로즈에 입점했고 연말 홀리데이 시즌 전까지 미국 전역에 10여개의 매장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리더스코스메틱도 라일리로즈에 입점했고 향후 오픈하는 모든 라일리로즈 매장에 순차적으로 입점할 예정이다.


지난 8월에는 글로벌 211개 매장을 운영 중인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엔트로폴로지에도 입점했으며, 백화점 입점도 확대해 이달말 벨크라는 대형 백화점 체인 전 지점에 동시 입점할 계획이다.


또한 스킨앤스킨은 미국 최대 드럭스토어인 CVS 파마시의 뉴욕 콜럼버스 서클 매장에 입점했고, 스위스킨은 지난 9월 국내 화장품 브랜드 최초로 얼타 전 매장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진주코스메틱 클라뷰가 글로벌 SPA 브랜드 포에버21이 새롭게 론칭한 뷰티 전문 오프라인 편집 매장인 라일리 로즈와 미국 대형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인 앤트로폴로지(Anthropologie) 온라인스토어에 입점했다. 더우주와 보끄레머천다이징 코스메틱사업부의 라빠레뜨 뷰티도 각각 CVS 파마시에 입점했다.


이같은 상황과 관련해 하이투자증권 측은 “한국 업체들의 기초 화장품 경쟁력은 기능성 기초화장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미국 시장 트렌드에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은 아직까지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미국의 이커머스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미국 소비자들이 뷰티 정보를 얻기 위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주로 활용하고 있으며, 그 뒤를 이후 후기 사이트와 유튜버의 영상 소개 등을 이용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미국 소비자 화장품 온라인 구매 비율은 2006년 45% 대비 61%로 상당히 성장했으며, 온라인으로 가격 비교 및 후기를 확인한 이후 구매를 하는 비율 역시 큰 폭으로 성장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지리적 특징상 영토가 매우 넓어 오프라인 매장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세포라, 얼타 등 편집숍이나 CVS 등을 통해서만 오프라인으로 진출하기에는 퀄리티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어렵다”면서 “온라인 상에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지니고 있는 고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제품력을, 인플루언서나 공식 계정 등을 통해 활발히 소통하며 미국 소비자들과 공유하는 것이 현재 한국 업체들에게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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