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N 심재영 기자] 좋은 와인을 감별하는 ‘소믈리에’나 향을 감별하는 '조향사'처럼 좋은 화장품을 감별하는 ‘화장품 감별사’를 양성하는 협회가 세계 최초로 출범해 화제가 되고 있다.

국제인그리에협회(회장 구태규, 에코바이오의학연구소 대표)는 지난 25일 한남대학교 대덕밸리캠퍼스 창조관 710118 대강당에서 ‘국제인그리에협회 창립총회 및 한남대 가족회사 협약식’을 개최했다.

‘인그리에(INGRIER)’란 화장품의 재료 및 원료를 뜻하는 영어 ‘인그리디언트(Ingredient)’와 고객의 기호에 맞게 와인을 추천, 서비스하는 전문가를 뜻하는 프랑스어 ‘소믈리에(Sommelier)’의 합성어다. 국제인그리에협회는 화장품의 전문적인 감별을 통해 좋은 화장품을 선별하고, 소비자의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찾아내어, 고객 만족과 종사자 만족을 동시에 이뤄내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협회다. 또한 세계 화장품 제조의 기준을 만들어 지구촌 곳곳에 공급함으로서 세계 화장품 산업의 객관적 기준을 만들고 화장품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인그리에협회 창립을 주도한 한남대학교 메디바이오&뷰티향장 ICC센터 관계자, 협회 고문 자문위원단, 협회 상임이사, 화장품·뷰티 관련 학회 및 협회장 등 참석자 170명 모두가 참여하는 테이프 커팅으로 시작된 이 날 창립총회는 내빈 축사와 창립선언문 낭독, 협회·기업 MOU, 위촉장 및 자격증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구태규 회장은 기념사에서 “지금 현재 세계는 4차 혁명으로 떠들썩하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과 같은 것들이 세상을 주도하고 있는데 국제인그리에협회는 5차 산업 혁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국제인그리에협회는 화장품이라는 물질에 사람의 마음을 담아 그 화장품이 변화시킬 수 있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우리 인그리에가 5차 혁명 시대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남대학교 Link+ 사업단장인 성인하 교수는 축사에서 “화장품 업계에 이슈가 된 국제인그리에협회가 한남대학교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인그리에 자격증이 국가공인 자격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 경인식약청장인 김인규 청장도 축사를 통해 “(화장품 감별사는) 화장품의 객관적 기준과 가치를 창출해서 발전을 유도, 화장품 소비자가 마음놓고 화장품을 선택하게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에는 조향사가 있듯이 화장품에는 인그리에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협회 문주영 국제이사의 창립선언문을 낭독했고, 국제인그리에협회 및 한남대 메디바이오&뷰티향장 ICC센터 가족회사, 협회·학회 간의 MOU 체결식이 진행됐다. 한국미용학회(회장 류지원), 한국뷰티경영학회(회장 최영희), 한국커피아카데미협의회(회장 김대철),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회장 고재윤), (사)한국미용건강총연합중앙회(이사장 쟈니리), (사)국제미용가총연합회(이사장 성기하) 등 6곳의 단체와 MOU가 체결됐다.

또한 켐트리(대표 이승호), 이노뷰티아카데미(대표 이정숙), 레인보우코스메틱(대표 백진숙), 뷰티뱅크(대표 김광열), 스킨닥터스(대표 김시용) 등 19개 업체와도 협약이 체결됐다.

이와 함께 지난 11일과 18일 두차례에 걸쳐 실시된 자격검정시험에 합격한 마스터 인그리에 32명, 어드밴스드 인그리에 25명, 레귤러 인그리에 16명 등 총73명의 세계 최초 인그리에 자격 취득자에 대한 자격증 수여식이 진행됐다.

한편, 국제인그리에협회는 지난 11일 광운대학교에서, 지난 18일 한남대학교에서 두 차례 자격검정시험을 실시했으며, 제3회 인그리에 자격증 시험을 1월 16일 한남대학교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한남대학교는 Linc+ 사업단(단장 성인하)은 국제인그리에협회 창립을 주도한데 이어 코스메틱 인그리에학과 개설에 기여했다. 한남대학교 화학과 김운중 교수는 “한남대학교에 코스메틱 인그리에학과가 개설돼 내년 3월 개강예정이고, 대학원 과정 신설을 검토 중이며, 학회 개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