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소비자들, 가성비 넘어 가심비까지 만족”

안티솔루션·피부디톡스에 관심, ‘맞춤 화장품’은 한층 진화

이정아 기자 leeah@cmn.co.kr [기사입력 : 2017-12-22 10: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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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2017! 송년 기획특집] 분야별 결산 - 제품


[CMN 이정아 기자] 갈수록 세분화되고 다양해지는 여성들의 뷰티 모멘트에 화장품 업계도 올 한해 부지런히 응답했다.


도시노화에 주목해 피부 건강을 챙기는 안티 폴루션, 디톡스 제품들을 쏟아냈고 강력한 효능을 장착한 ‘리얼’ 코스메슈티컬, IoT 최신 기술을 접목한 진화된 ‘맞춤 화장품’으로 까다로운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췄다. 한편으로는 ‘가성비(성능의 만족)’를 넘어 ‘가심비(마음의 만족)’까지 여성들의 마음을 읽어냈다.



도시 자극에 맞서 피부건강 보호


안티 폴루션, 어반 에이징, 시티 프루프, 피부 디톡스…. 올 한해 이를 앞세운 화장품들에 관심이 쏠렸다. 의식주 전반에 걸쳐 ‘안티 폴루션’ 생활케어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


현대 여성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도시화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미세먼지, 자외선, 오존, 블루라이트 등 피부에 유해한 도시 외부자극에 빈번하게 노출되면서 피부건강을 보호하고자 하는 욕구에 대응하는 제품들이 많이 쏟아졌다.


유해물질의 피부 흡착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활성산소로부터 피부 손상을 보호하며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가꿔주는 등 안티 폴루션의 다양한 효과를 어필하는 화장품들이 부쩍 눈에 띄었다.


연초 주요 화장품기업 상품기획팀장들을 대상으로 본지가 진행한 ‘2017년 화장품 트렌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올해 국내 화장품 시장을 이끌 상품 키워드로 ‘어반폴루션’이 가장 비중있게 꼽혔다.


전체 45.7%가 어반폴루션을 선택했다. 또 주목하는 제품 유형으로는 ‘디톡스’가 강세였다. 이를 입증하듯 상품개발에 이러한 흐름이 적극적으로 반영됐다.



‘안전’한 화장품에 소비자 호응


코스메슈티컬, 더마, 메디컬 등의 상품 키워드는 올해도 여전히 화장품 시장의 중심에 있었다. 성분 차별화를 강조한 ‘리얼 코스메슈티컬’, ‘무늬만 더마코스메틱’이 아닌 ‘진짜’임을 강조하며 저마다의 효능을 무기로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또 ‘안전’한 화장품에 대한 여성들의 높은 관심은 자연주의, 유기농 화장품으로 소비를 이끌었고 성분을 최소화한 미니멀리즘 화장품, 저자극ㆍ무자극 화장품 등으로 나타났다.


각종 유해물질 검출 논란이 이어지며 화장품 성분이 안전한지 따지는 소비자가 갈수록 늘어나 유해성분 제로를 추구하는, ‘저자극’을 뛰어 넘은 ‘무자극’ 화장품을 지향하는 상품 트렌드가 부상했다. 이에 유해성분 평가 기준인 EWG 그린 등급을 충족한 제품들이 부쩍 많이 출시됐고 인기를 얻었다.


업체들은 파라벤, 합성유기색소, 합성향료, 미네랄오일, 동물성원료, 페녹시에탄올 등의 ‘무첨가’를 앞다퉈 내세웠다. 20가지 피부 유해 성분을 무첨가한 안심 처방임을 강조하는 제품도 등장했다. 베이비 제품에 국한되지 않고 저자극, 무자극을 통해 민감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을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건강한 먹거리 화장품 주재료 도입


푸드+코스메틱의 합성어인 ‘푸드메틱’ 열풍도 거셌다. 화장품 업계는 슈퍼푸드 등 몸에 이로운 건강한 먹거리들을 화장품 주재료로 꾸준히 도입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었다. 발사믹 오일, 흑임자, 요거트, 수제맥주, 홈메이드 쥬스스무디 등 다양한 먹거리들이 눈길을 끌었다.


제품의 사용 기한과 보관 방법을 달리해 소비자가 최대한 신선한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레시 코스메틱’도 발 빨랐다. ‘정기구매 화장품’이라는 시스템을 도입해 한달 사용 분량의 제품을 매월 생산해 매월 배송하는 새로운 컨셉의 스킨케어 화장품도 등장했다.


아울러 신선한 화장품 사용을 위해 권장 사용량으로 효과를 높이는 제품 출시 사례도 늘었다. 1회 분량 맞춘 제형부터 1회용 화장품까지 다양하다. 권장량 사용으로 신선도와 효과를 높이면서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하도록 한 것.

30일 분량 세트로 포장해 기간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거나, 1회 사용량만큼 펌핑이 되도록 설계하거나, 1회 사용 분량을 확인할 수 있는 구슬 모양으로 크림을 만들거나, ‘알약’ 제형으로 마치 의사의 처방을 받듯 1회 2알 ‘화장품 정량 사용’을 제안하는 제품 등이 선보였다.


이색적인 패키지 디자인의 신제품들도 잇따라 출시돼 화장품 매니아들의 구매욕을 자극했다.


테이크아웃 컵 모양의 패키지에 스패츌러를 스트로우처럼 연출해 흔들어 쓰도록 한 모델링 마스크, 포켓 사이즈 스틱형 파우치에 담아 건강식품 또는 다이어트식품처럼 한포씩 포장된 슬리핑 팩 등이 재미와 함께 편의성으로 소비자에 어필했다.



개인 얼굴 맞춤 마스크팩도 등장


‘맞춤 화장품’도 지나칠 수 없는 올해의 중요한 제품 트렌드다. 게다가 한층 진화된 맞춤이다.


전문적인 피부 측정과 꼼꼼한 카운슬링을 통해 개인별 피부 고민이나 얼굴형을 고려해 만든 마스크팩도 출현을 알렸다. 이 제품은 3D 프린팅, IoT 최신기술을 활용해 현장에서 개인 피부에 맞춰 제공된다. 피부 타입만이 아니라 스마트폰 앱을 통해 눈, 코, 입, 이마, 얼굴 경계 등 부위별로 얼굴 사이즈를 측정, 이를 자동 수치화해 만들어진 개인 얼굴형 맞춤형 마스크 제품이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자신이 ‘타고난’ 피부를 분석, 현재 자신의 피부 상태와 라이프스타일을 진단하는 절차를 거쳐 이를 토대로 120가지 조합 중 나만의 1:1 맞춤 솔루션 화장품을 제공하기도 한다.


과학적인 피부 유전자 분석을 통해 맞춤형 생활 솔루션을 제공하는 ‘피부 유전자 DNA 분석 키트’도 출시됐다. 12개 카테고리, 30개 피부 유전자를 정밀하게 분석해 여드름, 아토피, 홍조 등 타고난 피부 위험요소를 파악하고 후천적인 피부 상태를 진단해준다.


최근에는 국내 한 벤처기업이 맞춤형 화장품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제조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매장용 화장품 제조 시스템을 공개했는데 화장품 제조 시간을 단 3분으로 단축시켰을 뿐 아니라 원료 투입부터 화장품 제조 전 공정이 로봇에 의해 자동으로 이뤄져 위생문제를 극복했고 전세계 어디서나 동일한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한편 K-코스메틱의 발화점이자 중심축인 마스크팩은 여전히 다양한 신제품들을 내놓으며 위세를 떨쳤고 쿠션제품 출시도 꾸준히 이어졌다. 이밖에 제약성분을 장착한 ‘연고형 크림’이 인기였다. 성분은 물론 디자인도 연고 형태로 형상화해 시각적 효과를 높이면서 주목받았다. 립글로스의 부활도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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