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스토어, 이용자 늘고 연령층 다양해져
신한트렌드연구소 분석, 5년간 연평균 24% 성장
[CMN 심재영 기자] 국내 H&B스토어가 최근 5년간 연평균 24%의 고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이용자가 늘고 연령층도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해졌으며, 남성 이용자들도 크게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카드 트렌드연구소가 지난 23일 신한카드 이용자를 기반으로 조사해 발표한 빅데이터에 따르면 올리브영, 왓슨스, 롭스 등 H&B스토어 이용회원 수는 2012년(1월~8월 기준) 200만명 미만이었던 것이 2017년(1월~8월 기준) 5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늘어 연평균 2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한트렌드연구소 측은 “이는 해외 브랜드 화장품 또는 SNS에서 입소문난 인기 화장품 아이템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H&B스토어 만의 특징 덕분인 것 같다”면서 “백화점보다는 캐주얼한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장점 또는 구매목적이 뚜렷하지 않은 소비자들에게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고 분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아직까지 H&B스토어의 주요 소비층은 여성과 2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남성과 중년층의 이용이 부쩍 늘어 소비층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2년 9%에 불과했던 40대 이용자가 2017년 13%로 늘었고, 6%였던 50대는 8%로, 1%였던 60대는 2%로 각각 증가했다. 또한 2012년만 해도 여성이 80%, 남성은 20% 였지만 올해는 여성 75%, 남성 25%로 남성의 비중이 5%p 올라갔다.
이와 함께 1만원 미만 소액 지출건 및 월 평균 매장 방문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댔다. 월평균 2회 이상 방문자는 2012년 23%에서 2017년 27%로 4%p 증가했다. 방문은 자주하되 지출은 적어지는 소소한 소비패턴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