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스마트 스토어, ‘나홀로 쇼핑’ 메카 부상

인공지능·빅데이터 발전 힘입어 ‘언택트’ 유통 활성화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18-01-01 13: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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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화장품 키워드 UNDERDOG - Untact

[CMN 심재영 기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을 상징하는 기술과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현대 사회의 소비 방식에 무인화 열풍이 거세다.


특히 첨단 IT기술과 함께 ‘나홀로 쇼핑족’ 증가가 맞물리면서 요즘 유통가는 ‘언택트’ 바람이 불고 있다.


‘언택트(untact)’는 접촉을 뜻하는 ‘컨택(contact)’과 부정의 의미를 지닌 ‘언(un)’을 합한 신조어다. 고객과의 대면 접촉을 최대한 줄인 채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사람과의 접촉을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를 위해 점원 대신 첨단 IT기술로 상품 소개는 물론, 판매까지 가능한 기술이다.



화장품 매장 ‘언택트’ 적용 붐


지난 해는 첨단 디지털 기술로 무장한 스마트 스토어를 표방하는 화장품 로드숍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언택트 기술의 핵심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 개인의 특성과 선호를 보다 정확히 고려한 맞춤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점원없이 ‘나 홀로 쇼핑’이 가능한 매장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올해는 이와 같은 언택트 매장과 마케팅이 유통의 대세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헬스&뷰티스토어 올리브영 강남 본점은 언택트 마케팅이 화장품 매장에 적용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스마트 테이블과 가상 메이크업 앱, 제품 위치 안내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한 공간을 마련했다.


색조화장품을 얼굴에 직접 바르지 않고도 색상이 잘 어울리는지 화면 속 거울에서 실시간으로 합성해 볼 수 있다. 스마트 미러에 얼굴을 대면 사용자의 피부 나이와 상태를 분석, 알맞은 제품을 추천해 준다.


기존에는 직원이 했던 역할를 디지털 기기의 도움을 받아 소비자가 직접 체험하고 결정하는 것으로 직원의 간섭이 없는 나 홀로 쇼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이 주도하는 시코르 강남역점에는 화장품 기프트 자판기, 디지털 콘텐츠를 담은 키오스크 등이 도입돼 차별화를 이룬다. 애플리케이션 다운을 통해 클럽이 되면 구매금액 적립을 통해 자판기에서 원하는 화장품을 뽑을 수 있는 코인을 모을 수 있다.


카테고리별 상품 순위나 정보 검색이 가능한 터치형 키오스크에선 고객들이 직접 상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키오스크는 매장 곳곳에 비치돼있다.


아리따움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는 디지털 디바이스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개개인에 최적화한 맞춤형 서비스, 뷰티를 넘어 패션과 리빙까지 아우르는 트렌디한 아이템 등으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고뷰티 존’에서는 다양한 뷰티템은 물론, 디지털 디바이스가 설치돼 튜토리얼 영상을 보며 셀프 메이크업을 할 수 있다.


‘스타일링 존’은 고데기, 헤어브러시 등 헤어스타일링 도구와 다양한 헤어스타일링 제품이 구비돼 메이크업에 어울리는 헤어 스타일도 함께 연출해 볼 수 있다.


특히 ‘스타일링 존’은 패션쇼 백스테이지를 연상시키는 거울과 조명 등 인증샷 욕구를 불러일으키도록 화려하게 데커레이션 돼 있어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고객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또 선케어부터 슬리핑 케어, 스페셜 케어 등 다양한 스킨케어 제품을 마음껏 테스트하고 고를 수 있는 공간과 아이 래쉬, 네일 아이템 등도 자유롭게 사용해보며 셀프 스타일링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매장에서 기초제품 테스트가 다소 불편하다는 고객 의견을 반영해 집에서 편안하게 크림 제품을 테스트하고 효능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제품을 소량 가져가 사용해볼 수 있는 ‘크림투홈’ 서비스도 제공한다.


네이처컬렉션도 올해 스마트 스토어로의 변신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지난 해 네이처컬렉션 신촌점은 색조 제품을 중심으로 진열하고 디지털 컨텐츠를 접목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마치 화장대에서 메이크업을 하는 것처럼 편안한 분위기에서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게 거울과 의자를 설치한 ‘네이처컬렉션 메이크업 디스플레이존’에서는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메이크업 노하우와 제품 제형 등과 관련한 디지털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다시 주목받는 ‘화장품 자판기’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는 ‘언제든지’ 서비스의 필요를 더욱 절실하게 만들고 있다. 화장품 무인 자동판매기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국내에 화장품 자동판매기가 처음 등장한 시기는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더페이스샵이 LG생활건강의 자판기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국내 최초 화장품 자판기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그 후 7년여의 세월이 흘렀고 이니스프리가 화장품 자판기 ‘미니숍’을 운영하는 것을 비롯해 화장품 자동판매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화장품 자판기 ‘미니숍’을 운영중이다. 이니스프리 자판기는 전면이 70인치 투명디스플레이로 만들어졌다.


평소에는 이니스프리 광고가 재생된다. 소비자가 앞에 서면 자판기 화면으로 바뀐다. 고객 체험형 공간인 이니스프리 그린라운지 여의도점에 설치돼 있고 왕십리 그린라운지에 추가 예정이다.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빌라쥬11팩토리 매장 앞에도 화장품 자동판매기가 비치되어 있다. 굳이 매장 안에 발을 들여놓지 않아도 인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말하지 않아도 ‘집까지 안전하게’


화장품 유통에서의 언택트 마케팅은 물류와 배송까지 고객의 스마트폰 클릭 한번으로 완성된다. 아리따움의 O2O 연계 플랫폼인 ‘뷰티 딜리버리’&‘뷰티 테이크아웃’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뷰티 딜리버리(Beauty Delivery)는 아리따움 매장에서 구입한 제품을 집이나 원하는 곳으로 택배를 통해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이 매장에서 품절인 상황이거나, 무게가 많이 나갈 때, 혹은 선물로 배송하고 싶을 때 등 매장에서 제품을 직접 수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3만원 이상 제품 구매 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뷰티 테이크아웃(Beauty Takeout)은 온라인 주문 후 원하는 매장에서 제품을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짧은 시간에 품절되는 인기 아이템을 선점하고 싶거나 온라인 주문 후 바로 제품을 받고 싶을 때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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