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트렌드 ‘1의 파워’ 싱글슈머 주목”

‘현상 아닌 대세’ 시대흐름으로 인식, 한국 소비지형 바꿔

이정아 기자 leeah@cmn.co.kr [기사입력 : 2018-01-01 16: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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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화장품 키워드 UNDERDOG - One(1)conomy


[CMN 이정아 기자] 혼밥(혼자 밥 먹기), 혼술(혼자 술 마시기), 혼영(혼자 영화보기), 혼행(혼자 여행하기), 혼놀(혼자 놀기)…. ‘나홀로 트렌드’는 최근 몇년간 한국 사회를 관통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1코노미’가 당당히 경제의 한 축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트렌드 코리아 2017>에서 이미 10대 트렌드 중 하나로 꼽았던 ‘1코노미’를 또다시 불러낸 이유는 ‘1코노미’가 1인 소비 확산으로서의 단순한 의미를 넘어 대한민국 소비지형을 바꾸며 올해 더 본격화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1인 경제’ 소비권력 주체로 급부상


‘1코노미’는 중요한 경제 키워드이자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현상’이 아닌 ‘대세’다. 산업 전반에 걸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1코노미’는 1인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다. 혼자만의 소비 생활을 즐기는 사람을 일컫는다.


말 그대로 ‘1인 경제’다. 2007년 다보스 포럼에서 첫 등장한 개념으로 알려져 있다. ‘1코노미’는 혼자하는 모든 경제행위들의 총집합체 개념이자 소비권력의 주체로 떠오른 1인 가구, 1인 체제의 경제력을 통칭하는 용어로 쓰인다.


1코노미의 1인은 ‘어쩔 수 없이’ 혼자 사는 1인의 삶을 거부한다. ‘나의 매일매일이 충분히 소중하고 행복하기’를 원한다. 이들은 먼 미래가 아닌 바로 지금, 특별하기 보다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강도가 아닌 빈도로 행복을 누리고 싶어한다.



1인 가구 비율 2년 뒤 30% 육박

통계청 조사(2016년 기준)에 따르면 전국의 1인 가구수는 약 520만에 달한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27%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1980년 4.8%이던 1인 가구 비율은 오는 2020년 3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2045년이 되면 809만 가구로 전체의 36.3%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8.3%로 전체 1인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20대가 17%다. 20~30대를 합치면 30%가 훌쩍 넘는다. 1인 가구 비중의 증가가 고령화 추세와 맞물려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1인 가구=독거노인’이란 공식은 이미 옛말이 됐다. 결혼을 하지않고 자신만의 라이프를 즐기는 싱글족들로 인해 1코노미는 더 힘을 받는다. 게다가 이들은 ‘왕성한 구매력’을 지녔다.


산업연구원이 국민의 소비지출 규모를 추정한 결과에 따르면 1인 가구 소비지출 규모는 2010년 60조 원이었다. 2020년에는 120조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인 가구는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진정한 ‘파워 컨슈머’로 거듭나고 있다.



자기 지향성, 편리 추구 소비 패턴


이들은 자신을 위한 자기 지향성 소비를 한다. ‘무겁거나 부피가 크고 구매 빈도가 잦은’ 생활필수품은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 패턴을 나타낸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대와 효율성을 추구한다. 적은 양을 간편하게 소비하려는 편리성 지향 소비도 1인 가구의 대표적인 성향 중 하나다.


또 1인 가구의 증가는 인간관계의 권태기를 의미하는 ‘관태기’와 맞물려 ‘1코노미’를 확산시키고 있다.


갈수록 ‘1인’들은 관계 밀도를 높이기 보다 자기 밀도를 높이는데 더 많은 공을 들인다. 앞으로 ‘건강한 개인주의’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2017년을 뜨겁게 달군 ‘욜로(YOLO)’는 “한번뿐인 인생, 내 맘대로 한다”가 아니라 “현재를 즐기며 현명하게 살자”는 좀 더 긍정적인 뜻으로 바뀌어 가고 있으며 ‘욜로’의 소비 형태에 맞닿아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아끼지 않고 투자하는 ‘포미족(For me族)’에게는 남의 시선을 의식해 밖으로 과시하기 위한 사치를 일삼는 것과는 차별화된 분명한 소비지향점이 있다.


집에 ‘콕’ 박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코쿠닝’이 하나의 당당한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고 나를 위한 작은 사치라는 뜻의 ‘스몰 럭셔리’, 소소하게 탕진하는 재미라는 뜻의 ‘탕진잼’ 등 ‘싱글슈머(single-sumer:single+consumer)’의 변화무쌍함에 깃든 ‘작지만 확실한 행복’ 추구권에 귀기울여야 한다.



싱글라이프 최적화된 상품 출시 붐


이러한 노력의 결과 ‘1코노미’ 시대에 걸맞는, 싱글라이프에 최적화된 상품들이 쏟아진다. 1인 가구를 겨냥한 마케팅, 상품 개발은 올해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식음료업계의 ‘리사이징(Resizing)’ 전략은 이미 일반적이다. 혼자 먹기에 딱 적절한 중용량 제품들과 2~3끼 정도 알맞게 먹을 수 있는 정도의 양을 가진 제품들이 끊임없이 출시되고 있다.


혼밥의 최상위 버전인 1인석 고깃집도 주변에 하나둘 눈에 띄기 시작했고 혼자 노래를 부르며 마음껏 놀 수 있는 1인 전용 동전(코인) 노래방은 2016년 신설된 노래방 중 70% 비중에 달한다.


가전제품업계 시장에서도 1인 가구 실속형 제품이 인기다. 1인 가구 소비자를 돕는 ‘편의 가전’이 주목받고 있다. 1인 가구 맞춤형 1코노미 카드 등 금융상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호텔업계 또한 1인 가구를 겨냥한 마케팅이 치열하다. 혼족닷컴, 혼족마켓 등을 통한 다양한 정보 입수도 갈수록 쉬워지고 있다.


유통, 소비, 마케팅 등 거의 모든 단계에서 ‘1코노미’ 열풍이 거세다. 1인 가구를 잡기 위한 노력 역시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전반에 적용되고 있다. 앞으로 경제 시장을 이끌어갈 주체라는 인식으로 화장품 업계도 이들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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