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N 신대욱 기자] 새해를 전후해 기업 CI 변경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변화를 모색하는 화장품 관련 기업들이 늘었다. 새로운 기업 CI를 내세워 새로운 도약에 나선 기업들은 코스맥스와 동성제약, 참존, 아이썸, 왓슨스 등이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11월 창립 25주년을 맞아 새로운 기업 CI와 슬로건을 발표했다. 새로운 CI는 기존 3개의 사과(이브의 사과, 뉴턴의 사과, 아프로디테의 사과)와 반지를 형상화해 ‘약속, 신뢰, 연결’을 상징하는 의미로 변화를 줬다. 전체적으로 낙관 형식의 이미지로 동양적 신뢰와 믿음을 강조하고 아름다움을 과학으로 실현하며 K-뷰티의 세계화에 기여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를 반영해 기업 슬로건도 ‘The science of korean beauty’를 내세웠다.

참존도 지난해 11월 창립 33주년을 맞아 새로운 CI를 발표했다. 새 CI는 좋은 재료가 만들어지는 도구(A)와 성분을 계량하는 스푼(B), 화장품을 덜어내는 스파출라(C) 등 세가지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며 C라는 심볼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참존의 오랜 헤리티지를 이어가며 피부개선을 위한 새로운 해리티지를 완성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동성제약은 올초 시무식을 통해 새로운 기업 CI를 공개했다. 올해 창립 61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으로 향하는 목표를 반영하기 위해서다. 기존 로고를 보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디자인한 것이 특징. 로고 중앙에 별을 뒀고, 두 개의 원형 선이 중앙의 별을 둘러싸고 있는 디자인이다. 중앙의 별은 동성(星)을 상징하며 입체적인 디자인은 다양한 비즈니스를 추구하고자 하는 비전을 의미한다. 원형 선은 끊기지 않고 연결돼 인종, 언어, 국가를 하나로 잇고자하는 글로벌 동성의 포부를 담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화장품 OEM·ODM 기업 아이썸은 미국의 화장품 제조 전문기업 옥시젠 디벨로프먼트 그룹으로 인수되면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회사측은 달라진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기업 CI를 변경할 방침이다. 공장 리노베이션을 시작으로 설비 보강과 조직 개편과 함께 글로벌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CI 변경을 아울러 진행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이 전개하는 헬스&뷰티스토어 왓슨스도 간판을 ‘랄라블라(lalavla)’로 교체하고 BI를 공개했다. 회사측은 7일부터 왓슨스 간판 교체에 들어가 3월말까지 전국 매장 간판 교체를 완료할 예정이다. ‘랄라블라’ 브랜드명은 경쾌한 리듬의 단어가 반복되며 생동감을 전하도록 구성했다. 즐거움을 표현하는 lalala(랄랄라)와 행복한 수다를 의미하는 blah blah(블라블라)를 합성한 단어다. 이를 바탕으로 ‘인생은 사랑스럽다(Life is lovable)’이라는 슬로건도 제시했다.

이번 간판 교체는 홍콩 왓슨스의 지분을 모두 인수한데 따른 수순으로 평가된다. 국내 ‘왓슨스’는 2005년 10월 GS리테일이 홍콩 드럭스토어 왓슨스와 왓슨스코리아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하면서 출발했다. 지난해 2월 홍콩 왓슨스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나머지 지분을 끌어안으면서 새롭게 출발하는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 간판 교체는 지난 13년간 구축해왔던 왓슨스 이미지를 벗어나 주타깃층인 20~30대 소비층을 겨냥한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고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포석이란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