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셀을 용기의 종합 백화점으로 만들 겁니다”

화장품 용기 종류 일본 최다 수준, 글로벌 가동도 본격화

이정아 기자 leeah@cmn.co.kr [기사입력 : 2018-02-14 11: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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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시아키 타니무라 글라셀(GLASEL) 대표

[CMN 이정아 기자] “일본 화장품 용기 1위 업체는 요시노입니다. 우리는 5위권 정도 안에 듭니다. 하지만 보유하고 있는 용기 종류로 따지면 거의 톱 수준일 거라 생각합니다.”


지난 달 24일부터 3일간 일본 도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2018 코스메테크’를 통해 만난 글라셀(GLASEL)의 토시아키 타니무라 대표의 이같은 자부심은 전시기간 내내 부스에 몰려든 엄청난 인파로 여지없이 증명됐다.


전시장 초입, 눈에 확 띄는 고급스러운 컬러와 세련된 인테리어로 꾸며진 대규모 글라셀 단독부스는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다. 화장품 용기 회사가 아니라 마치 프리미엄 브랜드사로 착각할 정도였다.


“회사명 ‘글라셀’은 글라스 세일에서 따왔습니다. 유리 앰플병을 판매하던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아 1978년 오사카에서 창업했습니다. 화장품 용기에 본격적으로 손을 댄 건 1990년 이후인데 초창기 9억원 정도 매출에서 작년에 1,700억원을 올렸습니다.”


처음에는 공장없이 시작했다. 유리 앰플병 사업이 위축되면서 화장품 용기를 해보라는 제안을 받아들이긴 했지만 막막한 시절이었다. 돌파구는 타니무라 대표의 발상 전환에서 나왔다. 당시에 없던 용량을 다양하게 만들어 화장품공업협회로 무작정 찾아갔다. 그의 방문이 거듭될수록 더 많은 기회가 주어졌다.


제품 소개 카탈로그를 만들어 업체에 배포한 것도 주효했다. 시장 정보까지 거기에 담았다. 반응이 뜨거웠다. 카탈로그 도입 전 220억원 매출에서 직후 360억원으로 그 후년엔 440억원, 계속 증가했다.


“매출의 4%는 금형에 투자합니다. 연간 80~100개 금형을 만듭니다. 우리는 꼭 시리즈로 제품을 만드는데 ATTO, RUPIA가 현재 가장 인기있는 시리즈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리병 효과를 내며 뚜껑 안팎이 다이아컷팅 처리된 DPR시리즈가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글라셀의 고객사는 일본 내 280곳 정도다. 내수 비중이 높다. 매출로 치면 일본이 95%로 압도적이다. 글로벌 무대로 눈을 돌린 건 비교적 최근이다. 2014년 12월 태국에 원스톱 솔루션 공장을 오픈했다.


“태국 공장은 블로우, 인쇄 등 관련 업계 5개사가 협업해 만들었습니다. 태국에 있는 일본 화장품 회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20%는 일본으로 들여와 소진합니다. 여기저기 수요가 늘어나 태국 공장 확장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미국 시장 수주도 엄청 늘었습니다.”


타니무라 대표는 빠르게 진화하는 용기 트렌드를 이끌며 글라셀을 ‘용기의 종합 백화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초 중심에서 메이크업, 생활용품 등으로 점차 확장하며 올해 매출을 20% 올리는 건 그 한 걸음이다.


한편 타니무라 대표는 한국 화장품 용기가 매우 독창적이며 디자인이 뛰어나 QC부분만 완벽하게 뒷받침되면 세계 시장에서 확실한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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