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한국지사 공식 설립
한국내 리서치 네트워크 강화 … 한국기업에 전략 컨설팅 제공
[CMN 신대욱 기자]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업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한국지사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코리아(지사장 고은영)를 공식 설립했다.
한국지사는 유로모니터의 전 세계 13번째 지사다. 그만큼 전 세계 소비시장에서 트렌드를 이끄는 중심 국가로 한국을 주목한 결과로 평가된다.
유로모니터는 지난달 2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즈 호텔에서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코리아 공식 런칭 행사를 열고 한국 기업을 위한 전략적인 시장 인사이트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코리아는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한국에 첫 오피스를 설립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 바 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로버트 시니어 유로모니터 공동 창업자가 참석, 유로모니터의 리서치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직접 소개하고 한국 비즈니스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로버트 시니어 창업자는 “유로모니터는 1972년 3명의 직원으로 9개 산업군의 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출발했는데, 현재는 1,000여명의 리서치 애널리스트를 포함해 전 세계 2,200여명의 직원이 29개 산업군의 시장 정보를 100여국에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이번 한국지사를 통해 한국 내 리서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한국 기업에 신속한 시장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시니어 창업자는 이어 “한국은 전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지만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국가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부족한 편이며, 해외 진출 기업들도 글로벌 시장을 관통하는 비전을 충분히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로모니터는 이들 기업에게 각 진출국에 맞는 글로벌 비전과 전략 수립에 도움을 줄 것이며, 이를 보다 가까이서 돕기 위해 한국지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와 전략적 시장 조사, 각국 마켓 리서치 리포트, 소비자 시장 분석 등의 자료를 제공하는 한편 개별 컨설팅도 수행하고 있다. 크게 각 산업군별 데이터 분석을 통한 자료 제공과 개별 기업 맞춤형 리서치 자료 제공으로 구분해 비즈니스가 이뤄지고 있다.
유로모니터는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이 전체 글로벌 소비자 시장을 읽는 중요한 근간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향후 2050년까지 전 세계 소비자 지출의 50% 가량이 아시아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이 이같은 성장세를 이끌 주요 국가로 보고 이번에 한국지사를 설립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올해 유로모니터의 한국시장 매출만 전년대비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은영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코리아 지사장은 “유로모니터는 각 산업군별, 국가별 시장의 선행 조사를 바탕으로 산업과 소비자, 시장을 연결하는 정보를 제공해왔다”며 “한국시장에서도 모든 고객사에 더 가까이 다가서고, 우리가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시장, 제품, 사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연구, 조사를 강화해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코리아는 이날 행사에서 한국 시장 진출 공식 선언과 함께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메가 트렌드 2030’을 요약해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유로모니터가 2030년까지 전 세계 시장에 영향을 미칠 20가지 트렌드를 꼽았는데, 그중 한국기업에 유용할만한 세 가지로 압축해 제시했다. 세가지 트렌드는 커넥티드 컨슈머와 헬시 리빙, 프리미엄화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코리아는 이같은 트렌드를 바탕으로 한국기업에게 시장기회 포착과 중장기적 전략 수립을 위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고은영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코리아 지사장은 2012년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입사해 가전 부문 리서치 글로벌 총괄 임원을 지냈고, 지난해 한국지사가 설립되면서 초대 지사장으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