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화장품 소매판매 경상금액 25조원 돌파

2015년 대비 3조6천억 증가 … 면세점·무점포 소매 급상승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18-03-23 02: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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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화장품 소매판매액 추이



[CMN 심재영 기자] 지난해 화장품 소매판매액이 25조원을 훌쩍 넘은 것으로 추청된다. 통계청 서비스업동향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25조7,394억원으로 전년도 24조6,054억원에 비해 1조원 이상 증가한 셈이다. 2015년에 22조879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불과 2년 사이에 3조6천억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사이트에서 화장품의 연간 소매판매액(경상금액)을 산출해 분석한 결과다.


소매업태별로는 백화점과 면세점, 무점포 소매의 화장품 판매액 지수가 증가하는 추세고, 대형마트와 전문 소매점의 화장품 판매는 하락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도매업은 2012년 사업체가 4,010개에서 2016년 6,219개로 증가했고, 매출액은 5조6천억원에서 12조3천억원으로 2배 이상 급등했다. 화장품 소매업은 2012년 사업체수 1만9541개에서 2016년 2만6873개로, 매출액은 2012년 4조1천억원에서 2016년 9조4천억원으로 늘어났다.


2015년 기준 2년새 3조6천억 증가


통계청은 매년 분기별, 월별로 소매판매액을 발표하고 있다. 소매판매액은 유통 및 소비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지표로 온라인 및 모바일 거래액이 포함돼 있다. 상품군, 소매업태별, 16개 시·도별(대형소매점에 한함) 등으로 구분, 작성된다.


상품군은 내구재, 준내구재, 비내구재로 구분된다. 화장품(화장품, 향수, 비누, 샴푸 등)은 비내구재에 속한다.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해 화장품을 판매한 금액을 말하며,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PC기반 인터넷 쇼핑 거래액과 모바일기반 인터넷쇼핑 거래액을 합산한 결과다.


소매판매액의 포괄범위는 한국표준산업분류를 따른다. 소매업태별 분류는 크게 점포판매업 판매와 무점포 소매로 구분된다. 점포판매업에는 백화점, 면세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전문소매점 등이 포함되고 무점포 소매에는 인터넷쇼핑과 홈쇼핑, 방문판매와 배달판매가 포함된다. 화장품은 점포판매업 중에서 백화점, 면세점, 대형마트, 전문 소매점만 통계에 포함됐다. 슈퍼마켓과 편의점은 제외했다. 무점포 소매는 인터넷쇼핑과 홈쇼핑, 방문판매 등을 모두 포함한 수치에서 화장품 만을 따로 뽑아냈다.


2017년 화장품 소매판매액(경상금액)은 25조7,394억7,100만원으로 2016년 24조6,054억6,400만원보다 4.6%가 늘었고, 2016년은 2015년 22조879억2,900만원 보다 11.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상으로는 불과 2년 만에 3조6천억원 가량 늘어났다.


2015년 화장품 소매판매액(경상금액)을 17조5천억원으로 추정했던 2016년 통계와 달리 최근 통계에서 2015년 화장품 소매판매액을 22조879억원으로 기록해 무려 5조원 가까이 차이나는 것과 관련해<본지 875호(2016년 4월 13일자)> 마케팅리뷰 기사 참조) 통계청 관계자는 “전수조사는 사실상 불가능해서 5년에 한번 씩 경제 총조사를 통해 표본수를 다시 추출해 통계를 잡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2016년 당시 통계 자료는 2010년을 기준으로 표본을 설정해 2015년 수치를 추청했던 것이고, 현재 자료는 2015년 경제 총조사 결과를 통해 2015년을 기준으로 다시 표본을 설정한 것이라서 차이가 크지만 현재의 자료가 실제 판매액에 더 가깝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통계청은 2015년을 기준년으로 하는 통계 작업을 완료한 3월 2일 이후 2015년 이전 년도의 판매액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판매액 지수만 공개하고 있다.


판매액지수는 경상지수와 불변지수로 나뉜다. 불변지수는 경상지수를 디플레이터(소비자 물가지수 이용)로 나누어 작성하며 가격 변동분을 제거해 실질성장을 분석하는데 활용한다.


2015년 수치를 100으로 잡아 이것보다 높으면 2015년보다 증가했음을 나타내며, 이것보다 낮으면 감소했음을 가리킨다.


최근 5년간 연도별 화장품 소매판매액을 판매액 지수로 보면 2015년을 100으로 잡았을 때 경상지수는 2013년 83.1, 2014년 92.5, 2016년 111.4, 2017년 116.5로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불변지수도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백화점·면세점·무점포 성장세


최근 5년간 화장품의 소매 업태별 판매액지수를 살펴보면 백화점과 면세점, 무점포 소매의 화장품 판매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대형마트와 전문 소매점에서의 화장품 판매는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화장품 판매 경상지수는 2013년 101.9에서 2014년 99.5로 낮아졌다가 2015년을 기점으로 오름세로 전환해 2016년 108.1까지 높아졌다. 2017년에는 104.0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형마트 화장품 판매 경상지수는 2015년을 기점으로 올랐다가 다시 하락하는 모양새를 나타냈다. 2013년 76.2에서 2014년 88.5로 올랐다가 2015년 100을 기점으로 2016년 96.0으로 낮아졌고 2017년 89.6으로 더 하락한 것으로 예상된다.


면세점 화장품 판매 경상지수는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5년부터 통계를 내기 시작했는데 2016년 146.2에서 2017년 180.5로 급상승했다.


전문 소매점 화장품 판매 경상지수도 2015년까지 소폭 올랐다가 2015년을 기점으로 다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2013년 90.6에서 2014년 98.1을 나타냈고 2016년 98.8로 낮아지더니 2017년 92.9까지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무점포 소매 화장품 판매 경상지수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2013년 89.2에서 2014년 97.3, 2015년 100.0, 2016년 108.8, 2017년 114.5를 나타냈다.


무점포 소매가 이처럼 성장하고 전문 소매점 판매가 하락하는 것은 화장품 구매 장소가 온라인, 특히 모바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것과 달리 화장품 브랜드숍의 매출이 하락하고 편집숍과 H&B스토어가 주목받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면세점의 경우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매출은 줄었지만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면세점을 통한 화장품 구매 증가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16년 화장품 소매점 2만6천여곳


2016년 화장품 소매 사업체는 2만6,873개이고 종사자는 6만4,763명, 매출액은 9조4,421만원으로 집계됐다. 화장품 소매 사업체수는 2012년 19,541개, 2013년 2만2,354개, 2014년 2만4,896개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종사자도 2012년 4만3,884명에서 2013년 5만214명, 2014년 5만6,556명으로 해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2016년에 6만4,763명으로 늘어나 2012년에 비교하면 2만여명이 증가했다.


사업체가 늘어난 만큼 매출액도 증가했다. 2016년 매출액 9조4,421억4,300만원을 사업체수로 나눠보면 1개 사업체당 연간 매출액 평균은 3억5,136만원으로 나타났다. 2012년 매출액은 4조1369억7,900만원으로 1개 사업체당 연간 매출액 평균은 2억1,171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임차료도 2016년 4,038억1,200만원으로 1개 사업체당 1,502만원으로 파악됐다. 2014년 1,431만원보다 높아졌다. 2013년에는 1,303만원이었고, 2012년 1,777만원으로 2016년보다도 임차료가 높았던 것으로 기록됐다.


인건비를 보면 2016년 7,471억2,1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1,154만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에는 815만원으로 2013년 959만원보다 낮아졌다. 2012년에는 869만원으로 조사됐다.


화장품 도매의 경우는 2016년 사업체수가 6,219개에 달하고 3만2,553명이 종사하며, 매출액은 12조3,970억3,900만원으로 집계됐다. 화장품 도매 사업체수는 2012년 4.010개, 2013년 4,706개, 2014년 5,258개로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화장품 도매 종사자수는 2014년 소폭 줄었다가 증가하는 추세다. 2012년 2만1,152명에서 2013년 2만5,889명으로 늘었다가 2014년 2만5,457명으로 줄었다. 2016년에는 3만2,553명으로 다시 늘었다.


매출액은 2016년에 12조3,970억3,900만원으로 1개 사업체 평균 매출액이 19억9,3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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