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관련 외감기업 지난해 수익성 악화

‘사드사태’ 직격탄 … 매출 제자리, 영업이익, 순이익 두 자릿수 마이너스 성장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18-04-13 03: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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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결산 204개 국내외 화장품 관련 기업 2017년 경영실적


[CMN 신대욱 기자] 국내 주요 화장품 관련 외부감사 대상 기업들의 지난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제자리걸음은 물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지난해 ‘사드 사태’의 영향이 컸음을 입증했다.


4월 12일 오전 현재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올린 12월 결산 화장품 관련 기업 204개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매출은 23조8,862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0.7% 성장하는데 그쳤다.


204개 기업중 마이너스 성장한 기업만 100개에 달했다. 1% 미만의 성장률을 기록한 기업도 5곳이며, 3% 미만 성장률로 범위를 넓히면 17곳이었다.


영업이익은 2조5,685억원으로 전년대비 -19.1% 성장했고, 순이익도 -16.9% 성장으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이같은 수익성 악화는 ‘사드 사태’에 따른 중국 관련 매출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국 비중이 높은 상위 기업과 브랜드숍 기업, 마스크팩 전문기업, OEM·ODM 기업들의 타격이 컸다. 반면 내수 중심 기업과 면세점 등에서 호조세를 보인 일본계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혜택’을 봤다.


마이너스 성장 기업만 100개사 기록

브랜드숍 등 중국비중 높은 기업 큰 타격


매출이 줄어든 기업중 원부자재 기업과 OEM·ODM 기업 비중이 높았다. 마이너스 성장한 100개 기업중 원부자재기업이 27개였고 OEM 기업은 19곳이었다.


브랜드숍 기업도 9곳으로 비중이 높았다. 마스크팩 관련 기업도 높게 분포했다. 브랜드사와 OEM, 부직포 공급업체 등 8곳이 마이너스 성장으로 주춤했다.


반면 내수 중심의 유통사와 브랜드사, 수입사 등은 실적이 좋았다. 또 ‘사드 국면’에서도 중국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신흥 기업들도 호조세를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올리브영을 전개하는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가 20%대의 성장률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한국시세이도와 고세코리아 등 일본계 기업들은 면세점 호조세를 바탕으로 40~50%대의 고성장세를 보였다.


홈쇼핑 중심의 애경산업과 다단계 판매 방식의 애터미 등 내수 비중이 높은 기업들도 ‘사드 국면’을 비켜가면서 성장세를 기록했다.


‘닥터자르트’를 전개하고 있는 해브앤비와 ‘봄비’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코스토리, ‘제이준’을 중국에 유통하고 있는 제이준코스메틱 등은 ‘사드국면’을 뚫고 중국에서 성과를 내며 신흥세력으로 떠올랐다.


가장 높은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한 기업은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로 1,776.9%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셀트리온스킨큐어가 1,316.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에프앤리퍼블릭과 유쎌도 200% 이상의 증가세로 눈길을 끌었고, 탈모닷컴, 그린코스, 삼성메디코스는 1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밖에 코스토리인터내셔널과 하우동천, 뷰티화장품이 7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매출액 증가율 상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매출액으로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3조원 후반대를 기록했고 한국콜마와 이니스프리, 애경산업이 6,000억원대를 형성했다.


이어 애터미와 코스맥스, 카버코리아가 5,000억원대, 더페이스샵이 4,000억원대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3,000억원대를 기록한 기업은 해브앤비와 에이블씨엔씨, 엘엔피코스메틱 등 3곳이었고 2,000억원대를 기록한 기업은 콜마비앤에이치 등 7곳이었다.


1,000억원대를 기록한 기업도 클리오 등 17곳에 달했다. 전체적으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기업만 37곳이었다.


148개사 영업이익 실현, 70개사만 성장

수입사, 전문기업 전년비 증가율 강세


영업이익은 분석대상 기업중 148개사가 실현했다. 이중 성장률을 보인 기업이 70개사였다. 지난 2016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기업이 14곳이었고 적자로 전환된 기업이 21곳, 적자가 지속된 기업은 33곳이었다. 적자지속 기업중 9개사는 적자폭을 줄였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반적으로 수입사와 원료, 부자재, OEM 등 전문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다.


한국시세이도가 1,344.0%라는 괄목할만한 성장세로 1위에 올랐다. 다미화학이 456.3%의 높은 성장률로 뒤를 이었다.


마스크팩 전문 OEM 기업인 이지코스텍이 285.6%로 3위를 기록했다. 마스크팩 원단 공급업체인 남양부직포가 285.6%라는 높은 성장률로 4위를 차지했다.


이어 제니코스(215.7%), 한국존슨앤드존슨(185.2%), 한국오츠카제약(179.3%), 고려퍼프(164.3%), 잇츠한불(160.1%), 바이오스펙트럼(153.9%) 순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LG생활건강이 6,542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아모레퍼시픽이 4,74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카버코리아(1,725억원)와 애터미(1,103억원), 이니스프리(1,079억원) 등도 1,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냈다.


이어 해브앤비(936억원)와 코스토리(923억원),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912억원), 엘앤피코스메틱(882억원), 한국콜마(613억원), 애경산업(501억원) 등이 5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이밖에 콜마비앤에이치(431억원), 케어젠(324억원), 뉴스킨코리아(293억원), 에스디생명공학(265억원), 씨티케이코스메틱스(248억원), 더페이스샵(241억원), 고세코리아(232억원), 제이준코스메틱(223억원), 한국오츠카제약(202억원) 등이 2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다.


145개사 순이익 실현, 61개사 이익 증가

원부자재 등 특화기업 높은 성장률 기록


순이익은 145개사가 실현했다. 이중 61개사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기업이 14곳이었고, 적자로 전환된 기업은 24개사였다. 적자지속 기업은 35개였고 이중 16개사가 적자폭을 줄였다.


순이익 증가율은 남양부직포가 611.6%로 가장 높았다. 다미화학이 549.6%의 높은 성장률로 뒤를 이었다. 고려퍼프가 387.5%로 3위를 차지했고 우정테크가 302.1%, 이지코스텍이 299.2%를 기록하며 상위 톱5에 들었다.

이어 비엔에프통상(297.4%)과 한국시세이도(278.2%), 네추럴FNP(222.3%), 지티지웰니스(152.5%), 탈모닷컴(149.5%) 등의 순으로 순이익 증가율 상위 10개 업체를 형성했다.


순이익 증가율도 영업이익과 마찬가지로 특화기업이 강세를 보였다. 원료, 부자재, OEM, 미용기기, 헤어케어 등 특화분야에서 입지를 다진 기업들의 성장률이 높게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LG생활건강이 5,957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아모레퍼시픽이 3,17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카버코리아도 1,021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 이익을 실현했다.


이어 애터미(978억원)와 코스토리(789억원), 이니스프리(781억원),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760억원), 셀트리온스킨큐어(700억원), 해브앤비(664억원), 엘앤피코스메틱(564억원) 등이 5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다.


한국콜마(442억원)와 애경산업(384억원), 콜마비앤에이치(334억원), 잇츠한불(275억원), 제이준코스메틱(274억원), 케어젠(238억원), 뉴스킨코리아(229억원), 에스디생명공학(205억원) 등도 2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올렸다.



수익성 지표, 신흥 세력 강세

코스토리, 해브앤비, 제이준 등 눈길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순이익률 등으로 대표되는 수익성 지표는 전체 평균이 높지는 않았다. 204개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0.8%, 순이익률은 8.3%였다.


한해동안 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원료 전문기업인 케어젠이 56.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봄비 마스크팩으로 돌풍을 일으켜온 코스토리가 44.3%로 뒤를 이었다.


수입제품 전문 유통사인 비엠케이유통(37.4%)과 A.H.C 아이크림으로 새로운 유형을 만들어낸 카버코리아(33.2%), 원료 전문기업인 더가든오브내추럴솔루션(31.0%) 등도 30%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고세코리아(28.6%)와 네오팜(27.3%), 에스디생명공학(25.9%), 해브앤비(25.8%), 마녀공장(25.6%) 등이 영업이익률 상위 10개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순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순이익률은 셀트리온스킨큐어가 132.9%로 가장 높았다. 케어젠이 41.2%의 높은 이익률로 뒤를 이었다. 코스토리(37.8%)와 비엠케이유통(32.7%)도 30% 이상의 높은 이익률을 보였다.


카버코리아(23.7%)와 고세코리아(23.4%), 엘리드(22.8%), 네오팜(22.7%), 더가든오브내추럴솔루션(22.2%), 제이준코스메틱(21.1%) 등도 20% 이상의 이익률을 실현하며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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