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장품 시장 직접진출, 지금이 적기”

중국 뷰티타운, 한중 기업가 교류회 통해 다양한 지원책 설명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18-05-16 20: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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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저우 뷰티타운이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1회 한중 화장품 미용산업 기업가 교류회를 열었다. 후군정 후저우뷰티타운관리위원회 총고문(사진 왼쪽서 두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마오리롱 후저우 뷰티타운 주임, 후군정 총고문, 차이루칭 자오란자런 회장, 자오한웨이 상하이상메이 부사장, 이상길 잇츠한불 연구소장, 황창희 연우 상무, 위홍빈 항저우커디자본 투자팀장.

“중국시장 직접 진출, 지금이 적기다.”


중국 톱 화장품 유통기업인 자오란자런(娇兰佳人/교란가인)의 차이루칭(蔡汝青) 회장은 중국 후저우 뷰티타운이 9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제1회 한중 화장품 미용산업 기업가 교류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지금이 아니면 기회는 없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 현황’ 주제 발표를 통해서다.


차이루칭 회장은 우선 중국에 직접 공장을 개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금이 직접 진출의 적기라는 것은 중국 화장품 산업 수준이 수년 후면 한국과 유럽을 따라잡을 정도로 올라설 것이라는 의미에서다. 현재 한국의 화장품 산업은 중국보다 5~10년 앞서 있는데, 몇 년 지나면 이같은 비교우위가 사라지기 때문에 시장 기회가 없다는 설명이다.


차이루칭 자오란자런 회장이 중국 화장품 시장 흐름을 짚는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차이루칭 회장은 “한국 화장품은 새로운 개념과 컨셉, 패키징, 좋은 아이디어를 지닌 혁신적인 브랜드가 많고 우리는 그런 한국 제품을 선택한다”며 “한국은 여러 면에서 앞서 있지만 중국 진출 면에서는 지금 당장 진출하든지 포기하든지 기로에 서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비교우위 앞설 때 빠른 선택 필요


역시 이번 교류회 연사로 참가한 중국 화장품 제조기업 상하이상메이(上海上美)의 자오한웨이(焦汉伟) 부사장도 ‘중국 화장품 산업 규제제도 및 투자’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직접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통관 절차와 위생허가 등으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수출 방식보다 직접 투자하면 세금과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자오 부사장은 “글로벌 무역 방식보다 직접 투자하면 비즈니스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면서 “중국 정부 차원에서도 장려하고 있고 지원도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후저우 뷰티타운을 첫 번째 옵션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홍빈(于洪彬) 항저우커디자본유한공사 투자팀장은 중국에서 부상하고 있는 여성 소비 파워를 뜻하는 ‘쉬코노미(SHEconomy)’를 설명하면서, 이들 여성들의 소비파워에 힘입어 글로벌 뷰티 기업들의 중국 로컬기업 투자가 급격히 늘어났다고 밝혔다. 바이어스도르프를 시작으로 존슨앤드존슨, 코티, LVMH, 로레알 등으로 투자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중국 여성들의 소비 파워 덕이란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를 기점으로 중국 자본시장이 화장품 분야에 높은 점수를 주면서 중국내 투자는 물론 해외 투자까지 나서며 활기를 보이고 있다. 또 지난해 중국 화장품 기업 상장의 해로 불릴만큼 프로야를 비롯한 다수의 기업이 중국내 상장하는 등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았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글로벌 자본이 통합되고 있는데다, 중국내 글로벌 산업체인도 내부통합이 심화되면서 중국 거대 로컬 화장품기업도 출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위 팀장은 “중국내 자본시장이 화장품 분야로 빠르게 움직이면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며 “후저우 뷰티타운의 기업+정부+펀드 방식의 산업기금 조성도 한국기업을 비롯한 해외기업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오리롱 후저우 뷰티타운 주임이 중국 뷰티타운 조성 경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마오리롱 중국 뷰티타운 관리위원회 주임은 그동안의 중국 뷰티타운 조성 경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마오 주임은 “중국 뷰티타운은 2015년 첫 조성에 들어간 이후 37개 프로젝트, 150억 위안의 투자를 유치했다”며 “지난해 한불화장품이 공장을 완공하며 본격 생산에 들어갔고 연우도 아시아에서 가장 큰 공장을 조성하고 있는데 올해 말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로 마련한 이번 교류회도 한국 화장품 기업에 한발 더 다가가기 위한 행사로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마오 주임은 이번 교류회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한중 화장품 기업간 교류 협력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중한산업협력단지 조성 한국기업과 협력 강화


무엇보다 한국기업과 보다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기 위해 중한산업협력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오 주임은 “한중 양국의 제조 협력 등 다양한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중한산업협력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절강성 정부로부터 조성 승인을 받고 2,000묘(약 40만평)를 확보했다”며 “한국 스타일을 반영한 단지로 더 많은 한국 화장품 기업과 공동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중국 기업 연사에 이어 한국기업을 대표해 연우의 해외영업부문장인 차기영 이사가 ‘패키징 이해와 가치’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차 이사는 “용기를 부자재로 표현하고 있는데, 단순히 부자재를 넘어 영업과 마케팅 측면의 전략을 표현할 수 있는 가치를 지녔다”며 “패키지는 기능적 수단에서 브랜드 가치와 기능을 동시에 실현시켜주는 쪽으로 변했고, 내용물 특성에 맞는 기준과 이미지를 만들어내는게 중요해졌다”고 전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은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 임원들인 마오리롱 주임과 후군정 프로야 회장겸 중국 뷰티타운 총고문, 차이루칭 회장, 자오한웨이 부사장, 황창희 연우 상무, 이상길 잇츠한불 연구소장, 위홍빈 투자팀장 등이 단상에 올라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후군정 총고문은 “중국 뷰티타운은 프랑스 그라스 코스메틱밸리를 모델로 국제적인 화장품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되고 있다”며 “산업 인프라와 R&D센터, 아카데미, 쇼핑몰, 식물원 등에 이르기까지 산업과 사람, 주거 등이 어우러진 특색타운으로, 다양한 컨텐츠를 갖추면서 국제적인 브랜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교류회는 한국과 중국기업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중국 화장품 기업의 영업 노하우와 중국 화장품 시장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한중 기업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국에서는 마오리롱 주임과 후군정 총고문, 왕아남 후저우투자발전유한공사 부사장 등 뷰티타운 관계자와 중국 뷰티타운 입주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이명규 대한화장품협회 부회장과 김덕중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원장, 홍동석 잇츠한불 대표, 이동건 코스온 대표, 노향선 나우코스 대표, 이영건 한국코스모 부사장, 김왕배 대봉엘에스 전무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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