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상표 가장 많이 쓰는 건 ‘화장품’
지난해 79건으로 출원건수 상위 1위, 샴푸 4위
[CMN 이정아 기자] 작년 한 해 친환경 상표가 가장 많이 출원된 제품은 화장품(79건)이었다. 그 다음으로 세제(50건), 치약(48건), 샴푸(47건) 순으로 조사됐다.
출원건수 상위 10개 제품 중 7개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미용, 위생 등 피부와 관련된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세제, 치약, 샴푸 외 인터넷 종합쇼핑몰업, 인체용 비누, 수출입업무대행업, 전기통신에 의한 통신판매중개업, 물티슈, 세탁용 섬유유연제가 톱10에 들었다.
지난 4일 특허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에코, 녹색’ 등 ‘친환경’을 표방하는 상표 출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깨끗하고 순수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친환경제품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친환경 관련 상표란 제품의 ‘친환경’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문구인 ‘친환경, 에코, ECO, 녹색, 그린, 생태’ 등의 문자를 포함하고 있는 상표를 말한다.
‘친환경’ 관련 상표 출원은 최근 10여년 간 연평균 1,200여건이 출원돼 꾸준한 관심을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부터 2017년까지의 ‘친환경’ 관련 상표의 출원실적을 보면, 영문자 ‘ECO’가 4,820건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이나 개인은 제품의 ‘친환경’을 나타내는 상표 문구로 ‘ECO’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음으로는 ‘그린’이 3,862건, 한글 ‘에코’가 3,156건 사용됐고 ‘초록’, ‘친환경’, ‘녹색’, ‘생태’가 각각 766건, 687건, 536건, 184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저탄소ㆍ녹색성장’이 국가 주요 정책으로 추진되던 2010년에는 ‘녹색’을 사용한 상표출원이 크게 증가(‘07년 52건→’10년 123건)한 것으로 나타났고, 친환경ㆍ유기농 먹거리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2015년에는 ‘초록’이 포함된 상표 출원이 상대적으로 증가(‘07년 67건→’15년 97건)한 것으로 조사됐다.
변영석 특허청 복합상표심사팀장은 “친환경을 강조하는 상표출원은 앞으로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친환경 관련 상표 출원이 실제로 등록받기 위해서는 친환경 관련 문구에 식별력 있는 도형이나 문자 등이 결합된 상표를 출원해야 유리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