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머크, 달력 제작에서 이번엔 책
서울국제도서전서 소셜 번역 프로젝트 첫 도서 소개
[CMN 이정아 기자] 한국의 정서가 녹아있는 화가들의 작품으로 제작된 달력을 통해 한국 미술을 전세계에 소개하는 CSR(기업의 사회책임) 프로젝트를 수년간 진행해 온 한국 머크(대표이사 글렌 영)가 아시아로 범위를 넓히고 전개한 소셜 번역 프로젝트(Merck Social Translation Project)의 첫 결과물을 선보였다.
6월 21일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행사에서 작가와 번역가가 직접 소셜 번역의 경험을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를 통해서다. 이날 한국 머크와 주한독일문화원(원장 마를라 슈투켄베르크)은 지난 11월 아시아 10개 국에서 런칭한 머크 소셜 번역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고 소개했다.
머크 창립 350주년과 주한독일문화원 50주년을 기념해 시작된 ‘머크 소셜 번역 프로젝트’는 위원회가 엄선한 독일 문학작품 한 권을 한국어, 벵골어, 중국어(번체, 간체), 일본어, 마라티어, 몽골어, 신할리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 10개의 아시아 언어로 번역하는 국경을 넘는 번역가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이자 e플랫폼이다. 번역된 작품은 올해 서울국제도서전(6월 20~24일 코엑스)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10월 10~14일)에서 소개된다.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첫 선을 보이는 독일 작가 토마스 멜레의 소설 ‘등 뒤의 세상(Die Welt im Rücken)’의 한국어 번역서는 이기숙 번역가의 번역을 거쳐 솔빛길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머크는 소셜 번역 프로젝트를 위한 디지털 플랫폼을 지원했다.
글렌 영 한국 머크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번역 자체뿐만 아니라 번역가끼리 또는 번역가와 작가간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해 문화적 이해를 공유하고 생각을 교류하는 등 상호 소통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동시에 이 프로젝트는 문화적 개별주의라는 맥락에서 미래 세대를 위한 콘텐츠와 기술에 대한 머크의 시각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