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원료 전문기업도 K-뷰티 확장성 주목

인-코스메틱스 코리아, 혁신원료로 시장 발굴 기회 제공 무대 평가

신대욱 기자 woogi@cmn.co.kr [기사입력 : 2018-06-27 23: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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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N 신대욱 기자] 올해로 4회째를 맞은 국제 화장품 원료 전시회인 ‘인-코스메틱스 코리아’가 글로벌 혁신 원료 트렌드를 확인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무엇보다 다수의 글로벌 원료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전시회에 참가, 전 세계 화장품 시장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K-뷰티의 확장성에 주목하는 전시회로 자리잡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이노베이션존과 효율적인 관람을 위한 제품 트레일, 테크니컬 세미나 등을 통해 전 세계 혁신 원료 트렌드를 한자리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참관객들과 바이어들의 호평을 얻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질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는 평가다. 전 세계 25개국에서 273개 기업이 부스를 꾸미고 참가했고, 그중 55개 업체가 신규 참가 업체였다. 전년보다 참가국수가 5개국 늘었고 참가기업도 60여개가 증가했다. 관람객은 7,015명(해외 참관객 12% 포함)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다. 개막일이 지방선거일과 겹친 것을 감안하면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전 세계 혁신 제형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포뮬레이션 데이’를 새롭게 도입하며 참관객 유치에 공을 들인 것이 성과를 봤다는 평가다.


포뮬레이션 데이&어워즈 신설, 관람객 호평


주최측은 13일 개막일을 ‘포뮬레이션 데이’로 정하고 업계 전문가들을 초빙한 가운데 제형 기술 실습 교육, 라이브 제형 시연, 제형 관련 프레젠테이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포뮬레이션 데이’는 한국의 ‘K-뷰티’가 전 세계 기술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 주목, 기획됐다는 것이 전시회측 설명이다.


특히 전시회 기술자문을 맡고 있는 벨린다 칼리(Belinda Carli) 퍼스널케어과학연구소 연구소장과 애쉬랜드의 헤만트 자가디쉬 데쉬무크(Hemant Jagadish Deshmukh) 연구원, 코보(Kobo Products)의 호프 왓킨스(Hope Watkins) 연구원 등이 포뮬레이션 데이 기술코칭을 이끌어 참관객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라이브 센소리 포뮬레이션 시연회도 관심도가 높았다. 세픽 아시아와 서원대, 엘리트코스메틱 등이 색소 분산액과 W/O 포뮬레이션 가공, 선크림 제조 등을 주제로 시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주최측은 올해 포뮬레이션 데이를 첫 도입하면서 포뮬레이션 어워즈도 함께 신설했다. 포뮬레이션 어워즈는 전시 참가업체들의 가장 혁신적인 컨셉과 원료를 보여주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심사위원단은 참가업체가 제출한 30개의 트렌디하고 뛰어난 혁신 제품 중 16개의 포뮬레이션을 최종 후보로 올려 세밀한 심사 끝에 이날 우승자를 발표했다. 다우케미컬의 ‘Dowsil™ EP-9610’이 영예의 금상을, 그랜트 인더스트리즈가 수퍼 그랜트 걸 프리즈 마스크로 은상을 수상했다. 또 선진뷰티사이언스가 한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수상 제형은 인스턴트 모이스쳐라이징 수딩 밤 스틱이다.


벨린다 칼리 소장은 “한국의 소비자들은 대부분 얼리어답터이며, 트렌드가 극도로 빠르게 생겼다 사라지기 때문에 제품개발 팀에게 도전적이지만 또한 흥분되는 환경을 조성한다”며 “연구자들이 시장을 더욱 혁신할 수 있도록 도울 기법과 조언을 제공한 포뮬레이션 데이는 올해 인-코스메틱스 코리아의 환상적인 행사였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 참가 증가, K-뷰티 영향력 확인


제형 기술과 함께 다양한 혁신 원료도 주목받았다. 다우케미컬과 아크노조벨, 애쉬랜드, 론자, DSM, 지보단 등 세계적인 원료기업들이 참가, 한국의 앞선 혁신 제품에 혁신 원료를 얹으려 적극적인 제안에 나섰다.


올해 첫 참가한 론자의 매기 일리스 글로벌 어카운트 매니저는 “K-뷰티는 현재 가장 강력한 트렌드중 하나이며 전 세계적으로 지속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가 올해 전시에 참가한 이유이며 앞으로도 한국 화장품 시장에 우리를 알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첫회부터 운영, 호평을 받았던 이노베이션 존이 호평을 받았다. 이노베이션 존은 최근 8개월내 출시된 혁신적인 신원료를 배치한 특화존이다. 올해도 다우케미컬과 애쉬랜드, 지보단, 세픽 아시아, 실랩 등 글로벌 기업을 비롯한 다수의 기업들이 26종의 혁신 원료를 소개했다. 한국기업으로는 SK바이오랜드와 인코스팜, H&A파마켐, 선일바이오 등이 이노베이션 존에 참여, 신원료를 소개했다.


SK바이오랜드는 ‘바이오-셀룰라겔(Bio-CellularGEL™)’을 제안했다. 친환경적 방법을 이용해 세균성 섬유소로부터 유래된 마이크로 섬유 셀룰로오스로, 솔겔(Sol-Gel) 전이에 기반을 둔 다차원 감각 개선제다. 피부를 부드럽고 매끄럽게 가꿔주는 독특한 제형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인코스팜은 ‘멜라트리페인(MelaTrepein)’을 내놨다. 멜라노솜 제거와 전이를 감소시키는 미백 효능을 갖춘 신원료로, 백반증과 같은 부작용이 없고 각질형성 세포에만 작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원료보다 뛰어나단 점을 강조했다.

선일바이오는 ‘Si-글루칸(Si-glucan)’을 내세웠다. 수분 제공은 물론 소염, 진정, 탄력개선 효과를 지녔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선을 끌었다. H&A파마켐은 리포좀 필름을 선보였다. 나노 셀룰로오스를 이용해 레티놀, 콜라겐, 히알루론산, 펩타이드 등의 활성 성분을 수상 또는 유상으로 직접 넣을 수 있는 막(film)으로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기업들도 앞선 혁신 원료로 주목받았다. 다우케미컬은 포뮬레이션 어워드 금상을 수상 제형이기도 한 ‘다우실 EP-9610 파우더(DOWSIL™EP-9610 Powder)’로 주목도를 높였다. 실리콘 엘라스토머 파우더로, 파우더 자체의 뭉침 없이 실리콘 엘라스토머 특유의 부드러움을 제형에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의 지보단 액티브 뷰티는 ‘프리멀히알 울트라필러(PrimalHyal™Ultrafiller)’를 제안했다. 주사용 필러에 대한 화장품 대안을 제공하기 위해 고안된 특허출원 히알루론산 원료다. 역시 프랑스의 이메리스 미네랄스는 ‘이메케어 매트(ImerCare® Matte)’를 소개했다. 크림젤에서 즉각적인 매트화 효과를 제공하는 내추럴 미네랄 원료다.


이노베이션 존 외에도 다양한 국내기업들이 부스로 참가, 차별화된 신원료를 선보이며 적극 홍보에 나섰다. 바이오스펙트럼이 신원료 B-서카딘(Circadin)과 주력 원료로 항염 효능을 지닌 이오시딘(Eosidin), 안티폴루션 원료인 레드스노우(RedSnow®) 등으로 호평을 받았고 대봉엘에스는 유기농 소재 등 16종의 천연 화장품 원료를 집중 소개하면서 주목도를 높였다.


넥스젠바이오텍은 거미와 전갈 등의 다양한 생물독을 유전공학 기술로 하이브리드 재조합한 단백질 신소재로 주목받았다. 독성분뿐만 아니라 거미줄, 물고기 부동화, 보톡스 융합 등 30여종의 재조합 단백질 특허물질로 활발한 바이어 상담을 이어갔다. 이같은 신소재를 알리기 위해 부스 전면도 스파이더맨 피규어 등으로 장식해 시선을 끌었다.


KCC는 신규 개발 제품을 포함한 퍼스널케어용 실리콘 27종을 선보였고, 선진뷰티사이언스는 포뮬레이션 어워드 동상 수상원료인 ‘모이스춰라이징 수딩밤 스틱’으로 주목도를 높였다. 수딩밤 스틱은 수분 455 이상을 함유했음에도 경도를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신원료 MLB(Moisture Lifting Base)를 사용해 수분 함량이 높은 처방에도 안정성을 잡을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안티-폴루션과 보존제, 인캡슐레이션 등 세 가지 카테고리로 선정 원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꾸민 제품 트레일과 다양한 마케팅 트렌드&규제 프레젠테이션도 눈길을 끌었다. 마케팅 세미나는 민텔, 유로모니터 등 글로벌 리서치 기관을 비롯한 주요 연구기관이 최신 트렌드를 발표하며 주목도를 높였다.


이번 전시회를 방문한 김소희 아모레퍼시픽 R&D 과장은 “지난해보다 해외 참가업체들이 더 많았고, 그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필요한 원료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방문할 만한 가치가 충분한 전시회라고 생각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찾기 위해 앞으로도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사라 깁슨 인-코스메틱스 코리아 전시 디렉터는 “한국은 지속적으로 뷰티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 제품들은 해외 소매업체들이 선보이는 화장품 라인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 제조업체들의 창의성은 아주 뛰어나며 인-코스메틱스 코리아와 같은 행사들이 화장품 연구자와 기획자들에게 혁신적인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5회 인-코스메틱스 코리아는 6월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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