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유통가, "중국 국경절 특수 없다"

단체 관광객 허용에도 유커 없어…명동‧강남 평소와 동일

심재영 기자 jysim@cmn.co.kr [기사입력 : 2018-10-04 15: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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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오후 명동 거리 풍경

[CMN 심재영 기자] 중국 최대 명절인 10월 1일 중국 국경절(중화인민공화국 건국기념일)부터 7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국경절 연휴에 화장품 유통가는 평소와 거의 동일한 수준의 매출이 이어져 예년과 같은 특수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명동 중앙로 등에는 평소와 거의 동일한 수준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보여 2년 전 사드 보복 조치 이전의 중국 국경절 특수 때와 비교하면 한산하다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각 매장의 모습도 2년 전과는 확연히 달랐다. 2년 전에는 각 매장마다 유커를 맞기 위해 중국인 직원을 전면에 배치하고 국경절을 기념해 유커들에게는 할인 판매를 한다는 내용의 중국어 문구를 쇼윈도에 크게 부착하면서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마스크팩과 히트 상품을 전면에 내세웠었는데, 올해 명동에 중국 국경절과 관련된 중국어 문구를 붙인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명동 중앙로의 한 매장 점주는 “사드 보복 조치 이전 수준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 정부가 한국으로의 단체 관광을 일부 허용했고, 연휴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을 기대했는데 손님수가 평소와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다”면서 “중국 정부가 한국으로의 단체 관광 허용 여부와는 상관없이 앞으로 명동에는 예전처럼 많은 유커가 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변의 예측이 맞아 떨어진 셈”이라고 아쉬워했다.


명동에 위치한 모 부동산 관계자는 “명동이 중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져 식상해진데다 중국인들의 여행 패턴이 단체 관광에서 개별 관광으로 바뀌고 젊은층으로 세대 교체가 이뤄지면서 명동보다는 가로수길, 고속터미널을 중심으로 한 면세점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여기에 해외여행지로 한국보다는 다른 국가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유커의 한국 방문이 줄어든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를 입증하듯 면세점 업계는 이번 연휴 기간 동안 중국 관광객 맞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알리페이와 연간 마케팅 제휴계약을 재개하고 유니온페이 QR코드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중국 3대 페이먼트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경절을 맞아 11일까지 구매금액에 따라 선불카드를 증정하고, 블루투스 스피커나 마스크팩을 선물로 증정하고 있다.


신라면세점도 서울점의 경우 7일까지 중국인 대상 카테고리별 추천 상품 기획전을 개최, 30% 할인과 사은품을 증정하는 등 중국인 모시기에 나섰다.


신세계면세점은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연계해 할인판매와 함께 구매 금액별로 선불카드를 증정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면세점도 2년여 전과 비교하면 고객 수가 저조한 편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여행업계에 따르면 700만명의 유커가 해외여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해 3월 한한령(限韓令·한국 단체관광 금지) 이후 단체관광을 일부 허용한다는 중국 당국의 발표와 달리 한국을 찾는 유커 숫자는 회복될 조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중국인 관광객은 30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가량 늘었으나 사드 이전인 2016년 560만명의 절반 수준이다.


10월 2일 오후 명동 거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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